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문제가 뭘까요

1112시즌 이후로 아녤리가 큰 플랜을 세웠죠. 아마 최종목적지는 '모두가 원하는 빅클럽이 되는 것'이었을 거고요. 근데 돈이 없고 성적이 안 나와요. 마로타를 앞세워 클래스 있는 노장(피를로 케디라 만주키치 알베스 테베즈 등)들을 싸게 대거 영입하고, 유망주를 영입 후 되팔고, 빌리지를 세우고 브랜드를 런칭하며 돈은 꽤 모였습니다. 이제 슬슬 빅네임도 영입하고 유망주도 끌어모으려고 마로타를 쳐내고 호날두를 데려왔고, 그 결과 이번에 데리흐트까지 영입 성공하며 위상도 높아졌어요. 계획대로 잘 돼가고 있습니다. 성적 안 나온단 거만 빼면요.

클래스 있는 노장을 영입해서 돈을 모았던 게, 그때는 쓸만해서 성적을 내 줬는데 ( 축황이라던가... ), 적당히 쓰고 내보내든지 아직 쓸만할 때 성적을 내든지 했어야 되는데 둘다 못했죠. 호날두가 한두시즌만 일찍 오고 데리흐트가 한두시즌정도만 더 빨랐어도 괜찮았을 텐데 아다리가 좀 안 맞아서, 축황도 마튀디도 키엘리니도 생각보다 더 늙었고 기량하락도 생각보다 더 컸어요. 꾸역승은 이 팀의 dna가 됐고, 선수들도 열심히 안 뛰어요. 알레그리때 2차전마다 잘 하던 게 큰 이유가 있나요 그냥 선수들이 클났다 싶어서 열심히뛴거지.

해결방법이 두 가지 정도 있겠네요. 선수단을 대대로 젊고 잘하는 선수로 물갈이해버리든지, 감독을 진짜 개무섭고 선수단장악 잘하는 사람으로 데려오든지.

첫 번째 방법은 돈도 너무 많이 들고 젊고 잘하는 영입할 만한 선수가 어디 있나요. 두 번째 방법은 그럴 감독이 없고요. 뭐 깔끔한 방법이 없는데, 생각해보면 성적은 그렇게 답이 없진 않아요. 애매하게 계속 끌고 가면서 애매한 성적 내다가 한번쯤 터트리려고 버티고 있는 거 같아요. 성적이 애매하다고 감독 교체요? 그건 진짜 아니죠. 뭐든간에 성적이 개판도 아니고 반 시즌만에 감독 경질은 한창때 첼시 맨유나 하던 짓이죠. 선수가 개판이라 성적이 안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