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경기 봤는데 이해 안 되는 장면들이 많네요ㅇ
우선 이 장면에서 튀랑이 공을 끊어내고 공을 가지고 박스 근처에서 중앙선 부근까지 전진하는 동안 쇄도하지 않는 콘세이상과 로카텔리의 기동력에 의문이 듭니다. 로카텔리야 두 선수를 묶고 있다 할지라도 콘세이상은 빠르게 수비라인과 그 뒷공간을 같이 공략해줘야 할텐데 경기 내내 내려와서 공을 받고 드리블 시도하는거 외엔 다른 옵션이 없어 보이네요. 그리고 공을 잡았을 때의 판단력과 마무리 패스의 퀄리티 또한 의문이 드는 수준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최근 몇 년간 우리 팀은 역습을 잃어버린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도 그렇습니다. 일디즈도 등 돌린 상대와 그 사이의 공간을 활용할법도 한데 사이드에 머물러 있고, 켈리도 본인이 뛰어나갈게 아니라 캄비아소 보고 뛰어나가라 소리 치고 공을 받는 역할을 본인이 했다면 본인이 뛰어나가는 거보다 더 빨리 상대 수비라인을 공략하는 숫자를 늘릴 수 있었을텐데 켈리, 캄비아소 모두 아쉬웠습니다. 데이비드는 이 상황에서 두 선수를 묶어두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팀의 움직임이 유기적이지 않아 옵션이 없어 보입니다. 결국 이 공격은 변변찮게 끊기고 말았습니다.



이 장면은 상대의 패스 미스가 퇸에게 흐른 장면인데 전방을 보면서 공을 처리함에도 바로 앞에 전방이 열린 동료에게 원터치로 내주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끌고 두샨에게 연결합니다. 두샨이 리턴 내고 돌아 뛰는걸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굳이 이렇게 했어야 했나 싶었습니다. 심지어 전방을 보면서 공을 처리할 수 있었는데도 말이죠. 게다가 두샨은 무조건 원터치로 뒤로 내줘야 될 상황인데 이 쉬운 상황에서 마저도 연계가 안 됩니다. 두샨은 팔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간만에 유기적으로 쉽게 쉽게 결정적인 장면 직전까지 온 상황입니다. 여기서 답은 정해져 있죠. 공을 가진 캄비아소가 데이비드에게 연결하고 데이비드는 일디즈 앞 공간으로 떨궈주면 일디즈가 마무리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캄비아소가 여기서 공을 접어요. 대체 왜... 대체 왜????



이 장면은 참 좋았습니다. 우리 팀에 필요한 지공 상황에서의 퀄리티 높은 패스가 퇸에게서 나왔습니다. 퇸이 몸의 방향을 일디즈로 향하는 페이크를 주면서 데이비드에게 연결하고 데이비드가 원터치로 내준 공을 일디즈가 컨틀롤 후 슈팅을 했습니다. 간결하고도 좋은 장면이었습니다.
다음 경기부터는 이런 문제점들이 보완되길 기대해봅니다. 유베 정도 되는 팀이라면 당연히 하고도 남을 플레이들이 이루어지지 않는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간결한 공격작업이야말로 강팀의 요소인데 이건 약속된 플레이가 전제되어야하는 거 같아요. 투도르가 그런 부분에서 의문이 드는거고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