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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파는마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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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도 6등은 했던 팀이 순위가 더 떨어진 원인으로 영입 선수 수준을 논하는 건 무의미하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확실한 포인트, 오른쪽 윙 수소-왼쪽 윙 전반기 보나벤투라 후반기 데올로페우가 있었기에 유로파 티켓을 땄다 생각해요. 하지만 수소는 지난 시즌 포지션대로 뛴 적이 거의 없습니다. 또 데올로페우가 임대복귀한 왼쪽 윙포워드를 더 좋은 선수로 메운다는 희망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 뛸 수 있는 선수인 데려온 찰하노글루, 있는 보나벤투라 모두 폼이 최악이고요.
대신 최전방 공격수에만 돈을 무의미하게 썼습니다. 칼리니치, 앙드레 실바의 실력이 어떻다 논하는 게 아니라 둘 중 한 명만 데려오고 라파둘라를 남기는 게 훨씬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바카는 팀과 트러블이 있었기에 나갈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죠. 라파둘라도, 미드필더에는 쿠츠카도 서브로는 밀란의 목표에 충분히 도움이 될 선수였는데 무작정 내보냈습니다. 결국 케시에는 혹사에 시달리느라 폼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보리니 영입도 그저 얻어걸렸을 뿐이고요. 원래 야심차게 데려온 콘티가 시즌아웃된 불운을 어떻게 메웠다는 의미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보]는 밀란의 기존 센터백과 상호보완이 되지 않는 점, 본인 폼이 급락한 점 모두 작용한다 생각합니다. 후자는 더 말할 거도 없고 저는 전자가 눈에 띕니다. 애초에 1옵션인 로마뇰리부터가 민첩성이 무기가 아닌 센터백이라 사실 센터백을 살거면 다른 부분은 부족해도 민첩성은 좋은 선수를 데려와야 했다 봅니다. [보]는 당사분들 모두가 알듯 민첩성이 무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무사치오는 잘 모르는 선수인데 역시나 민첩성이 강점은 아닌 듯하고요. 자파타가 욕을 아무리 먹어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밀란 센터백들 중 유일하게 발은 빠르기 때문이라 봅니다. 하지만 발만 빠르죠....
즉 밀란은 200M을 써놓고도 왼쪽 풀백/윙백빼고는 오히려 퇴보한 스쿼드가 되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아예 그대로 냅둬도 왼쪽 윙포워드만이라도 제대로 데려왔으면 이렇게까지 시즌이 맛이 가진 않았으리라 봐요.
대인수비의 약점을 공간 점유를 통한 지역 수비로 커버해왔던 보누치가 측면과 중원이 허물어지면서 직접적으로 공격수들과 대면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우리팀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들을 훨씬 더 많이 만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걸 본인이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질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옆에 키엘리니, 바르잘리 서있는거랑 무사치오, 로마뇰리 서있는건 애초에 급이 다른 무게감이니까요. 무사치오나 로마뇰리나 먹힐 건 먹히는 선수고 로마뇰리는 실수도 많아요. 자파타는 그냥 안쓰는 게 훨씬 이득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