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5일 18시 34분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유벤투스.

축구팬이라면, 이 두팀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두 팀 모두, 각 리그에서의 명문가이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던 소위 '드림 팀'이었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피스컵에 참가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피스컵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회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런만큼 참가하는 팀의 수준 역시 높은 편이었지만, 최고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보카 주니어스, 올림피크 리옹, 토튼햄 등.. 참가했던 많은 팀들이 각 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축구팬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팀이었던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올해 피스컵을 해외에서 개최하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제작년 Uefa컵부터 시작하여 미니 트레블을 이루어냈던 세비야, 전통 강호의 두 팀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합류로 인해, 피스컵은 종전의 피스컵과는 '사뭇 다른'느낌의 컵대회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곳곳에서 일고있다.

여기서 우리는, 왜 이런팀들이 갑작스럽게 참가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졌을 것이다.

세비야야, 피스컵의 개최지가 안달루시아인 까닭에, 연고지팀으로 개최자역을 맡아 참가했다고 생각하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면,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는?

여기서 우리는 최근 두 팀이 겪었던 일들을 잠시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 이들 역시 '암흑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페레즈 회장의 임기시절 '지다네스 파보네스'정책과 함께 '로스 갈락티코스', 소위 우주방위대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갈락티코스 레알 마드리드를 창설했다.

겉은 화려해보였을망정, 마케렐레의 방출 이후로부터, 레알 마드리드는 중심을 잃고 휘청대기 시작하면서, '암흑기'가 도래했다. 이때의 성적은 요 최근성적중에 가장 처참한 경기력과 함께 좋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칼데론 회장이 당선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무언가 바뀌기 시작했다. 새로운 형태의 레알 마드리드는, 종전의 레알 마드리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띄고있다. 더이상 겉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진정한 팀 스피릿으로 단결되기 시작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2연승이라는 쾌거를 기록해 나가고 있고, 이번 시즌에도 현재 2위의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모지 단장으로인한 원하지 않은 암흑기를 걸어왔던 유벤투스 역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유벤투스의 경우, 모지단장의 부정행위가 연루되어, 세리베로 강등 및 승점이 삭감되는 뼈아픈 기억을 가지게 된 팀이다. 이와중에 많은 핵심선수들이 나가게 되었고, 스폰서와의 계약 역시 어찌될지 모르는, 축구클럽으로서는 막대한 손실을 가지고 오게 되었었다.
그렇지만, 팀의 기둥 델 피에로, 네드베드, 부폰, 카모라네시등의 투혼과, 새로운 영입 선수들의 투지로 승점삭감을 감수하고도 세리베 1위로 다시 세리에로 진출하게 되었다.

이 두팀은 모두, 힘든 시간을 겪고,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고 있는 중이라는데에, 우리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아직 이들은 모두 완성된 팀이 아니다. 고로 예전과 같은 지구방위대의 팀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들 것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두팀의 과거의 영예만을 기억하는것을, 이들은 원치 않을지도 모른다. 클럽의 역사는 현재에서 계속 써내려져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물려, 피스컵 역시 해외로 진출하면서 그 위상을 더 떨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새로운 모습을 만천하에 보여주려는 이 두팀과, 피스컵의 위상을 더 퍼트리고 싶어하는 피스컵측은 서로 절호의 기회를 만난 셈이다.
이제 과거의 펜을 갈아버리고, 새로운 펜촉으로 새롭게 써내려가는 그들의 역사를, 피스컵을 통해 더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기회를 얻게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는, 클럽입장에서는 더 좋을 수 없을것이다.

또한, 프레시즌기간에 수준높은 팀과의 대결을 통해 서로에게 각 리그에서의 막바지 준비를 하는데에 시너지 효과가 될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려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그리고 새롭게 도약하려는 피스컵 안달루시아.

이들의 공통점에서부터 우리는 그들이 왜 참가하게 되었는지 어림잡아 느낄 수 있을것이다.
그저 명망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이번 피스컵 안달루시아에 참가하게 된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과거의 명성에서 벗어나, 다시한번 새로운 명성을 얻기 위한 도전을 펼치고 있는 이 두팀에게, 피스컵과 함께 영원한 영광이 따르길 기원해본다.

간만에 뻘글을 싸대봤습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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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마스가고 Lv.10 / 1,011p
댓글 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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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6
오호 스페셜리포트로 옮겨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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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6
칼쵸랑 여기 둘다 올라왔던대 ㅋ ㅋ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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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2
http://peacecup.mediacorp.co.kr/MediaCenter/News_View.asp?AID=1000052  피스컵 사이트에 올라갔네열~ ㅋ
이거 몇몇 리그 최다 우승팀은 다 참가하는거 같은데요
프랑스 - 올림피크 리옹
이탈리아 - 유벤투스
스페인 - 레알 마드리드
저번에 올라온글 보면 셀틱과 포르투도 있던데 ㅋㅋ
네덜란드는 안오는건가요 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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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9
네덜란드 아약스 오고 섬나라도 맨유나 리버풀 이렇게 오면

중계도 빵빵하게 때려주고 볼만할듯 ㅎㅎ;;;;;

아마 통일교의 상금이 가장 큰 역할을 하지않나 싶음..

프리시즌에 이적시장에서 급조된 스쿼드 호흡 맞춰보기도 좋고..

쨌든 팀들 입장에선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대회인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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