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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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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전 세계의 축제다. 그리고 많은 선수가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프랑스의 프랑크 리베리와 루카스 포돌스키 같은 이들이 자신들의 시대가 왔음을 증명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때는 토마스 뮐러와 메수트 외질과 같은 독일 선수들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았다.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새겼다.
냉정하게 말해서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이들처럼 스타라고 평가할 수 있는 선수들이 거의 없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골로빈이나,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 같은 선수들 정도를 월드컵 스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등장했던 선수들과 비교하면 골로빈이나 로사노와 달리 음바페를 정말 월드컵 스타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아마도 많은 사람이 쉽게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음바페는 저들과 달리 월드컵 이전에도 이미 스타였고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으니까.
지난 2017년 만 18살의 어린 나이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음바페는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시대 이후를 책임질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러시아 월드컵은 음바페가 자신의 능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증명했던 무대였지, 그를 앞서 거론한 선수들처럼 월드컵 스타라고 분류하기 어렵다. 즉, 앞서 치러졌던 대회들처럼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순수한 의미에서 월드컵 스타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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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에 막대한 자본이 유입되면서 경쟁자들이 늘어났고 스카우트 능력이 확대되면서 빅 클럽들은 일찌감치 어린 선수들을 모셔오기 바쁘다. 가령 레알 마드리드는 만 16살이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고에즈 영입에 각각 4,500만 유로(약 577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CR 플라멩구의 헤이니에르 제수스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7,000만 유로(약 898억 원)를 지급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말 그대로 빅 클럽들이 유망주 영입에 거액을 사용하는 시대다. 비싼 이적료에 영입된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쉽게 기회를 잡으며 언론과 팬들의 엄청난 주목을 받는다. 이런 압박을 이겨낸 유망주들은 팀의 간판스타로 도약할 수 있다. 즉, 월드컵이 아니더라도 이들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미 스타가 된 이 어린 선수들을 과거처럼 월드컵 스타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월드컵이 아니더라도 챔스나 라리가, 프리미어 리그의 주목도와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선수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게 됐다. 올해 만 19살이 되는 비니시우스나 제이든 산초 같은 밀레니엄 세대들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면 만 22살이 되는데, 그때 이들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예전 선수들처럼 ‘월드컵 스타’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어쩌면 앞서 상술했던 이유 때문에 과거처럼 순수한 의미에서 월드컵 스타들이 등장하기란 어려울지 모른다. 이번 시즌은 그것을 증명하는 첫 번째 단계일 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월드컵 스타가 될 만한 선수들은 이미 빅 클럽에서 이미 슈퍼스타로 거대한 인기를 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 우리는 어떤 선수를 월드컵 스타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https://football-tribe.com/korea/2019/03/28/%EC%9B%94%EB%93%9C%EC%BB%B5-%EC%8A%A4%ED%83%80%EC%9D%98-%EC%A2%85%EB%A7%90%EC%9D%84-%EC%95%8C%EB%A6%AC%EA%B8%B0-%EC%8B%9C%EC%9E%91%ED%95%9C-%EC%8B%9C%EC%A6%8C/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