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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7일 14시 46분

# 들어가면서.

 

절정의 게으름으로 인해 한동안 뭔가 끼적이는 걸 접어뒀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세리에 개막전이 다가오고 있었네요.

 

일정을 확인하니 슬슬 손이 근질근질하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기 전에 개인이 세랴를 바라보는 한 가지 시점에 대한 썰을 풀어보고자 나타났습니다.

 

그것의 척도는 6번 미드필더, 세랴에서 통상 레지스타로 표현되는 역할이지요.

 

# 사용될 용어의 정리.

 

전 ‘현대 축구’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것은 사람마다 이해하는 지점이 다르고 뭉뚱그려 사용되는 경향이 있으며 결과적으로 다자 간 의견교류를 방해하니까요.

 

그래도 솔직히, 툭 까놓고 말해 과거와 요즘이 뭔가 다르긴 다른 것 같단 말이죠.

 

전 그 중에 하나로 ‘동일선상 파트너에 비해 다소 제한적인 전 / 후 활동 범위를 가져가거나, 센터백 라인과 가깝게 머무르는 미드필더의 역할 변화’를 꼽고 있어요.

 

그것은 소위 수비형 미드필더 내지 홀딩, 레지스타 등으로 불리우곤 하는 롤이며,

 

좋아하는 분이 자주 쓰는 표현을 빌려 미드필더를 다소 거칠게 이원화할 시 ‘8번이 아닌 6번 류 미드필더’에 해당하는 선수들일 겁니다. 선수의 성향은 별론으로 두고, 일단 해당 선수의 활동 범위와 위치로 구분하는 거죠.

 

예컨대 피를로와 데 로시, 마스체라노는 명백히 다른 성향의 미드필더들이지만 저 셋은 해당 구분에서 모두 6번 류 선수들이에요.

 

저는 이제부터 단어의 통일를 위해 글에서 쭉 ‘6번 미드필더’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해요.

 

그리고 요것과 관련해 세리에A의 감독들 사이에는 꽤나 흥미로운 사실이 존재하는데, 작년 15/16 시즌 상위 10개 구단 중 적어도 9팀이 ‘안정적인 볼 배급이 가능한’ 6번 미드필더를 기용하거나 기용을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조건이 하나 붙어 있어요.

 

바꿔 말해 최근 세랴 내의 중/상위권 팀들의 수장들은 대부분 저런 미드필더들을 하나씩은 기용하고자 시도했던 감독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답이라기보단 유행에 가까운 것일테지만 여기서 출발하면 우리, 세랴 내의 제법 많은 감독의 생각과 판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자. 얼마 전 인테르를 떠난 만시니부터 시작해봅시다.

 

#. 멜루를 통해 바라보는 만시니의 고뇌.

 

전 지난 시즌 ‘전반기의 멜루’에 대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내리는 사람입니다.

 

‘멀쩡하던 멜루’는 기점 역할을 하며 볼을 순환시킬 수 있는 수준 급 6번이자 네라주리가 전반기 1위를 달릴 수 있게 한 원동력 중에 하나였습니다. 여타 대부분의 감독처럼 만시니 또한 자신의 시스템에서 저 6번 미드필더를 중용했지요,

 

멜루.jpg

 

이런 멜루가 라치오 전 징계를 기점으로 개인 퍼포먼스가 급락, 얼굴만 똑같은 도플갱어가 되버립니다. 안정감을 상실한 후반기 멜루는 써먹을 수 없는 6번이었어요.

 

이 때, 만약 6번 위치에서 볼배급을 포기할 수 있다면 인테르는 동 위치에서 ‘메델’이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풀어놓을 수 있는 팀입니다. 칠레의 핏불은 명실공이 세랴 정점에 위치한 청소기니까요.

 

허나 그들은 발밑이 장기라 평할 센터백이나 볼 전개에 높은 기여를 할 만한 풀백, 전방에서 역할을 덜어갈 만한 플레이어를 보유하지 않았던 구단입니다.

 

전 이걸 통해 지난 시즌 후반기 만시니가 해결해야 했던 상황의 난이도와, ‘메델’정도의 6번을 지녔음에도 야야 투레 / 후술될 비글리아에 대한 그의 구애를 이해하고 있어요.

 

다만 이것이 그럴듯한 변명은 될지언정 면책사유가 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간 토히르는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만시니를 지원해줬고, 그걸 바탕으로 스쿼드를 구성한 것 또한 만시니였으니까요.

 

결국 만시니는 6번이나 기타 그에 준할 역할군을 배제한 플랜 B를 제시했고, 후반기 실망스러운 내용과 결과를 찍어내며 비판의 시달리게 됩니다.

 

# 멀지만 가까운 바네가와 메델의 상관관계.

 

이런 상황에서 그간 인테르가 바라고 바라던 기점 역할을 소화해줄 수 있는 ‘빚과 소금’의 플레이어가 무려 프-리로 입성했어요.

 

바네가.jpg

 

이 남자입니다. 차기 인테르의 유력 갓갓갓, 고작 프리시즌 경기만으로도 본인이 리그 최고수준의 압박 대처능력과 질 높은 패싱을 갖춘 미드필더라는 걸 입증한 아르헨티노.

 

아마 특별히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바네가는 어떤 감독이 어떤 플랜을 짜던 배제되지 않으며 네라주리 부동의 주전으로 군림하겠지요.

 

이 때 기존의 콘도그비아나 이야기 나오고 있는 주앙 마리우등의 고액 투자 플레이어를 벤치에 앉힐 수 없다면 새로운 체제에서 결국 벤치에 앉게 되는 건 일단 칠레 산 핏불일 겁니다. ‘일단은’ 말이지요.

 

이는 직접적으로 포지션이 겹치지 않더라도 저로 하여금 바네가와 메델의 상관관계를 연상시키게 되며,

 

메델 만큼의 6번이어도 보다 탄탄한 구단 내 입지를 위해서라면 6번이 아닌 8번으로서의 가치도 키울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끔 하는 이유입니다.

 

어쩌면 바네가를 6번으로 기용할지도 모를 일이에요. 볼을 탈취해내더라도 안정적으로 소유할 수 없는 6번을 꺼려하는 건 세랴 내 중/상위권 이상의 성적을 찍어낸 감독들의 일반적인 선택이니까요.

 

눈치가 빠른 분이면 다음에 등판할 감독이 누군지 예상이 가실 겁니다.

 

# 알레그리의 6번 미드필더 구상.

 

마르키시오는 더 이상 8번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플레이어입니다. 명백한 6번이지요.

 

그가 지금처럼 장기부상 등으로 배제될 시 기존 스쿼드 플레이어 중 ‘볼 배급을 담당하는’ 6번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건 후반기의 해당위치에서 비약적인 퍼포먼스 상승을 이룬 에르나네스 하나일 겁니다.

 

에르나네스.jpg

 

보시는 분의 따라 역량 평가 정도가 널뛰기하는 선수지만 저는 지금의 에르나네스를 리그 내에서 제법 괜찮은 6번 미드필더라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한 에르나네스를 배제하면 리그 최상위권의 스쿼드를 구축한 유벤투스에도 이렇다 할 6번 미드필더가 남지 않으며, 그렇다고 이 친구 이상 가는 선수를 수급해오는 것 역시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플레이어 기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선수를 6번 역할에 적응시키는 방안 두 가지가 남을텐데, 후자의 방안으로 가장 그럴듯한 선수가 피아니치입니다.

 

# 유행이 요구하는 것.

 

주장의 편의를 위해 잠시 방향키를 틀어보자면,

 

활동량은 근래 각광받는 지표지만 가능하다면야 조금 뛰고 이기는 게 훨씬 좋은 방법일 겁니다. 많이 뛰고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면 다분히 마이너스잖아요. 이건 감독의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지 만능키가 아닙니다.

 

볼배급에 장기가 있는 6번의 기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적으로 옳은 건 축구판에 없어요. 그래서 전 이걸 정답이라기보다 ‘유행’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게 또 괜히 유행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극성 팬이라 할지라도 해당 팀의 감독들만큼 승점에 민감할 수는 없어요. 우리에겐 축구는 좋은 유흥거리지만 그들에게 축구는 밥줄이니까. 그런 감독들 중 상당 수가 차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목적이 있을 테지요.

 

우리같은 일반인이 저 목적을 모두 파악할 순 없어요. 암만 축덕질 오래 해도 한계가 있는 거잖아요.

 

다만 그것이 정답이 아닐지라도 다수가 고르는 선택지라면, 6번 미드필더에게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볼배급 능력은 더 이상 ‘있으면 좋은’ 정도의 부가적 요소로 보기 어려울 거예요. 특히나 볼 소유권을 길게 가져가고자 하는 강팀일수록 저 부분의 능력이 기본 소양처럼 여겨지겠지요.

 

그러다보니 저는 알레그리가 ‘다른 무엇보다 저것부터!’를 외치며 피야니치를 6번 미드필더로 고려하는 게 특별히 이상한 일은 아니라 생각해요. 꼭 알레그리를 떠나 어떤 감독이건 마찬가지로요.

 

#. 이상향에 가까운 빌리아

 

물론 볼 배급 이외에 기존에 이러한 위치에 서는 미드필더의 소양이라 여겨지던 ‘백 라인 보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금상첨화일겁니다. 문제는 이러한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를 어느 구단도 내어주고 싶어하지 않다는 점에 있지요.

 

비글리아.jpg

세랴 내에서 이 조건을 모두 갖춘, 완벽에 가까운 6번으로 저는 라치오의 빌리아를 꼽습니다. ‘칸드레바는 내보내더라도 빌리아는 안 되지!’라는 라치오와 로티토의 판단은 당연하고 합리적인 선택이었어요.

 

# 바델리에 대한 밀란과 피렌체의 스탠스.

 

이를 조금 바꿔 적용하면 몬톨리보의 ‘현재’ 기량을 마냥 신뢰하기 어려운 밀란이 피렌체의 바델리를 원하는 것과, 다소 잡음을 일으키더라도 그러한 바델리를 가급적 남기고자 하는 피렌체의 스탠스를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왜 우리 이런 걸 기본템이라 하잖아요. 다들 하나씩은 갖추고 있으려 하는 것들.

 

근데 축구판의 공급이란 게 꼭 수요에 따라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막상 맘 먹고 수혈하려 하면 볼 좀 이쁘게 차는 6번 미드필더 찾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더군다나 ‘검증된 선수’을 원한다면 그때부터 이건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습니다.

 

# 가려진 사리 호의 히어로 조르지뉴.

 

한 편 이런 별이 구단 내에서 급부상한 사례가 존재합니다. 베니테즈 호에서 빛이 바래가다가 사리를 만난 이후 15/16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6번으로 자리매김한 나폴리의 조르지뉴지요.

 

조르지뉴.jpg

전 지금의 조르지뉴를 세랴 내에서 ‘6번의 역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플레이어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창의성이 넘치는 플레이어는 아닐지라도 볼을 안정적으로 받아주는 습관이 잘 배어 있으며, 필요한 위치에 볼을 배급할 능력이 있어요. 이구아인과 쿨리발리에 집중 조명이 쏠리는 것은 조르지뉴 입장에서 제법 억울할만한 일입니다.

 

이 조르지뉴와 제법 대척점을 형성하기에 비교하기 편한 선수가 작년 엠폴리의 파레데스지요.

 

# 유망주 파레데스가 아직 손에 쥐지 못한 것.

 

파레데스.jpg

파레데스는 작년 엠폴리에서 지엘린스키와 함께 뜨거운 감자로 성장한 플레이어입니다. 꼭 나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리그 내 동 포지션에서 최고 수준의 테크닉을 갖춘 선수에요.

 

그러나 그런 파레데스는 조르지뉴와 달리 ‘볼을 안정적으로 받아준다’는 6번의 역할을 불완전하게 이해한 플레이어였습니다.

 

비록 기량 최대치를 높이 평가하긴 어렵겠지만 저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로 사수올로의 마나넬리라는 노장이 있습니다. 이 남자는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자신의 실수가 팀에게 얼마나 큰 리스크로 돌아올 것인지를 잘 알고 있어요. 저런 판단을 선수에게 안겨주는 게 소위 경험이고 젊은 선수가 충족하기 어려운 조건이지요.

 

파레데스는 아직 어립니다. 더군다나 15/16시즌에 처음 6번 역할로 굴려진 선수인지라 저 경험을 손에 쥐지 못했어요. 재기 넘치는 선수지만 가진 재능을 담을 틀을 더 깎아내야 하는 유망주입니다.

 

전 작년의 파레데스가 마나넬리 이상 가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었다 보지 않으며, 그대로 현 로마에 대입해볼 때 ‘아직까지는’ 파레데스가 로마 정도의 클럽에서 주전6번으로 군림할 만큼의 역할 이해도를 갖췄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그가 넘어야 할 산은 구단의 상징인 데 로시기도 하고요.

 

# 파레데스와 브루노 페레즈.

 

그래서 전 솔직히 파레데스가 이탈할거라 생각했어요. 파레데스는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옥석이고, 아쉬움이 남더라도 로마는 그런 파레데스를 환전할만한 이유가 있는 구단이라 보고 있었거든요.

 

허나 이 재능있는 젊은이가 프리시즌 간 스팔레티에게 자신을 남겨야 할 이유를 새기는 데 성공한 모양입니다.

 

저는 이걸 시사하는 게 로마의 브루노 페레즈 영입이라 생각해요. 제게는 해당 영입이 파레데스를 남기는 동시에 작금의 미드필더 문제를 우측풀백으로 굳어져가던 플로렌지를 끌어올려 해결하겠다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이러한 스팔레티의 선택은 개인에게 퍽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참 재미있는 감독이에요.

 

#. 누군가는 길게. 누군가는 짤막했지만.

 

10개 팀 중 9개 팀의 6번 미드필더가 언급되었네요. 빠진 한 팀은 키에보이며, 언급하지 못한 이유는 제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 이런 현대판 6번의 기용이 축구판에 있어 정답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어디까지나 세랴에 한정지은 범위에서 ‘주관적으로’ 파악하여 접근한 부분이고 시야를 넓히면 백 라인 보호에 충실한 6번이나, 아싸리 6번을 배제한 채 8번이나 10번을 구심축으로 운용하는 구단도 존재할 겁니다.

 

다만 감독이 볼 소유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그림을 그릴 때, 볼을 안정적으로 전달해줄 수 있는 6번이 있다면 스케치가 더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갈수록 10번 미드필더의 필드가 점차 협소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모르긴 몰라도 세랴 내에서 볼 배급에 장기가 있는 6번 미드필더들이 실직자가 될 확률은 상당히 낮을 겁니다.

 

앞으로 한 동안은요.

 

그렇다면 그 동안의 세랴를 바라보는데 있어 6번 미드필더를 통한 접근은 꽤 괜찮은 방안이다 싶어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다분히 주관적인 글을 남기며,

 

마지막으로 전 관심에 목마른 남자임을 밝힙니다. 댓글과 피드백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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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ieur Lv.9 / 929p
댓글 5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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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그럼 혹시 볼로냐의 디와아라 선수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경기는 보지못했지만 당사에서 영입해오면 마르키시오 백업으로도 적당할 것 같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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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만드라고라, 센시, 벤탄쿠르까지 유망주는 일단 많아서 한 시즌 정도는 지켜봐도 될긋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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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볼로냐는 제가 따로 경기를 구해보지 못한 구단이라 디아와라에 대해서 제가 뭐라 평가할만큼 확인한 게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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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재능은 확실합니다. 다만 프로의식이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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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아하 그렇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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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마성에 홀려 에르갓갓갓이 눈에 띄고, 기억에 남는군요.

마성의 에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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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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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이제 이름보다 에르갓이 익숙합니다. 이름을 적는데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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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ㅋㅋㄲㅋㅋㅋㅋㅋㄲㅋㅋ 그러게요 저도 에르나네스라고 쓰거나 읽으면 더 어색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윌리엄카르발류가 참 탐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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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저 친구의 리그 경기는 본 적이 없고, 유로에서의 퍼포먼스는 유명세에 비해 다소 심심했다 생각해요. 뭐 유로 대회가 선수 평가에 있어 바람직한 척도가 될 순 없다 생각하지만요 ㅎㅎ

리그는 죽쑤고 유로는 날아다닌 시소코같은애들도 있으니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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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맞아요. 국제 무대는 정말 변수가 많고, 선수들에겐 준비기간이 모자라요. 그래서 전 국제무대로 선수를 평가할 수 있는 건 '클럽과 다른 환경에 어느 정도로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뿐이지 역량에 대한 평가는 불가능에 가깝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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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수비적인 롤은 정말로 괜찮은데 다른 게 진짜 잘 안되는 유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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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글 진짜 잘쓰시네요. 저도 인테르의 부진은 멜루로부터 시작된다고 봤는데 Monsieur님도 그렇게 보신것 같네요
최근 피야니치의 레지스타 기용과 이에 따른 미드필더 영입을 주제로 당사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게 이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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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피야니치 관련해서는 당사의 많은 분들의 의견을 거의 눈팅만 했는데,

 

사실 심정적으로는 저도 그래요. 지금 잘 하는 위치에서 뛰었으면 좋겠지요. 다만 감독의 의중이 이해가 안 가는 바가 아니고, 저런 포지션 변화 성공 여부에 대해 저같은 일반인이 논하는 건 한계가 있다 싶어서 지켜보는 정도로 그치려 해요.

 

한편 알레그리가 현재 피야니치를 6번으로 분류한다면 지금같이 8번 성향의 미드필더와 루머가 나는 게 당연할 거에요. 마투이디나 브로조비치 같은 친구들. 마르키시오가 복귀 이후 어떤 폼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8번으로 회귀하긴 어려울 거라 생각하는 게 저건 필연적으로 6번에 비해 더 많은 운동량을 요하는 자리다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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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아마 피야니치는 마르키시오가 오기 전까지만 레지스타로 뛰고 마르키시오가 돌아와서 정상가동되면 다시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알레그리가 메짤라 자원을 찾는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피야니치가 앞쪽에서 뛸 때 강팀상대로 잠수타는 경기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체력이 약한 선수입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한시적으로라도 레지스타로 쓰는것 같습니다. 만약에 마르키시오 오기전에 피야니치가 문제 생기면 경기력이 무지 답답해질거라고 봅니다. 그걸 감안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지금 영입후보로 거론되는 마튀디와 브로조비치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마르키시오가 안정감은 있지만 그 자리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정도의 패싱 스킬을 가졌다고는 보지 않아서,

만약 피야니치가 정말 잘 적응한다면 오히려 피지스타를 계속 중용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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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백산수님처럼 피아니치를 전방에서 쏠릴 프레싱을 버텨낼만큼의 압박 저항력이 있는 캐릭터라 보지 않아요.

 

다만 저는 로마에서 피야니치를 보면서 특별히 체력적인 문제를 느끼진 못했어요. 그냥 누구나처럼 지칠 때 되면 지치는 선수다, 그냥 그 정도였거든요. 비교대상이 포그바나 체력적 요인을 장점으로 하는 8번이라면야 상대적으로 처지겠지만 저게 선수의 발목을 잡을 정도의 약점까지라 생각하진 않았어요. 

 

전 유로 대회에서 선수의 역량 평가를 가급적 지양하는 편이라마투이디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요. 리그 경기를 소화했던 게 아니니까. 한 편 브로조비치는 대체로 백산수님의 의견과 같아요. 후반기 브로조비치의 부진을 마냥 개인의 능력 탓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인테르가 유벤투스에 매각할 의향이 있다면 구단에게 있어 저 친구가 참 괜찮은 초이스라고 생각해요. 

 

저는 요새 홀딩 / 앵커라는 용어가 안쓰이는 이유도 '특정 위치'의 선수가 '특정 역할'만을 분담하지 않는 현대 축구판의 흐름 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10번류의 미드필더들이 자취를 감추는 이유도 그들이 가진 판타스틱한 스킬과 공격본능에 비해 조직적인 플레이에서 요구되는 전방 압박능력이나 적극적인 수비가담이 취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구요.

따라서 좋은 볼 소유권과 볼 배급 능력은 비단 말씀하신 6번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필드위의 어떤 위치의 선수에게나 일정 부분 요구되는 '기본템'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어요.  즉 모든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전통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에 더하여 최전방의 득점력, 10번의 게임메이킹 능력, 8번의 압박 능력, 6번의 볼배급 능력 등이 요구되는 거지요.

 

그건 아마도 과거와는 다르게 아래로부터의 '빌드업'이 중요시 되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구요.

아 그리고 펨코의 Monsieur님 글도 보면서 나름 애독자가 된 사람인데, 한가지 내용과 관계없이 그동안 말씀드리고 싶었던건 가끔 번역투의 말투가 좀 많아서 읽기 불편할 때가 있더라구요~ 이건 글쓴이의 스타일과 관련된 내용이라 혹 기분나빠하실 수도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럽긴 하네요. 열혈팬의 솔직한 감상평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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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그렇죠 사실. 저는 편의에 따라 6번/8번/10번으로 분류했지만 사실 이 선수들이 꼭 특정한 역할만을 담당한다 바라보기 시작하면 접근의 한계가 있을 거예요. 앞으로는 더더욱이나. 그래서 스스로도 다소 거친 분류라 생각하는거고. 

 

앗 근데 해당 불편을 토로하신 분들이 제법 있어요. 제 글을 처음 보신 분이 외국 글 번역본이라 생각했다 하신 분도 계셨거든요. 근데 정작 제가 '번역투'라는 게 어떤 걸 뜻하는 건지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요. 

 

혹 어떤 부분에 대해서 모종의 불편함을 느끼셨는지 간략하게나마 예시 들어줄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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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저도 읽으면서 묘하게 번역투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다시 읽으니 문장이 깔끔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우리말 문장에서는 형용사로 주어를 꾸미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Monsieur님은 꽤나 그런 식의 문장 구성을 선호하시는 느낌이에요. 그게 묘하게 번역투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써주신 글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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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조금 알 것 같아요.

 

제가 항상 글을 쓸 떄  '문장의 살을 빼자'고 되뇌이면서도 한편으론 "쪼...쪼금만 꾸며볼까"하는 개인 욕심이 꿈틀거립니다.

 

결국 끝에 가서 이런 욕심을 억누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싶은 게, 막상 게시한 다음에 글을 볼 때 뺄 수 있는 문장이나 단락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욕망의 항아리인 것(...)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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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재능있는 젊은이!
불편하진 않습니다ㅎㅎ
독자로서 제가 느낀건 Monsieur 님이 우리나라 언어에서는 잘 안쓰는 사물 주어를 쓴다는 것인데요, 수사적인 표현이라 신선하면서도 조금만 힘을 빼시면 더 깔끔하게 읽힐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일일이 언급하는건 주제넘은 일인 것 같기도 하고 글알못이 무슨 지적질인가 싶어 조심스럽네요ㅜ.ㅜ

그래도 앞으로 글쓰시는데 조금이나마 애독자로서 도움이 될까 싶어 여쭤보신 부분은 따로 쪽지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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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쪽지 확인했습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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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지금 제가 봐도 불편하네요 뭐이렇게 아저씨같이 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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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그만큼 현대 축구에서 만능적인 선수를 원하는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수비만 잘하거나 볼배급만 잘해도 수준급의 선수로 평가받았는데 이제는 반쪽짜리 선수로 불리니까요.. 개인적으로는 6번 옆에 볼배급에 능한 선수가 있거나 윙백에 강점이 있는 팀이라면 6번은 수비력과 안정감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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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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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이 꼭 저런 역할을 다 가져갈 필요는 없어요. 분명 말씀하신 것처럼 누군가가 덜어낼 수 있으면 굳이 이런 6번을 기용할 필요가 없을 거예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6번 미드필더를 하나 박아넣는 게 아무래도 경기 구상을 그리는 감독 입장에선 편하고 쉬운 방법이다 싶어요. 복잡한 고민이 덜어져버리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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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이번에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바델리, 빌리아, 파레데스, 조르지뉴 같이 6번위치에서 뿌려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 찾기가 너무 힘들고 이런 선수들은 팀에서도 내주지 않으려 하는 편이니 더욱 더 귀한 자원이 되겠죠. 인테르가 전반기에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건 메델이나 멜루같이 미들진을 장악하고 수비 가담까지 활동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는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대신 패스 기점이 되서 공격작업에 일조하거나 하는 것들은 브로조비치나 페리시치같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좌우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좀 답답했구요. 6번이 됐든 8번이 됐든 경기를 조율하고 풀어주는 선수가 적어도 미들에 두 명은 있어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 생각에 충족되는 선수가 이적시장에 없어서 ㅠㅠ 경기 흐름에 큰 관여를 하면서도 수비에 활동적으로 가담할 수 있는 선수...... 그런 선수도 아무래도 부족하니까 저는 페르난두를 데려왔으면 했는데 러시아행 ㅠㅠ 발디피오리를 싸게 데려오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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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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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래서 빌리아 링크가 나왔을 때 내심 참 좋아했었는데 역시나 라치오가 빠르게 nfs치더라는ㅎㅎㅎ아쉽지만 할수 없지요

6번의 조력 없이 8번 위치에서 경기를 풀어낼 선수는 정말 찾기 어려울거예요. 개인적으로 현재 리그 내에서는 저런 아이덴티티를 가진 친구가 많이쳐줘야 하나 둘 정도 밖에 없다 생각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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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쭉 보면서 이 분이 당사에서 제일 글 잘쓰신다고 생각.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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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어매 분에 넘치는 칭찬을 주시다니. 당사에는 제가 건드리지도 못하는 영역을 오가는 슈퍼맨들이 많은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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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지식이 많은 거랑 그걸 풀어서 글로 쓰는 건 엄연히 다르니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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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크 과식인듯 싶지만 이 칭찬 넙죽 받아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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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요즈음은 링크가 안뜨던데 빌리아 참 탐나더군요ㅠ
오랜만에 또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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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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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참 맛있게 읽었습니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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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ㅎㅎ항상 감사드립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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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몇몇 선수평에 크게공감합니다. 좋은글잘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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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시는 분이 있다니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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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피를로, 부스케츠, 파레데스, 당사내 트레콸 유망주로 알려진 클레멘자의 레지스타 포변 등 이전에는 10번 유형으로 쓰였을 유망주들이 심화되어가는 압박전술의 피해로 인하여 그 틈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볼배급을 할 수 있는 후방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점에서 말씀하신 안정적인 볼배급을 충족하도록 하는게 요즘 추세라는 점에 매우 공감합니다.

 

다만 위에 말씀하신 부분 중에 의문점이 든게 파레데스와 브루노 페레즈의 영입으로 스팔레티가 플로렌지를 8번 유형으로 끌어올려 쓸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건 파레데스에게 기회가 창출 된다고 보기보다는 오히려 기용이 덜 되지 않을까요?

플로렌지가 아무리 활동량이 뛰어나고 윙백에서 뛸만큼 엄청난 수비력을 갖춘 8번 유형의 선수일지라도 공미에서 딮플메로 포변을 해서 뛴 기간이 얼마 안된 파레데스 + 공격적 능력에 비해 부족한 수비력을 갖춘 브루노 페레즈 두자리의 수비를 메꿔 줄 수 없기 때문에  '수비불안'이라는 문제점에 직결 될 위험 소지를 노출하기보다는 브루노 페레즈의 뛰어난 공격성을 살려주기 위하여 파레데스보다는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데로시를 1순위로 스트로트만을 2순위 정도로 보는 다소 보수적인 기용을 하려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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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아. 그렇게 이해하셨다면 제가 글을 좀 헷갈리게 쓴 모양이에요.

 

제가 플로렌지가 8번 미드필더로 기용될거라 예상하는 건 지금 로마의 3선 상황이 썩 좋지 않아서에요. 나잉골란은 남았지만 피아니치가 이탈한 로마의 상황에서 스트루트먼의 몸 상태를 신뢰하기 어려울 때 ‘타이틀을 목표로 할 그들에게’  다음가는 미드필더 선택지가 영 마땅치 않거든요.

 

저 문제의 해결에 있어 파레데스를 매각하고 새로운 허리 자원을 데려오는 게 아니라,

플로렌지를 허리로 올리면서 파레데스를 남겨보겠다, 제가 이해하는 저 둘의 상관관계는 여기서 끝이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파레데스가 주전으로 기용될 확률은 상당히 적을 겁니다. 어디까지나 스쿼드 플레이어로 파레데스를 데려가겠다 정도로 보이고, 웬만해선 데 로시가 1선발 6번일 거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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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브루노 페레즈의 영입으로 파레데스를 남긴다는 의미를 제가 확대해석 한 것 같네요.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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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항상 좋은 글 잘읽고 있습니다.

현대 축구판에서 통용되는 홀딩(혹은 레지스타)이라 함은 적어주신대로 포백보호 + 전방위적인 볼배급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어느부분에 더 가중치를 두시는지 궁금하네요.

피를로가 유베 마지막시즌에 여전히 위력적인 패싱력을 보유했음에도 기동성이 너무 떨어져서 자연스레 마르키시오로 교체됬던걸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여전히 포백보호가 최우선이 되야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물론 피야니치가 말년의 피를로만큼 기동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쨌든 수비력이 강점이 되는 선수는 아니라고 보기에.

과거 밀란에서 안첼로티가 했던 최후방 피를로. 앞선의 가투소 조합처럼 최후방 피야니치에겐 온전히 배급만을 맡긴채 앞선 다른 선수들에게 포백 보호를 시키려는 듯 하기도 한데 당시 밀란과의 선수클래스차이라던지 여러부분 종합해보면 약간은 회의적이긴 하거든요.

피야니치의 레지스타 성공률을 과연 어느정도로까지 평가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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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다분히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조금 높은 점수를 주고 있어요.

중앙에서 뛰는 10번의 몰락은 상대팀에게 있어 수비적인 6번을 기용해야 할 필요성을 떨어뜨렸다 생각하거든요. 수지가 안맞아 보이는 거죠. 제 생각에는.

 

한편 볼 배급에 강점이 있는 6번 미드필더라도 좋은 위치에서 공을 받아내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운동량이 무조건 강제되잖아요. 전 피를로가 마르키시오에 점차 자리를 내어준 결정적 요인이 이런 운동 능력의 하락에서 비롯되었다 생각하거든요.

 

전 피야니치가 이 정도 운동량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 봐요.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새로운 자리에서의 역할을 얼마나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느냐 정도인건데, 이건 사실 팬들이 예측하기 너무 어려운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켜봐야 알것같아요. 다만 기본적인 요건은 갖추고 있다 생각해서 아직까진 이 시도가 회의적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정도의 모호한 대답밖에 못 드리겠어요. 원하시는 대답은 아니었을 듯 하네요 ㅠㅠ

사실 알레그리 생각이 틀린건 아니죠. 지난시즌에 맑 나가리되서 에르나네스 썼다가 사상 최악의 시즌 보낼뻔했었고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맑이 십자인대로 시즌초반 출전을 못하게 됐죠. 근데 마침 패스 쫙쫙 뿌리는 미드필더가 뙇? 당연히 알레그리는 피아니치를 둘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구스타보가 데려온다면 정말 좋겠지만.... 뭐 항상 아 왜 이렇게 안하는거야! 라고 해도 성적은 내는 감독이라... 피아니치의 파트너로 누굴 영입할건지가 궁금하네요. 

 

여담으로 어휘력 구사 하시는게 부러울 정도로 잘쓰시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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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그렇죠. 알레그리가 이런 류의 6번 기용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에야 이것 이상가는 선택지도 없다 생각해요. 특별히 누가 영입되지 않는다면야.

 

구스타보의 경우에는 볼프스부르크가 처음에는 매각을 고려하다가, 이제는 지켜야 할 이유가 생겨버린 자원이라 들었어요. 대체자원으로 길라보기를 신뢰하며 매각 타이밍을 잡았으나 정작 그 길라보기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볼북의 스탠스가 바뀌었다는 것 같거든요.  

 

호평 감사합니다. 저도 유베의심장부폰님 글 항상 재미있게 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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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인테르 경기를 간간히 챙겨보는 편인데 참 탐나는 자원이 많지만 한번에 다 데려오기는 싫은 느낌이예요. 볼배급이 되는 선수가 하나도 없거든요..그래서 느끼는게 메델은 볼배급이 문제가없는 유벤투스에 있었으면 한층 더 부각될 선수가 될 수 있었을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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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만약 메델이 처음부터 6번이 아닌 8번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면 지금보다 더 훌륭한 평가를 받는 선수가 됐을 겁니다. 지금 메델은 8번으로 뛰면 가치가 떨어지고, 본연의 6번으로 뛰기엔 선수 메리트를 살릴만한 상황이 한정적이에요.

 

이래저래 제 3자 입장에서 인테르 경기를 봐도 참 안타까운 친구입니다. 저만한 기량을 가진 수비형 미드필더 정말 찾기 어려운데, 단지 볼만 이쁘게 못찰 뿐인데, 그 단점 하나가 인테르에겐 너무 뼈아프게 다가갈 단점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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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어떻게 저렇게 공을 예쁘게 못차는 선수만 샀나 모르겠어요....
다들 클라스가 있는데 시너지가 너무 안나는 선수들이네요...
VR 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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