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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에게 아쉬운 점
- LBJ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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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지만
사리는 스타플레이어가 있으면 자신의 축구를 제대로 구현해내질 못합니다.
나폴리 땐 모든 선수가 자신의 통제하에 완벽하게 뛰었었죠.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포지셔닝을 철저하게 지켜가며
전방압박시 433 대형, 전방압박이 풀렸을시 라인을 내리고 존프레싱 형태로 451 대형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첼시에선 아자르라는 언터처블 선수를 다루며 어려움을 겪었죠.
아자르는 공격시엔 프리롤, 수비시엔 수비부담을 덜 갖는 식으로 뛰어왔던 터라
사리의 시스템 축구 안에서 윙어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완벽하게는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첼시에서의 사리볼은 전방압박이 풀려서 빠르게 라인을 내리고 존프레싱 형태의 수비대형을 갖출 때,
수비전환이 느린 아자르 대신 왼쪽 메짤라가 왼쪽 측면을 커버하는 식의 4-4-2 대형을 갖출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자 나폴리 때와는 다르게 라인과 라인 사이에 공간이 넓어져 상대가 이 사이를 점유해 쉽게 압박을 풀어나가기 시작했죠.
바로 이게 전문가들이 첼시 사리볼이 나폴리 사리볼보다 못하다고 주장하는 가장 큰 근거였습니다.
유베에서는 이 문제가 더 심화됐습니다.
아자르보다 더 공격적이고 수비가담을 하지 않는 호날두를 433의 왼쪽 윙어에 배치하다보니
사실상 4-4-2 대형으로 축구를 하는 중인데
첼시와 마찬가지로 라인과 라인 사이의 넓은 공간을 노출한 채 압박을 하다보니
전력이 약한 팀을 상대로도 쉽게 탈압박을 당하고 뒷공간을 노출하는 문제점이 생기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과정에서 기동력이 떨어지는 피아니치는 매우 힘겨워하고 있죠.
그렇다면 아자르, 호날두의 잘못인가?
제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호날두, 메시, 아자르, 네이마르, 살라 같은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 더 강하다는 사실은 이미 다 증명되었는데
아자르, 호날두를 데리고도 계속 이런 식의 축구를 한다면 사리 감독의 전술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얘기 밖에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첼시, 유베 두 팀에서 연속적으로 자신의 시스템의 약점만 노출할 뿐 보완하지 못하고 있죠.
요즘 리버풀 축구를 보면 클롭은 상대가 강팀이 아닌 이상 살라를 사실상 공격쪽으론 프리롤을 부여하고 수비시엔 전방에서 쉬도록 두기도 합니다.
우리팀의 호날두처럼 활용을 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살라가 수비하지 않는 오른쪽 측면 공간에 대한 압박 속도를 높여 잘 커버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보시면 기가 막힙니다. 오른쪽 측면으로 벌려 나가는 헨더슨 압박 타이밍이 미쳤습니다.)
결국 관건은 본인도 모를리가 없는 이 문제를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 보완할 것이냐 입니다.
스쿼드의 변화는 없겠지만 스타일의 변화는 꼭 가져가야 합니다.
현재 사리가 하는 축구는 위험하기만 하고 장점은 하나도 없는 축구입니다.
유베에서만큼은 생각보다 고집을 내려놓은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터라 남은 시즌 좋은 방향으로 약점을 보완했으면 좋겠네요.
제가 쓴 글은 단순히 제 의견이 아니라 전술 분석 영상, 칼럼 등에서 많이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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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하신 부분들이 정확하다고 생각되어 공감이 많이 됩니다.
그동안 해왔던 축구와는 상당히 다른 방식을 사리 감독이 원하는 것은 확실하고, 그가 어떤 축구를 지향하는 지도 충분히 납득은 됩니다만, 스쿼드 상의 특징이나 언급하셨던 호날두가 지닌 특수한 롤을 감안하여 '현실'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는 타협한 채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가야 남은 시즌 결과는 결과대로 쏠쏠하게 챙겨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부임하시는 기간만큼은 최대한 응원합니다!
부디 힘내길!
완전 동의합니다.
인터뷰 스킬, 리더십, 전술 유동성도 많이 부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