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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1일 00시 26분

9CE5E02D-F9E0-4645-BDBA-646A81ACEB27.jpeg : [풋볼이탈리아-칼럼] 만주키치, 괜찮을텐데..

유벤투스의 여름 이적시장의 시작은 몹시도 강렬했다. 허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이상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에 칸셀루를 보냄으로써 다닐루와 30m의 자본 이득을 얻었다. 칸셀루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아래에서는 미미해보였을 수도 있으나, 사리 감독의 휘하에서는 훌륭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였는데도.

칸셀루와 다닐루의 스왑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비안코네리의 메르카토 전략에 의아함을 품게 만들었다. 더해서, 로멜로 루카쿠를 얻기 위해 파울로 디발라를 내거는 시도 또한 많은 이들이 유벤투스의 '광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실제로 유베의 스쿼드에서 가장 기술적인 둘을 보내려는 모습을 잠시 한 발 물러나 평가해보자. 그들이 지난 시즌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사실임은 인정해야 하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유베가 최정상급의 센터포워드를 노린다는 사실은 이미 비밀이 아니며, 사리가 유베의 공격진에 대해 불만이 없지는 않다는 점 또한 그렇다.

다만 우리는 이러한 점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 만주키치, 이과인, 디발라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만을 품는다니? 조금은 건방져 보일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확실한 선수가 하나 있기는 하다. 호날두는 이미 유벤투스의 레귤러임이 분명하며, 그의 존재로서 유벤투스가 혁명을 꿈 꿀 수 있는 것이니깐.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 얘기 나눠보기를 희망한다.

디발라는 지난 시즌 알레그리 감독의 아래에서 분명 길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사리 또한 그가 새로 맡은 팀에서 디발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도무지 확신하지 못한 상태이며, 이는 그의 이적설로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만주키치의 이적설은 팬들 사이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게끔 한다. 만주키치는 분명 사리볼에 적합한 선수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는 비안코네리의 셔츠를 입은 이래로 경기에 나설 때마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거의 모든 공격진의 선수들이 갈팡질팡하던 때, 호날두를 제외한 가장 확실한 레귤러였던 마리오 만주키치다.

만주키치는 때때로의 부상과 잦은 포지션 이동에도 불구하고 시즌을 10골 6도움으로 마치며 두번째로 높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디발라도 같은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확실히 만주키치의 플레이 스타일이 지난 시즌엔 유벤투스에게 더욱 도움이 되었다.

돌이켜 보자. 아약스에게 탈락한 지난 8강, 피치 위에서의 지도력이 유베에게 분명한 약점으로 제기되었다. 이러한 주장은 결코 우연이라거나 억지가 아니다. 그 경기에 키엘리니와 만주키치가 나오지 않았으니까.

만주키치는 4월에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는데, 이러한 행보 뒤에도 새로운 감독으로 사리를 부임시킨 것을 보면 유벤투스가 얼마나 변화에 성급했는지를 알 수 읶다.


유벤투스는 그들의 센터포워드 자원인 이과인과 디발라, 만주키치 중 두 명은 확실히 내보내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만주키치도 그 두 명 중 한명의 확실한 후보로 손꼽히는데, 그가 남았을 경우도 생각해볼 법 하다.

이카르디가 유벤투스의 새로운 공격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 미루어 예상해보건대, 이카르디가 유베의 스쿼드에 합류한 뒤 이과인이나 디발라가 팀으 떠나고 만주키치가 남는다면 만주키치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이카르디에게 가만히 자리를 내줄 그가 아니다.

만주키치는 거침없는 플레이스타일과 제공권, 노련함까지 옵션이 많은 공격수이다. 이로 인해 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내왔고, 때문에 다른 동료들과 비교해봤을때 훨씬 쓰임새가 많을 선수일 것이다.

만주키치의 존재와 그의 헌신으로 인해 동료들이 더욱 나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중요하다. 그는 팀의 승리를 위해 자신을 망설임 없이 희생시킬 수 있는 사나이이자 전사이며, 이토록 베테랑인 그는 지난 몇 시즌간 유베의 기둥이었다.

그가 중앙선을 넘어 자신의 진영으로 복귀해 상대 공격수에게 태클을 날린 뒤, 어느샌가 상대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격에 가담하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자주 봐왔다. 그는 마치 어디에나 있는 선수 같다.

그가 사리의 아래에서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지는 확실히 미지수이지만, 그의 경험과 자질은 그가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선수로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조금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와 팀 관계자들, 심지어 팬들까지도 이기주의적이며 개인주의적으로 변해가는 현대의 축구판에서 만주키치와 같은 선수들은 자리를 잃어가는 형국이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자. 이러한 현대 축구판에서 만주키치와 같이 다양한 롤을 소화해내며 자신을 희생하는 선수를 찾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비안코네리가 마리오 만주키치에 대한 고민 없이 그를 쉽게 놓아버린다면, 언젠가 결정적으로 다가올 실수로 기억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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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pp.football-italia.net/?referrer=https%3A%2F%2Fwww.football-italia.net%2F141934%2Fmandzukic-one-kind#article/footballitalia-141934&menu=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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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9-00 홈디비 Lv.32 / 15,6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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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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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붚 후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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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1
포워드 영입이 없다면 만주,과인 로테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리가 로테이션에 신경쓸지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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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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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긴 한데 만주키치는 나이도 많고 부상도 점점 잦아지고 있죠
사리볼에 적합하지도 않고.. 로테로 쓰자니 주급이 고주급이구요

팀이 리빌딩할 기회라면 방출하는게 맞다고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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