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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tle: 97-98 100주년 써드HU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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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2일 11시 35분

어제저녁부터 핸드폰도 꺼버리고 눕긴 누웠는데, 정말 잠시도 잠들지 못하고 떠오르는 아침해를 봐버렸네요.

 

생각이 정리가 안 되는 한편으로 쏟아져나온 기사들, 커뮤니티 반응들 하나하나 봤습니다. 혈압오르는 말도 있고, 납득이 가는 말도 있고, 그렇지만... 아리바베네의 그 인터뷰는 짚고 가고 싶네요. 

 

 

- "블라호비치가 도착함으로써 디발라는 더이상 프로젝트의 중심이 아니게 되었다"

 

CEO가 아니라 기자들이 칼럼으로 써야할 워딩 아닌가요 이건. 보통 이런 말을 공개석상에서 하던가요. 형식적으로나마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서로 바라보는 곳이 달랐다" 이런 식의 워딩으로 곱게 마무리짓는게 일반적일텐데요. 이 말은 미사여구 다 빼버리면 "걔 자리없음. 나가리야 ㅇㅇ" 이러는 건데, 타르델리옹 말마따나 이건 그냥 디발라 꼽주는게 맞는 거 같네요. 심지어 이젠 CEO가 공식적인 인터뷰자리에서 그래버리는 이 시츄에이션은 대체.

 

 

 - "더 낮은 제안을 할 수도 있었지만 파울로를 존중해서 하지 않았다"

 

이미 기자들 사이에서는 예상했던 7M도 아니고 6M 내밀었다는 썰이 파다하고 스카이에까지 떴던데, 뭘 낮게 제시하지 않았다는 걸까요. 이미 후려칠거 다 후려친거 같은데. 추가수당 옵션 첨가했으니 받을 수 있는 맥시멈 금액은 동일하다 이 얘기겠지만, 이건 그냥 말장난일 뿐이잖습니까. 연봉 5천 받던 직장인에게 내년연봉 4천에 조건 인센티브로 1천 줄테니 동일임금이지? 이러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물론, 디발라도 잘못 많습니다. 이 상황은 쌍방과실에 가깝습니다. 부상이야 자기가 원한것도 아니고 하니 그렇다쳐도, 그 무자격자 안툰을 감싸고 돈다고 구단과 척진게 이 상황을 일으킨 양대과실 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도 어제저녁까지는 7+3 정도면 감사합니다 하고 그랜절하며 받아들여라 하는 마음이었고요. 하지만 6+4는... 솔직히 진심 선 넘었죠.

 

 

 - "모든 것은 구단을 위해서 결정한다"

 

멀리 갈 것 없이 그 바르토메우나 피터림도 말끝마다 하던 소리가 "구단을 위한 결정이었다" 입니다. 전형적인 면피성 발언이네요. 물론 아리바베네가 그들같은 무능 그자체의 폐기물급 인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역시 이 또한 곱게 들리지만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제가 지금 심히 감정적인 상태여서 그런 것이겠습니다만.

 

 

 

 

 

한참을 글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하며 애꿎은 머리만 쥐어뜯고 있네요. 결국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은 만들어졌고, 갑자기 디발라가 안툰 손절하고 머리숙이며 구단에 위임합니다 싸인 다시해도 될까요 하는 이런 핵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냥, 이젠 끝났네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맘이 제일 크지만, 디발라가 인테르 간다 해도 미워할건 없을것 같습니다. 그만큼 프로선수로서 자기를 인정해주겠다는 곳이고, 좀 워딩을 쎄게 하면 - 루카쿠하고 트레이드는 OK였지만 맨몸으로 가는 건 절대불가다, 라고 하는 것도 의아하고요. 결국 둘 다 우리 10번이 다이렉트로 인테르 가는 초유의 상황인 건 동일한건데요. 디발라가 본인이 역제안을 넣은것도, 뒤통수치고 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만에하나 파란옷 입고 데르비에 나와서 우리팀 찢어놓더라도 전 욕 못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아리바베네의 그 판단, 구단 입장에서는 존중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디발라 치우고, 그 대체자 자리에 오르는 하마평이 자니올로, 포그바 이런 이름이라면 진짜 네드베드 알레그리랑 같이 묶어서 목 쳐야됩니다. 디발라를 내치던 가장 큰 구실인 "부상으로 인한 출장수", 올시즌 디발라 29경기, 자니올로 33경기, 포그바 21경기입니다. 스탯이나 경기영향력으로 들어가면 비교조차 부끄러운 수준이고요. 그렇게 중시하던 경제적인 측면으로 넘어가면 더 할 말이 없지요. 어느 분 말씀대로 "이팀은 다운그레이드가 전문이냐" 라는 얘기 나올 상황입니다.

 

본인이 그렇게 공개적으로 팀의 새로운 중심이라고 공언한 두산이는 플레이나 포지션 특성 상 본인이 혼자 뭘 만들지는 못하는 타입입니다 (고 저는 생각합니다). 피니셔로서 움직여야 하고, 반드시 그를 받쳐줄 누군가가 필요하고, 그걸 현시점의 디발라보다 잘해줄 수 있는 선수가 누구일지, 외부영입이든 내부에서 키워내든 어떻게 메꾸는지가 내년 성과를 가를 제일 중요한 이슈겠네요. 키에사가 어떤 폼으로 돌아와줄지 모르겠습니다만, 십자인대라는 폭탄이 한번 터졌기 때문에 그 키에사조차 복권긁는 상황이 될수도 있다는 게 현재의 우리팀입니다. 이제 본인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생각, 부디 했으면 좋겠네요.

 

 

이제 이별까지의 카운트다운이 켜졌네요. 그동안 마음의 준비를 안한 것도 아닌데도,

 

6월 30일까지.... 아니, 시즌 최종전까지, 하루하루가 진흙 씹는 맛일 것 같습니다. 물론 저같은 비정상적인 디비빠나 해당하는 얘기겠지만요. 허허.

 

이 상황이 최종적으로는 서로 윈윈이 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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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7-98 100주년 써드HUN11 Lv.39 / 46,9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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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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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1-12 알레산드로 델피에로N10
2022-03-22
팀의 아이콘, 넥스트 알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던지라 너무 속이 쓰립니다. 실제로 우여곡절 많은 것도, 여기저기 자리 옮겨가며 뛰던 것도 알레와 닮은 면이 있구요. 저는 인테르 간다면 응원은 못하겠지만, 어딜 가던 건강하게 포텐셜 더 터뜨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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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결국 프리로 나가게됐네요. 그래도 인테르만 아니라면 어디를가도 응원해줄 것 같습니다. 팀에서 말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라는 건 기대 반 걱정 반이네요.
저도 아리바베네 워딩이 너무 직설적이어서 놀라긴했습니다. 그만큼 구단도 선수에 대해 감정이 깊어진 부분도 있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10번 에이스 재계약이 안된 부분에 대해 팬들에게 명확한 설명을 한 것 같기도 하네요. 예전에 저도 포그바 비달 떠날 때 많이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또 다른 에이스가 유베를 잘 이끌테니 HUN님도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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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자니올로 포그바 데려오고 그러면 진짜로 현타 씨게 올 것 같아요. 블라호비치 서포터로 지금 시장에 디발라보다 나은 선수가 없는데 디발라보단 못하더라도 납득 가는 영입으로 어느 정도 채워줘야.. 사실 블라호비치 중심으로 삼는다고 해도 겹치기는커녕 상호보완적이라 남았으면 했는데 아쉽게 돌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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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진짜 이래놓고 유리몸인 자니올로 포그바 데려오면 현타 씨게올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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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아마 본인들도 철저히 여러번 계산해본 후에 보내는 것이 이득이겠다 생각하고 보내는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 재계약 해서 연봉 10m 정도 2~3년 받고 나중에 30m에 팔 수 있냐 하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이도 곧 서른 줄에 부상이며 전술적 한계며 여러가지가 드러나는 상황인데다가 알레그리 연임하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거죠. 별개로 제안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냥 어제 회의를 말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6m +@ 제안할거라는 건 뉴스 기사였고, 실제로 어제는 아무런 제안 없이 이제 각자 갈 길 가자는 의견만 전달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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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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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독에 따른 전술적 한계를 가리고 있는 유일한 선순데 기술적 문제보단 결국 다른 걸 크게 본 듯합니다. 7+3 3년도 절반 이상 드러눕지 않는 한 리스크가 큰 금액은 아닌데 그 근접까지도 가지 않은 걸 보면 뭔가 플랜이 있긴 할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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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너무 슬픕니다ㅜㅜㅜㅜㅜ훈님 마음 잘 추스리세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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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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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리스펙도 없이 대할줄은 몰랐네요 재계약하기 싫었으면 우리 프로젝트에 너는 포함되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게 더 나았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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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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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6 제안 안했다는데 어찌 기자들 사이에서 퍼지는 6+4 찌라시를 아리바베네 본인 말보다 더 신뢰하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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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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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진 스탠스 정말 별롭니다.. 디발라가 포스트 알레가 되기에 기량이 좀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이적와서 한창 클때에 팀에맞춰 포지션 여기저기 옮겨다니느라 스타일 확립못한것도 있고 그동안 보여준 충성심이 있는데.. 유베 아이콘은 우리한텐 키엘리니지만 타팀팬들이 볼땐 디발라입니다. 그런 선수를.. 좀 애매해도 중심으로 두고 도와줄선수들 배치해서 안고가야된다고 보는데..현 스쿼드면 불가능한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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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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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밥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의리가 밥먹여주는 것도 아니긴한데 모르겠네요 구단이 취하는 태도라고할까 그런 걸 보면 선수에 대한 존중..이런 것들이 느껴지지 않아 마음에 들지않네여. 물론 디비쪽도 무결한가하면 절대 그것도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6+4의 제안이 맞다면 그 제안을 받은 선수 입장에서 구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너무 보이네요. 또 그렇게 내친 디비이후 거론되는 이름들 보면..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후..

 

답답합니다. 이래저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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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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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매번 팀에 정떨어지게 하는것도 보드진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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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전 인테르 가도 욕은 못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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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디발라 방출이 합리적인가를 떠나서 유망한 선수가 유베로 와서 이만큼 성장하는 과정을 몇년간 함께 봐왔다는게 참 팬으로써 그 이별을 힘들게 만드는 거 같아요.. 키에사나 블라호비치는 이미 터진 후 온 선수지만 디발라는 정말 유베와 함께 성장한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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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눈물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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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마르키시오 이후 프랜차이즈를 대하는 예의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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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디발라 떠나서 정말 아쉽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떠나도 된다가 아니라 버려야 하는 선수였던 거 같기도 하네요 부상 잘 당하는 쓰임새가 제한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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