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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랑찰랑베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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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가둬 놓고 패는 점유율 축구를 하려면 수비적인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수비 라인은 높게 올리고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이 되도록 우리 진영으로 못 넘어오게 해야죠.
근데 사리투스는 공격진만 조금 압박하다 말고 미드와 수비진은 또 알레그리 때처럼 박스내에서 보수적으로 수비합니다. 크로스나 중거리슛은 다 내주고, 잘못해서 몸빵하는 수비수들 팔에 맞아 pk도 주는건 덤입니다. (알레그리 때와 달리 공 가진 선수에 대한 마킹이 부족하고 포지셔닝도 떨어지죠)
수비 라인이 상당히 밑에 있다보니 상대 공격이 차단되어도 공격은 한참이나 밑에서 시작되는데, 재빨리 전방으로 보내거나 측면 자원을 통해 역습을 시도하는게 아니라 불필요한 빌드업을 다 거쳐갑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는 다시 내려앉죠.
즉 현재 사리의 축구는 펩의 극단적인 점유율 축구도 아니고, 시메오네식 선 수비 후 역습도 아니며 알레그리식 맞춤 대응도 아닙니다. 혼자만의 이상은 있는데 전혀 구현해내지 못하고 있으며 현실은 모순적인 공수 전술을 쓰고 있어요.
짜임새 있는 공격 전개를 기대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그냥 의미없는 패스 숫자만 늘어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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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압박도 솔직히 이게 전방압박이라고 말하면 뺨 맞아야 하는게 사실 전방압박은 모든 선수가 전진해서 전방위로 해주는 게 전방압박인데 미들진까지 바싹 올라가서 되도않는 압박하고 있고 수비진은 뒷공간 털릴까 무서워서 전방압박 올라올 생각도 안하는 이런 기묘한 모습을 전방압박이라고 하지 않죠. 유베는 자기팀 공간은 엄청 내주면서 적팀 공간은 엄청 좁혀주는 축구를 합니다. 반대로 되어야 하는데 멍청한 축구하는거죠 완전.
미드진 연계력이나 볼키핑력이 알감독 최후말년시기의 3단분리싸커와 사실상 다를게 없는데 크로스나 롱패스와 같은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완화시켜주는 플레이를 거의 배제하고 가고 있고 그걸 모두가 아는 상황이죠.
피를로 맑에 비교하긴 힘들지만 그나마 좀 롱패스 되는 피야니치 보누치한테도 자제 시킬 정도고 키엘리니 증언으론 훈련에서조차 공격진영 100%점유율을 이상으로 삼고 간다니 치명적일 수도 있지만 확률 낮은 플레이는 완전 엄금되어 있다고 봐야죠.
마치 정형화된 스토리 따라가는 아케이드 게임 중간보스처럼 좀 기다리고 막고 피하다 어느 타이밍에 약점이 생기니 그 때를 노리면 된다는게 거의 공식화된 느낌ㅎㅎ
상황마다 공격진과 미드진이 벌어져서 전개가 안되거나 미드진 수비진이 벌어져서 뚫리거나 둘중 하나죠...
말씀하신대로 수비도 안되고 공격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근데 이 모든게 진영별 간격이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공격시에도 뭔가 사람이 부족하고 수비시에는 벌어진 간격사이로 상대 역습에 뚫리거나 반칙으로 끊거나...
선수단의 퀄리티를 탓하기엔 리그내에서 가장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있죠...
점유율축구하기 이전에 선수들간 간격을 타이트하게 맞추고 짜임새있는 경기를 위한 훈련부터 해야될거 같습니다 가끔보면 공수 간격이 말도안되게 벌어져있는거 보면 어이가 없더라구요.. 문제는 이게 수비시에 더 치명적이라는거죠
공격은 여러번 실패해도 결국 한 두번 성공하면 되는데 수비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유사한 의견입니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사리가 추구하는 축구가 점유율, 빠른 패스워크, 압박 등이 키워드라 한다면...
기본이 잘못되었죠. 스쿼드 자체가 이런 키워드를 달성할 수 있는 자원이 드물어요.
1. 전방압박
현대축구의 압박은 팀 압박입니다. 근데 전혀 그런 모습은 안보이죠. 그 이유는 2, 3선 라인들의 스피드가 매우 느려요. 그러면 팁압압ㄱ을 구현하기가 힘들죠. 특히 센터백/풀백들의 스피드와 체력이 담보되어야 3선 라인을 올려서 2-3선 라인 간격 좁혀서 상대진영에서 볼 탈취 가능, 그럴려면 센터백의 스피드로 뒷공간 커버 가능해야 하는데 리흐트가 그 롤을 수행하기엔 아직 경험 미달이죠. 키엘-보누치 라인 있을 때는 꿈도 꾸지 못할 전술입니다.
2. 점유율과 패스
이도 유의미하려면 상대진영에서의 점유율이 높아야 하나 그럴려면 패스, 볼터치, 패스&무브가 기본으로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좌우방향전환 롱패서도 있어야 하구요...유베 스쿼드에서 미드 쪽에서 볼터치는 다 둔탁하죠. 패스앤무브도 잘 보이질 않아요. 패스 하는거 보면 빠른 공격이 필요할 때도 패스를 빠르게한다손 치더라도 뛰어가는 선수 뒷쪽으로 패스하는 경우가 무수하죠..앞쪽이 아니라...
이는 선수의 자질 문제도 있으나 감독의 훈련에도 문제가 더 커보입니다.
3. 세부 공격전술
사리 인터뷰때 보면..이제서야 호날두-디비 연계가 성공하기 시작했다고 마치 자신의 전술/훈련의 성과가 가시적이란 뉘앙스로 말했는데...이게 사실로 되려면 호날두-디비 둘만의 연계가 아니라 미드-윙어들과의 연계를 통한 둘만의 호흡이 매끄러워져야 하죠. 그런데 사실은 그냥 단순히 둘만의 패스를 통한 득점입니다. 이는 두 선수의 기량과 2년차 둘만의 소통과 훈련이지 팀으로서의 전술이 승화된 결과물이 아님니다.
압박 관련 거듭 말하지만 현대 축구에서의 팀압박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센터백들의 스피드와 공간커버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레알의 라모스-바란 조합이 그래서 선수들이 전진해도 커버가 가능했던것이죠. 라모스(결코 느리지 않음 빠른편임)가 전진해서 컷팅..뒤는 유럽 센터백 중 제일 빠른편인 바란이 커버 ..이런 롤분배가 잘 맞아야.. 꾸레도 그런 패턴이었으나 피케가 스피드, 기량이 떨어지면서 수비불안이 된 것이고.. 콥도 반다이크가 오면서 마팁과 이런 역할 배분이 그나마 이뤄진 것이죠..
유베도 이 같은 전진압박을 위해서는 스피디한 센터백으로 보누치를 대체해야만 할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