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댓글
최신 글
- Trezeguet
- 조회 수 510
- 댓글 수 9
- 추천 수 1
유벤투스 녹취록 파문 분석 및 전망
[스포탈코리아 2006-05-09 14:26]
최근 이탈리아 축구계는 유벤투스 단장 루치아노 모지의 녹취록이 공개돼 떠들썩하다. 더욱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축구협회장 프랑코 카라로마저 사임을 제출하면서 이번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04년 8월과 9월에 거쳐 녹음된 이번 녹취록에는 모지가 세리에 A와 챔피언스 리그 주심 배정에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의 행정, 그리고 이적 시장에서도 암암리에 손을 써왔다는 정황이 담겨져 있다.
이번 녹취록에 따르면 모지는 단순한 친선 경기의 형식인 베를루스코니 컵 경기부터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이르기까지 주심 배정에 영향력을 끼쳤다. 또한 그는 협박과 회유 등을 통해 타팀 선수 이적에도 관여했다.
지난 3월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토리노 검찰로부터 이번 녹취록을 전달받아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녹취록은 총 272 페이지에 달한다. 한편 루치아노 모지의 아들 알레싼드로 모지가 운영하는 에이전시 GEA도 지난 2월부터 로마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 먼저 이번 녹취록 파문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GEA라는 단체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좋다.
* GEA
GEA 월드(이하 GEA)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알레싼드로 모지가 회장으로 부임해 있는 이탈리아 내 최대 에이전시다. GEA는 GENERAL ATHLETIC의 약자로, 축구계에 관여하고 있는 유명 인사들의 자녀들을 주축으로 2001년에 만들어졌다.
단순히 GEA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빅팀 관계자들이 간접적으로도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동안 이탈리아 사람들 사이에서는 GEA가 세리에 A 선수 및 감독 이동의 지나친 개입을 한다는 말이 오갔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GEA는 현재 선수 130명, 지도자 20명을 관리하고 있다. 라치오, 파르마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지금 이들 두 팀 자녀들의 영향력이 사라진 가운데 키아라 게론지가 32.4%의 주식을 보유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키아라 게론지는 로마 은행 카피탈리아 회장의 친딸로, 카피탈리아는 로마의 대주주 중 하나로서 로마 구단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월 전 페루자 구단주 루치아노 가우치는 선수를 이적시킬 당시 카피탈리아를 통해 돈을 거래했으며 카피탈리아는 이 중 상당액을 가로챘다고 폭로했었다. 가우치의 말이 사실이라면 카피탈리아는 GEA의 돈 세탁이 이뤄지는 곳인 셈이다.
* 유벤투스 강등? 모지 부자 구속?
국내 축구 팬들은 이번 녹취록 파문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모지 부자의 구속은 물론이거니와 유벤투스의 강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유벤투스의 강등은 없을뿐더러 모지 부자의 구속 여부도 미지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벤투스는 최근 몇 년간 약물 파동으로 구단 관계자를 비롯, 과거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법정을 오갔지만 결국 전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물론 이번 녹취록 파문은 지난 약물 파동보다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지만 특히 이번 파문은 단순히 유벤투스만 관련된게 아니라 유벤투스 외의 빅팀들과도 연관이 있는 문제이기에 모지 부자만이 희생당할 확률은 낮다.
물론 1980년대 중반 AC 밀란이 라치오와 함께 승부조작 파동으로 인해 강등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베로나와 나폴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빅팀들이 지금만큼의 위력을 지니진 못했다. 더욱이 이번 녹취록이 도청에서 발단된 것이기에 법적 증거로 유효할지의 여부도 매우 불투명하다.
* 이번 파문의 결말은?
그렇다면 이번 파문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위에서 말한 정황이나 여러 배경을 감안한다면 이탈리아 축구계 내에서 제재가 가해지라도 강력한 변화의 물결이 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챔피언스 리그 주심 배정에 관여한 것에 대해 UEFA(유럽축구연맹)이 제재를 가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사항이다.
일단 유벤투스의 징계 여부와는 관계없이 루치아노 모지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약해질 것은 분명해보인다. 더욱이 GEA의 대주주 중 한 명인 프랑코 자발리아는 "오는 6월 중에 회사 문을 닫겠다"며 GEA 해체를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12년간 유벤투스에서 함께 해온 루치아노 모지 단장을 포함한 유벤투스 수뇌부 3인방은 각자 뿔뿔이 흩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벤투스의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피아트 회장 존 엘칸은 이들 3인방과의 작별을 넌지시 암시했다.
이번 녹취록 파문이 워낙 중요하고 광범위한 범위의 사건인 만큼 그 결말을 맺는데 앞으로도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완전한 물갈이는 힘들지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이탈리아 축구계가 보다 더 투명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자윤 기자
-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일단 큰 반향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특별상황은 베테가, 지라우드, 모지....
유베 3인방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 유베 3인방이 떠나면 카펠로의 이적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그리고 우리에게 스포츠카 페라리로 잘 알려진
FIAT그룹 [회장 : 루카 코르데로 디 몬테제몰로(58), 페라리 사장
부회장 : 존 엘칸(30), 아넬리가의 직계후속] 이 직접 유벤투스의 경영에 많이 관여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FIAT가 유베에 해준게 별로 없다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접 나서겠네요..
현재 3인방의 대체자로는 플라티니, 발디니 등이 꼽힙니다.
[스포탈코리아 2006-05-09 14:26]
최근 이탈리아 축구계는 유벤투스 단장 루치아노 모지의 녹취록이 공개돼 떠들썩하다. 더욱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축구협회장 프랑코 카라로마저 사임을 제출하면서 이번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04년 8월과 9월에 거쳐 녹음된 이번 녹취록에는 모지가 세리에 A와 챔피언스 리그 주심 배정에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의 행정, 그리고 이적 시장에서도 암암리에 손을 써왔다는 정황이 담겨져 있다.
이번 녹취록에 따르면 모지는 단순한 친선 경기의 형식인 베를루스코니 컵 경기부터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이르기까지 주심 배정에 영향력을 끼쳤다. 또한 그는 협박과 회유 등을 통해 타팀 선수 이적에도 관여했다.
지난 3월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토리노 검찰로부터 이번 녹취록을 전달받아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녹취록은 총 272 페이지에 달한다. 한편 루치아노 모지의 아들 알레싼드로 모지가 운영하는 에이전시 GEA도 지난 2월부터 로마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 먼저 이번 녹취록 파문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GEA라는 단체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좋다.
* GEA
GEA 월드(이하 GEA)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알레싼드로 모지가 회장으로 부임해 있는 이탈리아 내 최대 에이전시다. GEA는 GENERAL ATHLETIC의 약자로, 축구계에 관여하고 있는 유명 인사들의 자녀들을 주축으로 2001년에 만들어졌다.
단순히 GEA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빅팀 관계자들이 간접적으로도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동안 이탈리아 사람들 사이에서는 GEA가 세리에 A 선수 및 감독 이동의 지나친 개입을 한다는 말이 오갔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GEA는 현재 선수 130명, 지도자 20명을 관리하고 있다. 라치오, 파르마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지금 이들 두 팀 자녀들의 영향력이 사라진 가운데 키아라 게론지가 32.4%의 주식을 보유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키아라 게론지는 로마 은행 카피탈리아 회장의 친딸로, 카피탈리아는 로마의 대주주 중 하나로서 로마 구단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월 전 페루자 구단주 루치아노 가우치는 선수를 이적시킬 당시 카피탈리아를 통해 돈을 거래했으며 카피탈리아는 이 중 상당액을 가로챘다고 폭로했었다. 가우치의 말이 사실이라면 카피탈리아는 GEA의 돈 세탁이 이뤄지는 곳인 셈이다.
* 유벤투스 강등? 모지 부자 구속?
국내 축구 팬들은 이번 녹취록 파문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모지 부자의 구속은 물론이거니와 유벤투스의 강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유벤투스의 강등은 없을뿐더러 모지 부자의 구속 여부도 미지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벤투스는 최근 몇 년간 약물 파동으로 구단 관계자를 비롯, 과거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법정을 오갔지만 결국 전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물론 이번 녹취록 파문은 지난 약물 파동보다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지만 특히 이번 파문은 단순히 유벤투스만 관련된게 아니라 유벤투스 외의 빅팀들과도 연관이 있는 문제이기에 모지 부자만이 희생당할 확률은 낮다.
물론 1980년대 중반 AC 밀란이 라치오와 함께 승부조작 파동으로 인해 강등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베로나와 나폴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빅팀들이 지금만큼의 위력을 지니진 못했다. 더욱이 이번 녹취록이 도청에서 발단된 것이기에 법적 증거로 유효할지의 여부도 매우 불투명하다.
* 이번 파문의 결말은?
그렇다면 이번 파문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위에서 말한 정황이나 여러 배경을 감안한다면 이탈리아 축구계 내에서 제재가 가해지라도 강력한 변화의 물결이 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챔피언스 리그 주심 배정에 관여한 것에 대해 UEFA(유럽축구연맹)이 제재를 가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사항이다.
일단 유벤투스의 징계 여부와는 관계없이 루치아노 모지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약해질 것은 분명해보인다. 더욱이 GEA의 대주주 중 한 명인 프랑코 자발리아는 "오는 6월 중에 회사 문을 닫겠다"며 GEA 해체를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12년간 유벤투스에서 함께 해온 루치아노 모지 단장을 포함한 유벤투스 수뇌부 3인방은 각자 뿔뿔이 흩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벤투스의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피아트 회장 존 엘칸은 이들 3인방과의 작별을 넌지시 암시했다.
이번 녹취록 파문이 워낙 중요하고 광범위한 범위의 사건인 만큼 그 결말을 맺는데 앞으로도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완전한 물갈이는 힘들지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이탈리아 축구계가 보다 더 투명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자윤 기자
-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일단 큰 반향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특별상황은 베테가, 지라우드, 모지....
유베 3인방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 유베 3인방이 떠나면 카펠로의 이적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그리고 우리에게 스포츠카 페라리로 잘 알려진
FIAT그룹 [회장 : 루카 코르데로 디 몬테제몰로(58), 페라리 사장
부회장 : 존 엘칸(30), 아넬리가의 직계후속] 이 직접 유벤투스의 경영에 많이 관여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FIAT가 유베에 해준게 별로 없다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접 나서겠네요..
현재 3인방의 대체자로는 플라티니, 발디니 등이 꼽힙니다.
Trezeguet
Lv.0 / 0p
댓글
9 건
플라티니...전설의 그분...
VR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