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과에대한 생각..

월클 많네요 한팀에 다섯명이나 있네

아직도 조목조목 반박당하고 피드백도 없었던 스파링 파트너 타령을 구구절절하고 계시네요. 그 부분은 뭐 개인 의견이니 더 말 안하겠습니다만 거봐라 내 말이 맞잖냐 식의 논지는 거슬립니다.  강한 파트너는 없는데 유베 경기에 다득점이 안나오는 건 유베가 못해서고, 글쓴분 원하시는대로 압도적인 모습보인다치더라도 어쩌다 또 한 경기 챔스에서 못하면 다시 스파링파트너론을 무슨 치트키처럼 쓰실 것 같은데, 그냥 다른 팀의 클라이맥스랑 유베의 비하인드씬을 비교하고 계신 것 뿐이란 생각이 드네요.

무슨 욕먹을 각오로 절대적으로 옳은 소리를 쓰신 것 같이 말씀하시고 있는데 절대 아닙니다. 내 기준에 못미치는 팀에 내 선수가 왔다는 식으로 계속 들리는 것도 짜증나구요.

큰 상관은 없지만, 3위인 세리에A랑 4위인 분데스리가랑 벌써 5점 차이가 나더군요. 2위인 PL이랑은 점수 차가 거의 나지 않고요.

세리에A는 수비 지향적인 축구를 한다기보단 전술 지향적인 축구를 합니다. 물론 유벤투스는 수비 지향적인 축구를 하죠. ㅎㅎ 그래서 속도를 추구하는 PL이나 기술을 추구하는 라리가에 비해 뉴비들에게 덜 매력적일 수는 있습니다. 약팀 상대로 폭발적인 득점력은... 아쉽지만 아마 알레그리 체제에서는 없을 듯 합니다. 알레그리는 철저히 안정적인 승리 위주의 전술싸움을 걸기 때문에 상대방을 말려죽이는 경우는 있어도 다득점 경기를 보기가 어렵거든요.

근데 저는 이게 유베 방식의 압도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공을 소유하면 야금야금 파고들어가고, 상대방이 공을 소유하면, 뒤에서 볼을 돌리는 것 외에 다른 것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 지금까지의 강팀들, 레바뮌의 파급력있는 공격과는 달라서 답답해 보일 수는 있습니다만.. 날두 한 명이 들어왔다 해서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훨씬 더 좋은 피니셔가 있으니 득점하기가 더 수월해졌다고는 하지만, 계속 이렇게 갈거에요. 이게 유베고 이탈리아 방식이잖아요. ㅎㅎ

제 생각을 좀 말해보겠습니다.

1번은 뭐 개인적으로는 맞는 거 같아요. 스파링 때문이 아니더라도 양학리그라는 이미지는 좋지 않죠. 문제는 나폴리같은 팀들이 챔스에서 잘해줘야 사람들이 보기에 '오 양학리그 아니네' 하는데 리그에서 잘하니까 우린 빡센데 사람들은 '오 양학~~'이러고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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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의 경우 작년에 레알이 선두를 깨줬다고 우리 경쟁자가 적어진 건 아니죠.. 대진운에 달린 건데. 실제로 우리가 격파당했잖아요. 오히려 작년 팀들이 더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코바치의 뮌헨, 로페테기의 레알은 작년 하인케스 뮌헨이나 지단 레알과는 비교가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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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도 조금 이해가 안 되네요. 수비지향적인 축구도 충분히 역동적입니다만? 볼돌리는 축구랑 헷갈리신 거 같은데요. 유베경기 보셨으면 알겠지만 어우씨 오우씨 와 씨 ㅗㅜㅑ 하면서 보는 재미 있습니다. 진짜 재미없는 건 무리뉴 버스축구 같은 거죠.

세리아가 인기없는 건 수비지향적인 리그 스타일이 아닌 <스타 선수>, <실력>, <환경> 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1. 스타 선수

 사실상 진짜 적죠. 실력에 비해 세리에라 스타가 못 된 선수도 많은 거 같고요. 쿨리발리가 그 실력에도 스몰링보다 인기 없잖아요. 스타 선수가 있어야 리그가 인기있는 건 당연한 거고, 쿨리발리 사례를 보면 세리에는 스타를 키우는 게 아니라 스타를 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고요. 호날두 한 명 왔다고 유베-영보이즈 중계해주는 거 보고 허탈할 정도로 소름돋았습니다.

2. 실력

 유럽 무대에서 유베 말고 밥값 하는 팀이 없죠. 잘 해야 스타들도 오고 싶어하고 팬들도 응원하고 싶어하는데, 잘 못하죠. 이번에 인테르랑 나폴리라도 한 건 했으면 했는데 에휴 일단 유베라도 빨리 우승했으면 하네요

3. 환경

 epl이랑 세리아는 수익 구조가 다릅니다.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스타디움이 구단 소유인 데가 유베밖에 없을 정도로 노답이예요. 관심과 인기가 있어야 돈이 들어온다고 하셨는데 세리에 구조상 관심과 인기가 많아도 돈 잘 안 들어올 겁니다. 이렇게 자본 유입이 힘들고, 경기장이 구리고, 이탈리아도 솔직히 좀 위험한 나라인? 그런 느낌이 강하죠. 이탈리아 경제가 죽기도 했고요. 이렇게 나라가 어둡고 위험한 이미지인데 사람들이 축구를 보러 가겠나요.

결국 돈입니다. 세리아에 돈이 많아져야 리그가 살아나요. 유베 혼자 살아남은 것도 돈관리를 잘했고 유베 뒤에 엑소르라는 초거대기업이 있기 때문이었죠. 그러려면 이탈리아 경제가 살아나야 하고, 그를 통해 팀들 실력이 좀 나아져야 돈 많은 구단주가 등장하고, 결국 epl처럼 돈 많은 리그가 될 수 있어요. 그래야 인기가 많아지고 다시 돈이 많아지고, 이런 선순환이 반복되죠. 개인적으로 슈퍼리그 창단에 찬성하는 게, 이탈리아 경제 수준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즉 이대로면 세리아 망합니다. 리그앙 꼴 난단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세리에 타팀들이 유럽 무대 가서 잘 해서 돈 많은 구단주가 인수한 다음 스타 선수를 막 영입하고 인기가 엄청 많아진 다음 맨유 꼴 나서 리그는 우리가 계속 우승하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로 보입니다만 쉽진 않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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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은 뭐.. 강해져야죠. 아무리 강해도 강해져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팀의 실력에는 월클급 선수가 몇명이냐보다 팀워크, 호흡 등 팀의 역량이 더 중요하단 걸 아셨으면 하네요. 갈락티코 망한 거 보면 아시겠지만, 축구는 피파마냥 능력치 좋은 애들 모아놓으면 이기는 게임이 아닙니다.

타 의견 다존중해줄수 있겟는데요, 타인 존중이나 에티켓부터 지키는게 우선 아닌가 싶네요.

말투와 태도를 고치면 토론이될텐데요. 날이 서있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