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본 경기후기+팬으로써의 감정

간만에 경기봤네요
전반30분부터 보긴 했지만...
경기력 자체가 이전 유베와 많이 달랐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템포가 상당했죠ㅋ우리팀 맞나싶을 정도로..
결과는 상당히 아쉽습니다
경기력은 나름 좋았으나 결정력이 없었고
마무리까지 갈 능력은 많이 부족해보였습니다.
사실 경기력이 좋았다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에너지가 좋았던 것 같네요. 전술이나 이런 거에 있어서는 여전히 피감독은 아닙니다.
스포츠는 결과가 말해주니까요.

날두없이 치룬 경기인데 뭔가 예상대로의 모습이기도 했구요
모라타는 부족해보였고 디비도 추풍낙엽처럼...

심판이었던 오르샤토(?)는 여전히 한쪽눈을 감고 판정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네요

산드루 쪽이 안 풀렸는데 역시나 불운도 그쪽에서 터졌고 결국 패배했네요.
키엘로와 더리흐트는 단단했고 좋았는데 운이라는게 참..이번 시즌은 우리팀을 위한 시간은 아닌 것 같네요.

챔스권마저 위태로운 유벤투스가 너무나 오랜만이라 화가 나는 시즌인데
지금 이순간 가장 두려운 것은 아쉽게 패배하고 화가 나야되는 이 시간에 굉장히 침착하고 냉소적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팬질을 꽤 오랫동안 했는데 이 기분은 마치..
"다음엔 나아지겠지"가 아니라 "그럼그렇지" 이 감정인지라..
어떻게 한시즌만에 이렇게 실망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저는 원래 한경기지면 한 2~3일은 더러운(?) 감정을 안고 있는 스타일인데 요샌 그냥 그러려니..하는 걸 보니
실망감이 많이 들었구나 싶어요.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팀의 태도(?)에요

생각이 많네요
슈퍼리그인가 하는 것도 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쓰잘데기 없는 곳에 에너지를 쏟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득보다 실이 많은거 같은데 ..뭔가 몇해전부터 유벤투스구단 본연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돈독이 오른건지...엠블럼 변경도 그렇고 뭔가 외적인 것에 신경을 많이 쏟는 느낌이드는데, 유벤투스라는 팀의 자존심, 중심보다는 다른 부분을 더 중시하는 그런 느낌이에요. 그럴거면서 쓸데없이 이탈리안 감독을 고집하는 모습은 좀...흐음...

어찌됐든 이번 시즌은 우리팀의 것은 아니네요. 전형적인 안 풀리는 팀의 모습입니다.

다들 경기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실망감 가득 안고 한주를 시작하실텐데 다들 힘내시구요.
FORZA 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