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에 대한 단상

오랜만에 더코가 사리 433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 했습니다.

과거부터 계속 여러 생각이 든 것을 요약 정리해 올려 봅니다.

일단 더코의 강점은 스피디한 전진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파괴하는 크랙으로서의 툭장점이 있는 선수라 생각합니다.

특히 순간적 민활함은 보는 사람들에게 원더풀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오늘도 한번 이런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느끼시겠지만 거의 인저리프론 유형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저는 그 점이 더코의 플레이 스타일에 있다고 생각되네요.

일단 더코는 볼을 갖게 되면 정지합니다. 그러다 상대가 접급하면 급격한 회전이나 방향전환으로 수비수를 돌파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이 때 몸과 다리에 급격한 부하가 걸리는 듯 하네요. 특히 무릎과 발목 부위...

이런 동작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급격하게 몸에 무리를 주죠. 이 결과 지속적인 부상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점은 더코의 원툴+솔로플레이 성향입니다. 현대 축구에서 특히 공격수는 양발을 자유롭게 쓰는 기술/훈련이 필요합니다. 근데 더코는 이 점에 있어서 매우 취약해요. 그러다 보니 우측 측면에서 인사이드로 접으면서 슈팅하는 원툴은 좋지만 이제 대부분의 수비수들이 다예측 가능한 플레이죠.

그걸 역으로 하려고 정발 윙어처럼 크로싱을 하니까 슛도 아니고 크로스도 아닌 허무한 볼처리가 되고 마네요...

더코를 효과적으로 쓰려면 후반 상대 수비수들 체력이 떨어졌을 때 스피디한 드리블로 파울을 얻어내거나 슈팅을 하거나 키패스를 넣어 주는 그런 롤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경기 다 보고 답답한 마음에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