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후기..

개인적으로 2차전은 이길거라는 생각입니다만 이렇게 한숨 나오는 경기는 오랜만이네요

-수비-

양풀백 많이들 워스트라고 생각하실텐데 그 중에서도 이번 경기는 산드루 꼽고 싶네요...

경기초반 내려앉은 리옹한테 말리기 시작할 때 산드루의 뜬금 슈팅, 이상한 롱패스와 크로스로 공격권 넘겨주고 자꾸 경기흐름을 끊는 상황을 보면서 저는 이미 반쯤 포기하고 봤습니다. 사실 다닐루도 마찬가지긴 한데 산드루가 오늘 뇌리에 박혀서요. 실점 장면도 다닐루가 아우아르의 패스를 막기엔 너무 멀었고 오히려 산드루가 마지막에 투사르를 마크해주지 못한게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다닐루는 계속 중앙으로 침투하는데 답답하면서도 팀이 측면 전개를 할 상황이 안되다 보니 뭐라하기도 그렇네요

센터백에서는 보누치 집중 좀 했으면 좋겠네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볼경합을 한다거나 압박 들어오는 선수 캐치 못하는 부분이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미드필더-

정말 상대가 내려앉을 때 가장 답답한 곳입니다. 창의력 있는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대 진영으로 파고드는 공격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도 없고요. 미드필더 본인들이 개인돌파가 되는 유형은 아니니까 패스로 풀어가야겠고 풀어가려고 보니 상대가 내려앉으니까 전진패스는 안될 것 같고 자꾸 뒤로만 주자니 결국 공은 미드필더인 본인들에게 다시 넘어오고 그렇게 볼 끌다 공만 넘겨주네요. (혹시라도 이 진영에서 안 뺏기면 이상한 롱패스나 패스하면서 알아서 공격권을 상대한테 넘겨주더군요.) 피아니치는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던건지 크로스도 프리킥도 영 아닌 것 같습니다. 좋게 보면 다음 경기는 몸 상태 끌어올려서 오면 오늘보단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공격-

할 수 있는게 전혀 없었습니다. 솔직히 공격장면이 많이 보이지도 않아서 평가할 게 없네요. 계속 내려오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종합-

꾸역무라도 캘 줄 알았는데 충격입니다만 2차전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보네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경기 리옹은 1대0으로 본인들이 앞서는 상황이라 똑같이 내려앉으면서 지키기만 할텐데 팀이 잘 준비해서 오면 될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호날두 넘어지는 장면은 그렇다쳐도 디발라가 넘어지는 장면은 심판이 좀 심했단 생각이 드네요. pk 줬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