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버
  • 20. 08. 10

회사에서 여자분에게 쪽지를 받았는데요

토크, 일반
  • 683
  • 8
  • 17

1597070453950-1.jpg

 

1597070453950-2.jpg

 

대략 2년 전부터 회사에서 길냥이 가족을 돌보고 있는데요. 저만 집사 노릇하고 있는 건 아니고 저 포함 3명이서 돌아가면서 사료 주고 살펴보고. 병원비 등 한 번씩 큰 돈 들어갈 때는 공동으로 지불하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1597070453950-4.jpg

 

1597070453950-3.jpg

 

순둥순둥한 노랑태비 엄마 앙팡이랑

 

 

1597070453950-5.jpg

 

1597070453950-6.jpg

 

터치 좋아하고 애교 많은 카오스 무늬의 딸내미 시루.

 

 

둘 다 오랜 기간 사람 손 타고 또 성격들이 좋아서 저희 세 명 외에도 직원들 비롯 근처 지나는 다른 분들도 이뻐하거나 놀아주고는 해요.

그러다 며칠 전, 여느 때처럼 사료 채울 겸 애들 보러 갔다가 집 근처에서 쪽지 하나와 약간의 짐꾸러미가 있는 거예요.

 

 

 

 

1597070453950-0.jpg

 

애들 집 근처가 쓰레기 버리는 곳이라 사내 까페 알바생들도 쓰레기 버리러 끌차 달달 거리며 오는 거 보긴 했는데. 그중 어느 분이 애들 많이 이뻐했나봐요. 어쩐지 끌차 소리만 나면 한 번씩 반색하며 뛰어나오는 거 보고 그런 분 있나보다 짐작하긴 했거든요.

 

 

 

1597070453950-7.jpg

 

짐꾸러미에는 아이들 찍은 사진이랑

 

 

1597070453950-8.jpg

 

이렇게 직접 만든 스티커까지. 그것도 어찌 알았는지 저희 3명분으로 들어있더라구요.

 

 

이미지속 아이들 모습만 보더라도 평소에 이분이 얼마나 아이들을 이뻐했는지. 그리고 또 얘네들이 얼마나 그분을 따랐는지 보이는 거 같았어요.

 

 

이번에 사내 까페 업체가 바뀌고 그러면서 그만두게 되신 거 같은데. 아이들 이뻐해주시고 또 마지막까지 신경 써주시는 맘 씀씀이에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너무 감사한 맘 들었습니다. 그런 맘 따듯한 분 있었기에 애들도 좀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제목은 뭐... 어그로 좀 끌어봤습니다.

 

 

덧.

표현 부족으로 조금 헷갈리실 수도 있겠는데. 얼굴도 못본 저분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식은 퇴사입니다. 그런 일은 우리에게 일어날 수 없어...랄까요ㅋㅋ

COMMENTS  (17)
  • title: 97-98 100주년 써드HUN11 20. 08. 11 00:01

    약속은 잡으셨습니까

  • title: 13-14 어웨이가이버 20. 08. 11 00:03
    쪽지 탈탈 털어봤지만 먼지뿐이었습니다.
  • title: 97-98 100주년 써드HUN11 20. 08. 11 00:06

    살짝 라이터불을 대보시면 숨겨진 글씨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 title: 13-14 어웨이가이버 20. 08. 11 00:08
    그거 레몬즙이었던가요?ㅋㅋ
  • title: 97-98 100주년 써드HUN11 20. 08. 11 00:47

    비밀 편지는 따로 알려주십쇼. 찾아가겠습니다

  •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YUQI 20. 08. 11 00:14
    손자 이름은 정하셨나요?
  • title: 13-14 어웨이가이버 20. 08. 11 00:20
    그렇게 성급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식 태명 정도만 고민중입니다.
  • 이셩 20. 08. 11 01:26
    얘들 엄마아빠생겨서 좋겠네요!
  • title: 13-14 어웨이가이버 20. 08. 11 08:45
    결혼도 안 했는데 이혼부터 한 셈.
  • title: 15-16 어웨이찰랑찰랑베르나 20. 08. 11 08:29
    진짜 학부모 되시는건가요?!
  • title: 13-14 어웨이가이버 20. 08. 11 08:46
    그, 그러게요. 근데 저분은 학부모보다 과외 선생쯤 될듯요ㅋ
  • title: 95-96 어웨이 빅이어늑대씨 20. 08. 11 08:41
    그래서 뷔페? 코스? 갈비탕? 개인적으로는 뷔페가 좋은데 말이죠ㅋㅋ
  • title: 13-14 어웨이가이버 20. 08. 11 08:46
    그런데 신부가 없습니다.
  • title: 감독 피를로울투라 20. 08. 11 09:49
    천사시다... 길거양이 별루 안좋아하지만 얘들은 때깔이 곱군요
  • title: 13-14 어웨이가이버 20. 08. 11 10:02
    같은 길냥이들이라도 끼니 걱정, 영역 걱정 없는 애들은 쓰레기 안 뒤지고 싸움도 안 하니까 비교적 깔끔해보이죠ㅎ
  •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MA8CHISIO 20. 08. 11 10:40
    우어~~ 축하드립니다!
    스티커 뒷면에 숨겨진 연락처가 있을지도...
  • title: 13-14 어웨이가이버 20. 08. 11 17:17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