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6일 15시 05분
이 글을 쓰기에 앞서, 읽어주실 분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고싶다.
'근본적으로 그리고 원론적으로 세계 각 국가의 축구마다 가지고 있는
색깔이 성적과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생각하는 가?'


한 국가를 바라다 볼 수 있는 것에는 여러가지의 부가요소들이 있다.
그것은 일반적인 사회,정치,경제 분야가 될 수도 있고, 지금 내가 구체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축구일 수도 있다.

축구에서 제 아무리 자기네 나라가 '어느 지역 몇 순위, 어느 정도한다'라고 떠들어 봤자
세계의 모두가 확고히 인정해주지 않는 이상, 그 자랑거리가 그리 크게 내세울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축구에서 이러한 것이 여실하게 드러나는 것이 바로 '국제 대회 성적'이고 더 나아가 수 많은 클럽들에게는 이 국제대회가 더 넓은 목적성을 갖는 Intercontinental Cup(대륙간 컵)으로 구체화되어 있다.


프렌치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과거의 '일반화'는 결국 지구촌 최대의 축제를 낳았다.

'일반화'시키는 것을 좋아하고 그러한 것이 나라의 사상과 문화에 박혀있는 프랑스들인은자신들이 좋아하고 그렇게 하길 원하는 '일반화'를 토대로 지구촌 축제인 'FIFA World Cup'을 창조해 냈다. 공정한 규칙과 공정한 플레이로 각국마다 자신들의 축구가 어느 정도한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무대가 바로 월드컵이기도 하다. 브라질이 왜 세계 최고의 축구강국인가는 가장 큰 메이져급 대회인 월드컵에서의 우승횟수가 그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미래의 역사는 새로이 창조해 나갈 수 있지만, 과거의 역사는 변하지 않는다.

위의 문장과 관련하여 다음으로 진행될 글을 읽어줄 회원분들에게 한번 자세히 생각해 보라고 권해본다.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이제 글제와도 너무나 관련깊은 야그를 해보겠다.
유벤투스는 대체 어떠한 축구역사와 축구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1897년 클럽의 창설이후 유벤투스는 처음 시작했던 그 커다란 규모성에 알맞게 '자이언트'만의 위용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역사를 만들어가기에 앞서서 자신들의 축구색깔을 정하고 경기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 색깔을 차츰 만들어 나아갔다. 사실 그 '만들어 나아감'은 어느 누구도 어느 집단도 가장 처음 단계인 초창기에 무엇인가를 정하고 시작하지 못한다. 그것은 '목표'와는 또 다른 것으로 처음 계획했던 목표가 이뤄지거나 그렇지 못했을 때에 다시 만들어 지고 역사와 흐름,시간을 통해서 계속해서 가공되어지고 수정되어지는 것이다.



토리노의 그들이 그렇게 처음 달성하기 위해 설정해 놓은 목표치는 간단하면서도 유벤투스 다웠다. '이탈리아 축구클럽의 가장 윗자리에 올라가는 것' 혹은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할 위대한 클럽이 되는 것'

이것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구체적으로 아니, 세부적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이 떠오를 수 있다. 구단의 인프라,재정 그리고 서포터. 하지만 가장 큰 부분으로 따라주어야 할 조건이 무엇인가? 그렇다. 그것은 자국리그 우승인 것이다. 유벤투스라는 구단이 만들어지는 시대적 배경을 스쳐보면 영국에서 인기있는 스포츠로 자리잡은 'Football'이 비교적 가까운 지역이라 할 수 있는 곳에서부터 전해져 이제 그 포석이 차츰 유입되고 '이탈리아만의 것'으로 정착되던 시기였다. 이러한 부분에 골조를 두고, 중부지방인 밀라노보다 먼저 실행에 옮긴 클럽이 유벤투스라는 것이다.(알다시피 A.C. 밀라노의 클럽 창설년은 1899년이다.)2년여의 시간을 앞서서 클럽을 창설했던 그들이 집중해야 했던 무대는 SerieA 무대인 것이고 그 무대를 토대로 당시 축구에 있어서 세계 최고를 달리던 영국을 앞찌르기위한 하나의 도약판인 것이었다. 그리고 어찌보면 그 원리는 알려지지 않은 포수의 생각과도 같다. '더 질 좋고 더 많은 먹을거리가 나오는 짐승을 잡기위해선,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작은 것을 탐하지 않는다.'


밀라노의 그들이 쌓아온 목적과 성과와는 절대적으로 '다른 것'이었던 유벤투스

목전에 놓인 '토끼'를 잡는데에는 약 8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러나 그것은 역사의 작은 시작일 뿐이었다. 그 이후에도 몇 차례의 위기와 자신들이 세워논 목적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것은 더 큰 클럽의 위용을 드러내는 데에 있어서 일종의 자극제였을 뿐이었다. '서당깨 3년이면, 풍월을 읆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리그 우승에 있어서 세계 유수의 어떤 클럽들 보다도 확실한 노하우(KnowHow)를 가진 클럽 유벤투스는 결국 해내고 말았다.

거짓이 없는 과거의 역사속에 그들이 창조해 내고자했던 시도와 목적달성의 기쁨은 단순히 그 해,그 날에 끝나지 않았다. 이탈리아 최초로 리그 10번째 우승을 하고, 20번째 우승까지 이뤄냈던 그들의 시즌 시즌마다의 끝없는 질주는 그리고 그것에서 얻어낸 용기와 경험은 그들을 결국 이탈리아 축구클럽의 가장 윗자리에 올라가는 것을 습관처럼 만들어 냈으며, 그 습관이 결국 언제나 자연스럽게 장기 패넌트레이스에서 무시무시한 힘을 보여주는 유벤투스의 색깔과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 이미지라는 것은 실로 대단했다. 클럽에 영입되는 선수들은 대부분이 장기전에 능한 체력을 가진 선수들이 되었고, 그것은 역사가 대변해준다. 어떻해 조정해야 가장 강한 전력과 선수층을 지니지 않고도 우승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그들의 노하우는 하루 매출이 2000만원이 넘는 명가 음식점 음식의 비밀재료보다도 더 찾기어렵고 궁금한 부분이 되었다. 더군다나 장기 패넌트레이스는 정말 말 그대로 몇 달간의 치열한 싸움이고, 피치 못할때에는 타 팀의 성적에 좌지우지 되기도 하는 난해한 것이기 때문에 정말로 노하우가 있지않는 이상 이토록 많은 우승을 거머쥘 수 없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히 노하우뿐만 이라고는 절대 단언하지 않는다.

혹시 '골든아이 이펙트'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1970년대 후반 아주리는 실로 놀라움을 금치못할 골잡이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의 위치선정은 가히 기가막힐 정도이다. 그의 이름은 파올로 로시. 아마 이탈리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이름은 모를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는 1980년대 초중반 유럽을 휩쓴 골잡이였다. 내 블로그 '아전창'의 이웃인 비타주리님은 이 파올로 로시의 플레이를 가리켜 '핵폭탄 속에서도 살아남을 위치선정'이라는 더 이상의 그지없는 표현을 해주셨다.(비타주리님은 80년대 아주리를 보신 울 나라 아주리 1세대이시다.)이러한 로시의 플레이에는 모두가 착각할 정도의 비밀이 숨겨져있다. 축구에서 '공보다 먼저 수비자들 사이를 뛰어들어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는 것'은 엄연한 반칙이다. 정식명칭은 '오프사이드(OffSide)'

80년대 아주리나 유벤투스 혹은 로시가 속해있었던 비아첸자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자면 가히 탄식이 절로 나온다.

"허..저거 완벽한 오프사이드인데..참나..선심 눈이 뒤에 달렸나.."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점에 있다.
이렇게 수비진의 교묘한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린 로시의 득점이 단순히 운좋게 한 경기..두 경기에만 적용되고 따라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정말 선심의 눈이 뒷통수에 달린 것인가? 당연한 얘기지만 절대 아니다. 선심은 정상적으로 앞에 두 눈을 달고 옳바른 판단을 위해서 자신이 지켜보고 있는 골대근처로 다가오는 공격수를 쳐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바로 이것이 '로시 효과'다. 선심은 의식적으로 로시의 골찬스를 보고 '어. 로시네. 저 넘은 저렇게 해도 골이야.','오프사이드가 아니겠지'하고 그냥 넘어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몇몇 그렇지않는 경우엔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선심은 기를 올렸다가 뻘쭘해 하면서 다시금 내린다. 헛갈린다는 야그다. 짜증날 정도로 아주 찰나의 순간스피드를 이용해 공을 받기위해 뛰어들어가는 로시의 플레이는 일종의 선심에게 '망각효과'나 '선입견'을 심어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로시가 활동했던 시기에 계속 적용되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린 이 로시가 뛰지 못했던 근 2년간의 시기동안 후에도 그만의 그러한 효과는 잊혀질 때도 되었건만 그가 등장한 경기에서 선심은 '마법의 묘약'을 먹은 듯이 계속해서 그의 확실한 오프사이드를 가려내지 못했다. 그가 은퇴할때까지..


실로 '로시 효과'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이것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축구에서 '이미지'의 무서움인 것이다.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서 보자. 리그우승에 있어서 그 어떤 이탈리아 클럽보다도 차별적이고 중심이적이며 특별한 능력 및 노하우를 지닌 그들의 효과는 세리에A를 진행하는 모든 선수,심판,보드진에게도 이미지화 된 것이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일종의 '유리점(Advantage)'이면서 상대팀에게는 '불리점(Handicap)'으로 작용되어질 수 있는데, 매년 유벤투스를 이끌던 보드진,스탭진,선수진의 꾸준한 노력과 시도에 의해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 본다. 역사가 말해주는 유벤투스와 항상 현재 진행중인 유벤투스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만들어지는 말그대로 '그들만의 하모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리그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유벤투스는 유독 유럽무대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줄까? 그리고 그들의 리그와는 상반되는 유럽무대에서의 성적에 반추해, AC 밀란은 왜 유럽무대에서 그리 성적이 좋을까?  



※ 불펌시에는 ... 잘 아시죠?
※ 2부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키면 당장 낼도 가능~_~



                                                                                                                   Written by 춤추는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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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알레 Lv.0 / 0p
댓글 7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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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6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똑같은 볼을
클레멘스같은 메이저에서도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가 던지면 스트라이크를 불러주고, 신인선수가 던지면 스트라이크를 불러주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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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6
저도 유베와 장기 패넌트레이스에 관해서 비슷한 글을 쓰려고 했었는데^^;
글실력에서 못따라가겠네요ㅋㅋ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번시즌 양밀란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있긴 하지만 양밀란과 적어도 비기기만 해도 우리가 우승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질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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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6
뒷편이 궁금하네요
하지만 우리는 차츰 커가면서 언젠간 유럽무대도 석패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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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알레
2007-07-26
정모때 잠시 유베,밀란의 축구색깔론에 대해서 잠깐 떠들어댔다가-_-
분위기가 분위기였던 만큼 자중하고ㅋ 언제쯤에는 써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좀 처럼 타이핑하기가 귀찮아서-_-(저는 글을 저장해놓고 쓰는걸 싫어해요. 일단, 다시 열어보는 것이 잘 안되고ㅋ 귀차니즘으로)

저도 밀란과의 승부처에서는 본좌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오히려 티포지 분위기나 현재 진행상황등으로 봐선, 유베가 유베축구만 제대로 보여준다면 양 밀란하고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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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9
정말 글 잘쓰시내요...유베가 점점 장기 패넌트레이스에 관한이유를 알게 되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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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
2007-08-15
늦게 읽었지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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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2
흠....유럽무대가 문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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