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5일 17시 25분

팀 : 유벤투스 

리그 : 세리에 A

06/07시즌 성적 : 2부 강등, 세리에 B 최소 실점, 최다 득점, 세리에 A 승격

감독 : 디디에 데샹

주장 :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10년전, 유벤투스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강등을 당하여 세리에 B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거기에 승점삭감까지 더해졌고, 아무도 이들의 승격을 예상하지 못했다. 잠브로타, 튀랑, 이브라히모비치, 칸나바로가 떠났고 감독 카펠로마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그래도 델피에로를 필두로 카모라네시, 트레제게, 네드베드, 부폰등이 남아 주축을 이루었다. 

 

거기에 데샹이 감독을 자처하여 유벤투스를 이끌었고 결국 이들은 1년만에 승격을 이루는 기적을 연출했다. 델피에로는 세리에B 에서 20골을 기록하여 득점왕을 달성했고, 부폰은 최소실점을 기록했다. 승점 -30점에서 부터 시작했기에 더욱 어려운 상황 이었고, 감독인 데샹도 1년만에 승격은 어렵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승격했고, 이 승격을 바탕으로 유벤투스는 지금 세리에 최강자로 군림했다. 

 

대다수 축구팬들도 알고 있는 유벤투스에 남았던 5인의 선수, 하지만 이 5명의 선수를 제외하곤 어떤 선수가 있었는지 잘 모른다. 유벤티노들 중에서도 강등 시즌 경기를 직접 찾아본 사람들을 제외하곤 누가 있었는지 잘 모를 것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필자는 다른 축구팬들이 아닌, 오로지 유벤티노들을 위해 승격의 또다른 주역들에 대해 쓰려고 한다. EPL 팬, 라리가 팬, 분데스 팬은 이 남자들이 누구고 무엇을 했는지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당신이 유벤투스 팬이라면 이 글을 꼭 보길 바란다. 10년전 유벤투스에는 델피에로, 트레제게, 네드베드, 카모라네시, 부폰만이 있던건 아니었다. 

 

 

튀랑, 칸나바로는 아니었지만 부폰과 함께달성한 최소실점

9ShXQIx.jpg

(왼쪽부터 페데리코 발자레티, 알레산드로 비린델리, 장 알랭 간지붐송)

페데리코 발자레티는 토리노 유스출신으로 6살때 토리노에 입단했다. 그 후 시에나와 바레세로 임대되며 총 66경기를 뛰고 다시 토리노로 돌아온다. 2002년 9월 14일 토리노 선수로 세리에 A 무대를 처음 밟았으며 그 상대는 인터밀란 이었다. 토리노는 세리에 B로 강등됐지만 발자레티는 이 시점부터 토리노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중 한명으로 발돋움한다. 

 

04/05시즌 토리노는 세리에 B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여 승격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구단의 상황이 매우 어려워 지면서 승격에 실패했고, 발자레티를 포함하여 다른 선수들 또한 하나하나 팀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뒤 토리노에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던 발자레티 또한 유벤투스로 자유이적을 한다. 임신한 아내를 이끌고 같은 도시내의 다른 색의 팀으로 이적을 하자 토리노 팬들은 분노했고, 토리노와의 경기에서 팬들은 항상 발자레티에게 배신자라고 야유 했다. 

 

카펠로의 지휘아래 발자레티는 키엘리니의 부재속에 주전 풀백으로 출장했었고, 챔피언스리그 4경기 포함 총 28경기를 뛰면서 05/06시즌 스쿠데토 획득의 공을 세운다. 하지만 칼치오폴리 스캔들이 터지면서 이 스쿠데토는 인테르에게 넘어갔고, 유벤투스는 승부조작 혐의로 2부리그로 강등된다. 하지만 발자레티는 떠나지 않았다. 06/07시즌 세리에B 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5대0으로 이긴 칼라브리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전 왼쪽 풀백으로 유벤투스 승격의 주역이기도 한 발자레티는 유벤투스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으면서 떠나게 됐고, 피오렌티나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발자레티는 2000년과 2002년 사이 동안 U-21세 이하 팀에서 프란체스코 로카의 지휘아래 21세 이하에서는 4경기, 20세 이하에서는 23경기를 소화했다. 2010년 11월 14일 체사레 프란델리의 호출로 국가대표에 처음으로 콜업 됐고, 3일 뒤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1분을 소화하며 국제무대에서 데뷔했다. 슬로베니아와 우크라이나 공동 개최 였던 유로2012예선부터 모습을 드러낸 그는 예선 첫경기에서 티아고 모타의 골을 어시스트 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유로 2012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고, 3-5-2 전술의 왼쪽 윙백으로 경기를 뛴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는 오른쪽 윙백으로 뛰기도 하였으며,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는 경기 도중에 부상을 당하면서 키엘리니와 교체 됐고, 4대0으로 대패했다. 

 

피사에서 파올로와 에르미니아 비린델리 사이에서 태어난 비린델리는 둘째였고, 산 프레디아노의 지역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다. 오래전부터 유벤투스의 팬이자 미셸 플라티니의 팬이었고, 파올로 말디니의 전문성과 스포츠맨쉽을 일찍이 배웠다. 엠폴리 FC의 유스아카데미에 입단하여 오른쪽 윙어로 시작한 비린델리는 세리에 C1에서 2위를 기록, 세리에 B로 승격을 한다. 또 승점 66점을 기록한 브레시아 칼치오 다음으로 64점을 기록하여 세리에 A로 승격한다. 

 

엠폴리에서만 150경기를 뛴 비린델리는 97년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당시 유벤투스는 젊은 델피에로와 지단을 중심으로한 강력한 팀이었다. 여기에 다비즈와 인자기도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8월 31일 레체전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뤘지만 첫 선발이었던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는 패배를 겪었다. 유벤투스는 이 시즌 5위를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배하면서 2년 연속으로 준우승을 달성한다. 이후 비린델리는 2002년과 2003년 두개의 리그 우승컵과 코파 이탈리아, 이탈리아 슈퍼컵을 달성했고,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팀끼리 결승전에서 맞 붙었고, 승부차기 끝에 AC 밀란이 3대2로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2005년 벤피카와의 친선경기에서 발목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날렸고, 거기에 유벤투스는 승부조작 스캔들의 휘말려서 스쿠데토 압수는 물론 2부리그로 강등된다. 비린델리는 유벤투스에 남아 다른 선수들과 함께 세리에 B에서 뛰었고, 총 37경기를 뛰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라니에리가 07/08시즌 유벤투스의 감독이 됐고, 비린델리는 리그에서 7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비린델리는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고, 11년만에 팀을 떠났다. 2008년 7월 22일 자신의 고향팀으로 돌아온 비린델리는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고, 재정문제로 인하여 파산하고 만다. 2011년 9월 12일에는 미국의 축구팀 감독을 맡기도 한다.

 

카메룬에서 태어나 프랑스 르 아브르 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간지 붐송은 르 아브르에서 오세르로 이적했고, 2003년 파리 생제르망과의 프랑스 컵 결승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을 리버풀은 오랫동안 지켜봐왔고, 다수의 언론에서는 붐송이 리버풀에 가는건 시간문제다 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의 에이전트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레인저스와 협상을 했고, 붐송은 레인저스로 이적한다. 2004년 레인저스와 5년 재계약을 체결한 간지 붐송은 적응문제로 팀을 빨리 떠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그 소문을 비웃기라도 하듯 스코틀랜드 리그의 적응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과시했다. 

 

04/05시즌 도중 그레엄 수네스를 따라 1월에 뉴캐슬로 이적하였다. 붐송은 뉴캐슬로 이적하였지만 레인저스가 리그 우승을 하면서 리그 우승 메달을 받기도 했다. 첫 시즌에는 우승 메달 문제도 있었지만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바람에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두번째 시즌에는 강력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비난을 잠재웠다. 2006년 8월 22일에는 2부리그로 강등된 유벤투스로 합류했다. 크로토네와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한 유벤투스는 붐송이 첫 골을 기록했고, 발레리 보지노프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유벤투스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루게된 간지 붐송의 상대팀은 인테르였고, 코파 이탈리아 경기였던 이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네드베드, 카모라네시, 그들은 우리가 도운다.

Wb7at58.png

(왼쪽부터 마르코 마르키오니, 마테오 파루, 크리스티아노 자네티)

마르코 마르키오니는 엠폴리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파르마로 떠나기 전까지 엠폴리에서 3시즌 동안 뛰면서 55경기를 소화했고, 7골을 기록했다. 파르마로 이적한 뒤 마르키오니는 01/02시즌 코파이탈리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년동안 파르마에서 뛰긴 했지만 마르키오니는 자신의 능력을 더 향상시키길 원했고, 02/03시즌 피아첸자로 임대를 간다. 피아첸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마르키오니는 파르마로 다시 복귀를 했고, 03/04시즌 젊은선수 들과의 친화력으로 유명한 감독이었던 프란델리는 마르키오니를 눈여겨 보면서 마르키오니는 프란델리의 지휘아래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세리에 A와 유로파리그를 소화하면서 총 35경기를 뛰었고 6골을 기록했다. 이 활약으로 마르키오는 국가대표에 콜업 된다. 05/06시즌 역시 마르키오니는 지난시즌에서의 활약을 이어갔고, 플레이메이커로써 어시스트는 물론, 팀 전체를 조율하며 32경기 6골을 기록했다.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던 마르키오니를 유벤투스는 놓치지 않았고 파르마에서 그를 영입하는데 성공한다. 아이러니한건 마르키오니는 자유계약으로 유벤투스에 합류한다.

 

06/07시즌 유벤투스와 함께 뛰면서 승격을 이뤄냈고, 유벤투스와의 두번째 시즌인 07/08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11경기 밖에 뛰지 못했고 1골만을 기록했다. 08/09 프리시즌에는 친선경기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유벤투스는 그가 부상 당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러한 활약을 이어주기를 바랬다. 시즌이 시작하고 카모라네시의 부상으로 인해 처음으로 윙어로 선발출장한 마르키오니는 로마와의 경기에서 첫골을 기록함은 물론 그 이후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마르키오니는 피오렌티나로 이적하여 2012년까지 뛰었다.  

 

토레타와 and dell'Asti에서 유스생활을 시작한 마테오 파루는 유벤투스의 눈에 들어 유벤투스 유스에 입단한다. 2003년 레지나를 2대1로 이긴 경기에서 파루는 처음으로 세리에 A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 후 다음시즌에 유벤투스가 레그로탈리에를 영입하기위해 파루를 가스타델로와 함께 키에보 베로나로 소유권을 넘기면서 둥지를 옮긴다. 2004년 1월에는 크로토네로 임대를 가기도 했다. 이후 2005년 시에나로 팀을 옮기면서 공식적으로 세리에 A 무대를 데뷔했고, 28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2006년 유벤투스는 파루에대한 모든 소유권을 가져왔는데, 칼치오폴리로 인해 팀이 강등됐기 때문에 어린선수를 쓰기 위한 데샹의 방책인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세리에 B에서 데샹과 함께 크리스티안 자네티와 함께 경기를 소화했고, 여기서도 28경기를 뛰었다. 시즌 후반기에는 부상으로 인해 마르키시오를 포함하여 다른 유스선수들이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파루는 2008년 2월 27일에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겪기도 한다. 

 

93년부터 96년에는 피오렌티나, 96/97시즌에는 베네치아에서, 97/98시즌에는 레지아나에서 뛴 크리스티안 자네티는 98년에는 그와는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인 하비에르 자네티가 뛰고있던 UEFA컵 우승팀 인테르에 입단했다. 크리스티안 자네티는 모하메드 칼론과 함께 칼리아리로 가기전 98년 8월 26일 인테르에서 데뷔를 치뤘다. 99년 여름 로마로 이적하게 되면서 카펠로의 지휘를 받게 됐고, 00/01시즌 로마의 스쿠데토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운다. 2001년 6월 인테르는 자네티를 100억에 사면서 다시 영입 했지만, 자네티는 컵대회에서만 주전이었고, 01/02시즌 UEFA 컵과 02/03시즌 챔피언스리그 명단에는 한번도 들지 못했다. 

 

03/04시즌에는 더 남아있을 수도 있었지만 새 감독 만치니의 취임, 부상과 에드가 다비즈와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합류로 그의 주전경쟁은 험난했다. 06년 인테르를 떠나기 전까지 코파이탈리아와 이탈리아 슈퍼컵을 수상했고, 05/06시즌 칼치오폴리로 인하여 스쿠데토를 획득하게 됐다. 자네티는 승부조작의 주범 루치아노 모지가 5년동안 축구계에서 강퇴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인하여 유벤투스로 자유이적을 하게된다. 자네티는 주전으로 뛰면서 세리에 A 승격은 다음시즌 리그 2위, 그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까지 이뤄낸다. 또한 코파이탈리아 준결승까지 이끌기도 했다. 

 

 

 

2부에서도 빛난 영혼의 투톱,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

SfUxOz6.jpg

(왼쪽부터 라파엘로 팔라디노, 마르셀로 잘라예타, 발레리 보지노프)

라파엘로 팔라디노는 세리에 C1 팀인 베네벤토의 유스팀에서부터 경력을 시작했다. 코파이탈리아 포함 12경기 5골을 기록한 팔라디노의 활약을 유벤투스는 놓치지 않았고, 2002년 그를 유벤투스 유스팀으로 데려온다. 유벤투스 입단 초기 토르네오 디 비아 레지오와 같은 대회에서 경기를 뛰었고, 03/04시즌에는 코파이탈리아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팔라디노는 프리마베라에서 61경기 41골을 기록하여 뛰어난 모습을 선보였다. 

 

성인무대 경험을 위해 팔라디노는 살레르티나라는 팀으로 임대를 갔고, 39경기 15골을 기록하여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후 리보르노로 또 다시 임대를 갔지만 살레르티나에서 보여줬던 마법같은 골 들을 보여주지 못했다. 팔라디노는 2부로 강등당한 유벤투스로 다시 돌아왔고, 디디에 데샹에 의해 자신을 키워준 팀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세리에 B에서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고, 트리스티나와의 경기에선 헤트트릭을 기록했다.시즌 말미에는 2011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그는 스트라이커였지만 경쟁자는 델피에로, 트레제게 등이었고, 승격후엔 이아퀸타까지 영입되면서 주전자리를 꿰차기 매우 어려워졌다. 07/08시즌 라니에리는 팔라디노를 오른발이지만 왼쪽 윙어로 쓰기도 했다. 

 

그는 96년 몬테비데오의 다누비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32경기 12골을 기록한다. 다음 시즌에는 잘라예타의 활약 덕분에 우루과이 리그에서 13팀중 최고의 팀으로 평가 받게 됐고 페나롤로 이적한다. 19살이었던 잘라예타는 이미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한 20세이하 피파월드컵에서 활약을 보이며 유럽팀들에게 러브콜을 받는다. 유벤투스는 그를 50억리라에 구입했고, 그는 입단 후 첫시즌에 리그우승을 이룩한다. 그는 98년 3월 14일 나폴리와의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여기서 결정적인 골을 성공시키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룬다. 

 

그는 항상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켰고, 대표적인 예로 02/03시즌 바르셀로나와의 8강전이나 04/05시즌 16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가 바로 그것이고 두 골 모두 연장전이었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고, 처음에 엠폴리로 임대를 보냈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그래도 04/05시즌에는 28경기 6골을 기록하여 리그 우승을 일조한다. 잘라예타는 06/07시즌에는 팀이 강등됐음에도 불구하고, 유벤투스에 남은 멤버들중 한명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세리에B를 포함하여 유벤투스에서만 총 34골을 기록했다.

 

발레리 보지노프는 레체에서 2002년 1월 27일 브레시아와의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 세리에 A 무대를 데뷔하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16살, 세리에 역사상 외국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다. 그의 첫 골은 2004년 1월 11일날 기록한다. 04/05시즌에는 즈네딕 제만의 전술덕분에 20경기 11골을 기록한다. 이때 그의 나이는 19살밖에 되지 않았다. 

 

200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피오렌티나는 보지노프를 영입, 6월 26일에는 우디네세전에서 첫골을 기록하여 순탄하게 선수생활을 이어가는듯 했으나 부상으로 한달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2005년에는 루카 토니의 영입으로 골수가 줄어들었고, 이후 불가리아 공격수는 입지가 좁아진다. 무투가 피오렌티나로 오면서 2006년 7월에는 유벤투스로 임대를 갔고, 거기서는 많은 경기수를 뛸 수도 있었겠지만 델피에로와 트레제게, 팔라디노가 있는 곳에서 그가 뛸 자리는 역시 많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16경기 4골을 기록하였다. 승격후 다시 피오렌티나로 돌아왔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고 2년 재계약을 거부, 타팀의 협상을 기다렸고, 맨체스터 시티가 4년 재계약을 제의하며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긴다. 

 

 

 

우리는 당당하게 우승하여 승격할 것이다.

'과거는 잊고, 세리에 B에서 당당하게 리그우승을 하여 세리에 A로 입성할 것이다.' 실제로 디디에 데샹이 2006년 유벤투스 감독으로 취임했을 때 한 말이다. 강등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후보 팀중 하나 였고, 유럽 최고의 팀중 하나 였다. 2006년 당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선수들중에서도 밀란과 함께 많은 선수를 배출시켰고, AC밀란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팀중 하나였다. 하지만 당시 단장이었던 모지로 인해 필사적으로 뛰었던 선수들의 피와 땀은 물거품이 되버렸고, 그로 인해 강등을 당했다. 

 

강등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델피에로와 네드베드는 여러분들이 다 알고있는 명언을 쏟아부으며 팀에 남았고, 델피에로의 설득으로 많은 선수들이 남았다. 또한 남겠다고 한 선수들 중 연봉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보낸 선수들도 있었고, 그 예가 튀랑과 잠브로타다. 어찌됐든 세리에 B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지만 승점 30점 삭감 덕분에 유벤투스의 미래는 더욱더 어두웠고, 데샹도 세리에 B 에서 우승을하고 승격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지만 1년만에 승격은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하늘은 그들을 버리지 않았고, 정말 기적적으로 42경기 80득점 32실점을 기록하며 전설을 써가면서 승격 했다. 하지만 이들을 이끌었던 데샹이 보드진과의 불화로 1년만 채우고 떠나면서 아쉬웠으나 라니에리와 함께 첫시즌 준우승, 두번째 시즌 3위를 기록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이후 암흑기를 겪고 안토니오 콘테와 함께 6년만에 우승컵을 따내면서 유베 왕조의 서막을 알렸고, 현재 유벤투스는 5연패를 기록, 전무후무한 리그 6연패를 위해 시즌을 치루고 있다.

 

칼치오폴리 강등으로 유벤투스는 모든 것을 백지부터 시작했다. 승부조작의 원흉이던 모지와 지라우도를 내치고, 새로운 단장을 임명하기도 했지만, 그 단장마저도 고비용 저효율 선수들을 영입하며 유벤투스를 암흑기로 몰게하기도 했다. 그리고 11/12시즌 우승과 함께 방만한 경영에서 알뜰한 경영, 저비용 고효율 선수들을 영입하며 차근차근 스쿼드를 완성해 나갔고, 올 시즌 이들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지만 아직 베스트 11이 가동된 것은 아니기에 벌써부터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바닥부터 시작한 덕분에 현재 세리에 팀들 중 가장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고, 흑자는 물론 스쿼드까지 부족한 곳이 없다. 유벤투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은 모두 해외 자본에 구단을 넘겼고, 치고올라오기는 커녕 아직도 허우적 대고 있다. 2011년 나폴리 법원에서 유벤투스는 이 문제에 전혀 관혀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강등이라는 처벌, 승부조작팀이라는 낙인, 모든 죄를 달게 받았고, 유벤투스는 생각을 했다. 팀을 바꾸기로, 새로운 팀을 꾸리기로 말이다. 칼치오폴리가 유벤투스를 각성하게 만들었고, 지금의 유벤투스가 되었다. 무혐의 처분을 받긴 했으나 모지가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당시 단장으로 데리고 있었기에 책임을 완전히 면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당당하다. 승부조작의 잘못이 아니라 모지를 데리고 있었다는 것이 잘못이기 때문이다. 

 

데샹의 발언 직후 10년이 지난 지금 유벤투스는 당당하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06/07시즌 기적의 승격을 이루어낸 주역들 덕분에 지금의 유벤투스가 있는 것이다. 다른 리그의 팬들이라면 이 선수들을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델피에로, 트레제게, 부폰, 네드베드, 카모라네시 만을 기억해도 좋다. 아 물론 유벤투스는 무혐의고 모지는 유죄라는 사실도 알아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유벤티노라면, 유벤투스를 조금이라도 좋아한다면, 위의 선수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이들덕분에 당신들이 지금 유벤투스를 응원하고 있으니까

 

1goasdt.png

 

"녹색잔디만 있다면 세리에 A든 세리에 B든 상관없다. 

이제부터 세리에 B는 나의 챔피언스리그가 될 것이다. 

나는 유벤투스 팬들이 준 사랑에 보답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내겐 팀 최연장자로서 어린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해줄 의무가 있다. 

유벤투스는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어야 하며 그걸 돕는 것이 내가 할일이며, 내가 유벤투스에 있어야할 이유이다."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선수들이 무슨 잘못인가, 떠난 선수들에게는 원망하지 않는다.

과거는 잊고, 우리는 당당하게 세리에 B를 우승하여 세리에 A로 승격할 것이다." 

-디디에 데샹-

Profile
유베의심장부폰 Lv.31 / 13,025p
댓글 15 건
프로필 이미지
2016-09-15
보지노프 카모라네시 붐송 진짜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6-09-15

추억의 보x노프.....

프로필 이미지
2016-09-15
마언니 ㅜ
프로필 이미지
2016-09-15
마언니 함마옹 간붐 보x노프 발자레티 비린델리..

오랜만에 보는 이름들이 참 많고 반갑네요 다들 어디서 뭐하니
프로필 이미지
2016-09-15
추천
1

좋은 글 잘 읽었네요. 이제는 전부 다 볼 수 없는 이름들이지만 이들 덕분에 우리가 세리에B에서 치고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잘 알지 못할만한 선수들은 대개 A리그에도 팀을 정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선수들이죠. 마르키오니, 크리스티아노 자네티, 비린델리같은 선수들은 정말 훌륭한 보탬이 되었던 선수들로 기억하네요. 발자레티는 언제봐도 참 잘생긴듯. 아무튼 팀에 끝까지 버리지 않고 지켜준 선수들 덕분에 저도 이 팀을 계속 응원할 수 있었고 이 팀도 이렇게 올바른 토양에서 다시 성장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에게 칼치오폴리는 비극임과 동시에 유벤투스라는 팀에 애정을 가지고 계속 응원하게 만든 계기기도 해서 더 몰입감있게 봤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6-09-15

이따 읽어봐야지 !!

프로필 이미지
2016-09-15

마지막 사진 보니 마음이 찡하네요.. 선수들 모두 고생많았고 너무 고맙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6-09-15
부주장님 잘지내시나요ㅜ 햄머옹도 참 좋아했는데..발자레티는 남았으면 했는데 어쨌든 유베 떠나서도 나름 잘 해줬고..새록새록 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6-09-15
제비나가 없네여
프로필 이미지
2016-09-15
벌써 십년이나...
세월이 무섭네요

오랜만에 미남투스의 산증인이었던 발자레티 사진을 다 보네요 시간 참 빠르다

프로필 이미지
2016-09-16

신사는 숙녀를 홀로 남겨두지 않는다

신사는 숙녀가 자신을 필요로하면 떠나지 않는다.

 

- 델 피에로

 

캬~ 멋진형들!!

프로필 이미지
2016-09-16
썩 좋게 헤어지진 않았지만 투덜이나 코바치도 기억해야 할듯...

아무도 붐송 옆에 간지라고 쓰여있는 것을 못봤다고 한다......

프로필 이미지
2016-09-17

글 잘 봤습니다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2023/24 시즌 일정(33R까지+코파4강) [2] title: 2006 이탈리아 골키퍼휘바투메이플 23.08.03 10961
공지 유베당사 디스코드 서버에 초대합니다 [16] 운영진 22.11.27 6419
화제글 소울레를 남겨야 하는 이유 [10]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Lapo 24.04.29 909
화제글 유벤투스 U-15에서 뛰고 있는 마르키시오의 아... [4]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30 474
화제글 모타 안올수도? [2]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Lapo 24.04.30 148
화제글 유베-밀란 경기장을 찾은 즐라탄과 페소토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9 456
171200 일반 모타 안올수도? [2] new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Lapo 24.04.30 148
171199 일반 유벤투스 U-15에서 뛰고 있는 마르키시오의 아... [4] new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30 475
171198 사진 유베-밀란 경기장을 찾은 즐라탄과 페소토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9 457
171197 일반 소울레를 남겨야 하는 이유 [10] update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Lapo 24.04.29 909
171196 영상 케난 일디즈 vs밀란 모음.x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9 465
171195 일반 로카텔리 "유벤투스 셔츠를 입는 것은...&... [1]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9 708
171194 일반 블라호비치 "키에사와 일디즈?"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9 591
171193 일반 [옵타] 두산 블라호비치-12 [1] title: 97-98 100주년 써드HUN11 24.04.29 444
171192 일반 와 쿠팡이 epl을...ㄷㄷㄷ [10]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8 685
171191 프레스룸 | 유벤투스-밀란 경기 후 코멘트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8 239
171190 일반 웨아 "유벤투스의 일원으로서 아버지의 팀...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8 512
171189 일반 블라호비치는 시야가 너무 좁아요 [7] title: 감독 피를로보리엘로 24.04.28 753
171188 일반 [디마르지오] 알레그리 확실히 떠남 [7]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8 1031
171187 밀란에 좌절한 유벤투스 [1]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8 461
171186 유벤투스에서 100번째 클린 시트를 기록한 슈체... [1]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8 227
171185 일반 다음 시즌엔 못 볼(?) 감독간의 대결은 무승부네요 [2] title: 18-19 홈 키엘리니웅쩡꿍꽁 24.04.28 448
171184 일반 진짜 이러다가 5위할듯요 [1] 란자빠메 24.04.28 460
171183 일반 오늘 웨아 좋네요 알감의머리.. 24.04.28 281
171182 일반 블라호비치 참 좋아하는데 title: 95-96 어웨이 빅이어블라호빛 24.04.28 473
171181 일반 유베-밀란 라인업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8 243
출석체크
아이콘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