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오에 대하여.

오늘 경기 라비오를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전문가도 아닌 일개 팬이지만, 사리감독이 왜 마투이디를 고집하는지 어느정도 알겠더군요.

마투이디의 삼각발 패스에 진절머리가 나는지라 라비오가 들어오면 빌드업이 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전개가 잘 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예상치 못한 단점이 있어보였습니다.

라비오가 공을 잡았을때 전개는 이루어지는 편이다만, 라비오의 온더볼이 좋은지는 썩 모르겠더군요. 사리가 라비오에게 마투이디외 같은 롤을 부여한건지, 피야니치와 함께 볼 순환의 롤을 맡긴지 잘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든 오프더볼 능력이 중요하죠.

자꾸 경기를 보는데 왼쪽 공간에서의 공격 전개가 안 이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른쪽에서는 콰드라도 케디라 베르나르데스키 이과인이 나름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반면 왼쪽은 데리흐트의 스루패스-산드루의 크로스 이 정도 루트 외에 전개가 나오는 것 같진 않더군요.

보누치가 공을 잡고 전개할때나 피야니치가 공을 이끌어나갈때 라비오의 위치가 좀 아직 어색한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마투이디의 말도 안되는 활동량이 눈에 아른 거려서 그런지, 좀 답답하더라고요.

다만 라비오는 확실히 장점이 있는 선수고 2019년 들어 90분 경기를 뛴 적이 거의 없기에 경기 감각은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후반에는 볼을 받는 위치와 본인의 패스 능력을 좀 살려서 진정한 사리볼 가동을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