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에 대한 주저리 주저리...

최근 새벽경기들 잘 안보고 하이라이트만 보다가 어제 간만에 시간대가 좋아서 봤는데 그냥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사실 알레그리가 다시 돌아올때도 경기력적으로는 딱히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결과로 증명하는 감독이니까 뭔가 보여주겠거니 했습니다. 

저번시즌은 뭐 갑자기 호날두 떠나고 시즌초반 제춘이가 삽질하고 그러면서 아 이번시즌은 힘들겠구나 하면서도 로카텔리나 키에사 같은 선수들 활약하는거 응원하는 맛으로 경기들 챙겨보고 그랬습니다. 챔스 첼시전 키에사가 후반시작하자마자 넣은 골이라던가 토리노전에서 로카텔리가 기가막힌 슛으로 골넣은거 그런거 보면서 기뻐했었죠. 

거기에 겨울이적시장에서 블라호비치라는 특급 스트라이커도 대려오면서 팀이 새롭게 다시 태어나겠구나 싶었습니다.

엠폴리전에서 콰도패스를 침착하게 한번 접고 골넣는 거나 모라타의 살짝 짧았던 패스를 기가막히게 컨트롤해서 골넣는거 보면서 우리팀에 대박인 선수가 들어왔구나 싶었습니다. 후반기에는 키에사도 눕고 그래서 블라호비치 보는 맛으로 축구를 봤었죠...

다시 이번시즌으로 돌아오면 시즌 들어가면서 조금 기대했었습니다. 의심이 많이가기는 하지만 알레그리랑 함께 전성기를 보낸 [포]도 돌아왔고 더리흐트라는 고주급자를 처내고 브레메르라는 작년 리그최고의 수비수를 대려왔고 디발라도 나가면서 한동안 봐왔던 유벤투스의 축구와는 다른맛을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죠. 

근데 리그 시작하고 몇경기만에 그 기대를 접었습니다. 리그 경기력은 고구마 그 자체에 결과로도 못 보여주고있지, 무슨 육망성빌드업이니 뭐니 이러면서 놀림받는데 반박도 못하고 새벽에 제가 이걸 왜 보고있어야하나 회의감도 많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챔스에서는 무슨 마카비하이파같은 팀이랑 자강두천하고있고 벤피카랑 파리한테는 쪽도 못쓰고 지는거 보면서 팀에대한 기대를 반쯤 놓아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알레그리좀 짤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커졌구요

리그8연승 할때도 한두경기 제외하고는 우리팀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구요. 뭐 기사같은거로 알레그리 질때는 비난이 많더니 이길때는 칭찬이 없다 뭐 이런거 나오고 알레그리 재계약한다는 기사도 뜨문뜨문 나오고 이러는거 보면서 아.. 이게 아닌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보드진 관련해서 일터지면서 이게 무슨 팀이지 싶기도 하고 그런데도 응원을 못접고 계속 보는 제가 이상한가 싶기도 하고요.

참 뭔가 팀상황이 암담하네요... 성적도 성적이고, 경기력도 경기력인데 이런 무색무취 공격도못하고 수비도 못하고 빌드업도 못하고 뭐하는지 모르겠는 축구하면서 감독 경질소리도 잘 안나오고, 뭐 재계약한다 이런 소식도 들려오고...

응원하는 팀이 부진할수는 있어도 그걸 개선하고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보여야지 응원하는 팬도 희망을 갖고 볼텐데 지금 보드진 하는거 보면 좀 답답한마음도 있는거같습니다. 콘테오고 무패우승시즌부터 응원을 시작했는데 제일 큰 고비인거 같습니다. 

참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적었는데 앞으로 팀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반등해서 잘해버릴수도 있는거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어보인다는게 참 씁쓸하네요. 그래도 응원은 계속해야죠...

forza juve! fino alla fine! 잘좀하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