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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황
다가오는 캄프 누 원정을 앞둔 세랴 32라운드에 임하며 알레그리가 꺼내든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JUVE XI: Neto; Lichtsteiner, Barzagli, Rugani, Asamoah; Pjanic, Marchisio; Cuadrado, Dybala, Mandzukic; Higuain. #PescaraJuve
Juve SUBS: Audero, Del Favero, Dani Alves, Benatia, Chiellini, Alex Sandro, Sturaro, Rincon, Lemina, Mattiello, Mandragora.
보시다시피 바르샤전에 나왰던 수비진들은 죄다 선발에서 제외하고 심지어 후보에도 올리지 않기도 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미드필드진은 퍄니치는 그대로 선발을 유지하였으나 케디라는 후보에도 제외, 그리고 맑을 대신 올린 걸 확인할 수 있고,
당사에서 크게 논란이 되었던 측면과 공격진은 이미 다들 아시다시피 그대로 변함없이 선발에 올렸습니다.
경기가 있기 전 31라운드까지 유베와 로마의 승점차는 6점이었고 남은 7경기 중 5승 이상을 거두면 자력 스쿠데토 확정인 상황이었습니다.
페스카라전 이후 남은 경기들은 홈 제노아, 원정 아탈란타, 홈 토리노, 원정 로마, 홈 크로토네, 원정 볼로냐 입니다.
로마 원정 이전에 홈 제노아, 원정 아탈란타, 홈 토리노 일정 중 1무 이상을 거두면 승점차가 4점 이하가 되어 로마원정 결과에 따라 1점 이하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원정 상대팀 페스카라는 리그에서 당시 31득점 68실점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득점은 리그에서 15위권, 실점은 20위 입니다.
(32라운드를 마친 현재 리그 실점 16위인 제노아, 토리노는 53실점 기록중)
유벤투스는 캄프 누 원정에서 1골 득점시 4골을 실점해도 챔피언스리그 차기 라운드로 진출하는 상황입니다
2. 수비, 미드필드, 공격에서의 선택 옵션들
우리 팀의 수비, 미드필드, 공격에 있어서의 스쿼드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수비 : 알베스, 리히, 아사모아, 산드로, 키엘로, 보누치, 바르잘리, 베나티아, 루가니 (,마티엘로)
미드필드 : 맑, 퍄니치, 케디라, 스투라로, 르미나, 링콘 (,만드라고라)
공격 : 디발라, 이과인, 만주키ㅇㅇㅇㅇ치, 콰드라도, (부상)피아차 (,킨)
마티엘로, 만드라고라는 현재 투입 가능한 전력이라 보기 쉽지 않고, 킨도 아직은 경기 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원이라기 보단 유망주라 보는게 더 적절하다 봅니다
이렇게 보면 수비는 질적으로도 명실상부한 더블스쿼드, 미드필드는 양적으로는 더블스쿼드라 볼 수 있지만 격차가 좀 있다고 볼 수 있고
공격은 우리의 빻차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혹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바르샤 원정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나 로테이션 측면에서나 수비진에서의 대규모의 로테이션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미드필드 - 공격인데, 먼저 미드필드를 살펴보면,
맑은 현재 부상에서 회복한 후 폼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 볼 수 있고, 르미나는 최근에도 바르샤전에서 교체투입된 이후 몸값올리기를 실패한 전과가 있습니다
스투라로는 다들 플레이를 많이 보셨겠지만 투지도 넘치고 열심히 뛰지만 페스카라를 상대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정교함이 있다고 보기엔 힘듭니다
링콘은 제가 플레이를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제노아에서의 폭발력 있는 모습은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해서인지 보기 힘들고 플레이는 르미나와 비슷한 유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태클의 여지가 많습니다)
현 상황에서 피아니치, 케디라를 또다시 투입하는 건 체력 안배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고, 로테이션 투입 대상으로 맑, 스투라로, 르미나, 링콘이라 할 때
알레그리의 선택은 맑의 폼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맑에게 집중견제가 들어와 볼 배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를 대비하여 (보누치도 쉬게 할 예정이니)
볼 배급이 어느정도 가능한 피아니치를 함께 세우며 위험을 최소화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드필드 쉬게 해주겠다고 르미나-스투라로 세우면 공격 전개가 어떻게 되는지는 당사분들도 이미 수차례 목격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공격을 살펴보자면
디발라 만주키치 콰드라도 이과인 모두 이전 바르샤전에서 뛰었고 사실상 킨 만이 로테이션 투입의 대상이 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서 고민이, 3톱을 기용해 중앙미드필드를 하나 더 고용하는 방식으로 우회할 수 있는 선택지
혹은 이전 경기 그대로 가서 페스카라의 약한 수비를 빠르게 공략한 후 페이스 조절을 하는 선택지
혹은 비슷한 패턴의 틀에서 이과인 혹은 디발라 대신 킨을 투입해 선발 출전
등의 고려 대상이 있겠습니다만
이 중에서 킨의 투입은 일단 알레그리의 판단 상 전력감으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 혹은 일찌감찌 폼 좋은 공격진으로 격차를 만든 후 여유있게 추입하는 플랜으로 본 듯 합니다
그럼 결국 3톱 혹은 이른 시간 승부 확정 지은 후의 교체 정도일텐데 각각 장던점이 있다거 법니다
먼저 3톱으로 진행하는 경우 넷 중 하나에게 확실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는 반면
대신 들어오는 미드필드의 퀄리티와 변화되는 전술을 감안하면 공격 전개 능력의 연속성을 기대하긴 힘들겁니다
ㄷ
반면, 만약 기존의 공격진을 그대로 꾸린다면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고 익숙한 전술을 그대로 가져가 승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지만
이른 시간에 확실한 상황을 만들지 못할 경우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감이 가중될 수 있을 것입니다닏
알레그리의 경우 남은 리그일정과 전술적 연속성의 측면에서 후자를 택한게 아닐까 짐작이 가네요
3. 알레그리의 선택과 전개, 그리고 결과
전반을 2:0으로 마친 후 피아니치는 바로 링콘으로 바꾸고, 당사 모든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할 설리문의 맹활약 이후 디발라의 교체가 잠시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킨은 전력외로 봤는지 끝까지 투입되지 않았고, 콰드라도는 90분 가까이 소화한 후 교체되었습니다
ㄷ
결과적으로 알레그리는 자기의 구상대로 리그 3점을 챙기고 수비-미드필드의 로테이션을 챙겼으나,
디발라는 하마터면 정말 큰일날 뻔 했으며, 공격진은 다수가 제대로 된 휴식을ㄹ 취하지 못했습니다닏
만약 알레그리가 다른 선택을 가져갔다면 공격진은 조금 더 휴식을 취하고 보호받을 수 있었을겁니다
대신 리그 승점 3점은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돌발변수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을겁니다
챔피언스리그 4강전은 5/2,3 그리고 5/9,10일 예정이며 이는 아탈란타 원정 직후와 토리노 홈 직후 (다음경기 로마원정) 입니다
현재 유베-로마는 6라운드가 남았고 승점차는 8점입니다
로마는 앞으로 홈 라치오, 원정 밀란, 홈 유벤투스 가 남아있습니다닏
알레그리는 앞으로 휴식을 취한 수비진과 미드필드를 데리고 캄프누로 가서 3실점 이상 하지 않으면 리그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안고 4강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 상황이 대권 도전에 있어 꽤나 적합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디발라와 이과인을 좀 더 적극적으로 보호하며 이런 결과도 함께 챙겼으면 더이상적이었ㅆ지만
아싑게도 피아차는 부상이고 킨은 아직 팬들이 바라는 기량에 미치지 못하는 걸로 보입니다닏
ㅇ
우리가 바라는 공격진들의 휴식도 바르샤 원정 이후 리그 우승, 그리고 챔스 4강전에 가까워질 수록 조금 더 적극적으로 유연한 운영을 할 여지가 더 많아지지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ㄷ
지금까지 제가 살펴본 바로는 알레그리가 쫄보의 운영을 보였다기 보다는 오히려 간 크게 스쿼드를 운영해 많은 것을 챙겨간 32라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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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 킨은 소집 안된 것 같습니다.
2. 선발 라인업은 로마와의 격차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 교체는 좀 아쉽습니다.
3. 디발라 부상이 알레그리 탓은 아닙니다. 문타리 책임이죠. 다만 전반부터 디발라가 거칠게 견제받고 있던점을 고려하면 2:0앞서고 있을 때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야니치보다 먼저 빼주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결과론적인' 아쉬움은 듭니다.
4. 하지만 저는 디발라 교체보다도 만주키치나 이과인 , 콰드라도교체를 안해준 점은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뭐 만주키치는 스투라로로, 콰드라도는 르미나로 교체해주거나 애초에 선발로 대체해서 내세운적이 있는데도 말이죠. 심지어 바르샤 전에서조차 르미나를 투입했었는데 말이죠.
만주키치는 저번 주말 쉬어서 괜찮다면 이과인을 빼주고 만주키치를 올리는건 어땠을까 싶네요. 이과인은 국대주간에도 못쉬었고 매 경기 풀타임으로 뛰고 있으니까요.
또한 2:0 이후 후반에는 체력적인 문제로 그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한 점을 고려했을 때 굳이 페스카라 상대로 2점을 앞선 후반 중반 이후에서 조차 이과인을 비롯한 공격진 3명을 모두 계속 썼어야했나 하는 생각은 드네요.
전반적으로 로테 잘 돌린 거 같아요. 쉬지 못한 공격진의 경우 디발라도 어찌됐건 부상으로 일찍 경기장에서 나와 휴식(?)했고 공격진들 모두 거친 페스카라의 몸싸움에도 큰 부상없이 경기를 마쳤으니까요. 일단 원정때 몰아칠 상대방의 공세를 생각한다면 수비진과 3선의 로테이션은 정말 꿀이였다고 보고 지금 로테를 거의 돌리기 힘든 바르샤 생각하면 이미 여기서 한발 앞서 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글 잘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