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30일 23시 44분

게다가 맨유와 주급 12만 파운드(약 2억 2천만 원)에 맨유와 재계약을 맺으며 5년간 총 3,100만 파운드(약 5백 7십억 원)의 수입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경기 수당, 광고 등의 부가적인 수입까지 하면 더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되겠죠?

22세의 나이에 고정 주급만 약 2억 2천만 원.(정말 '억!' 소리 납니다) 억! 소리 나는 주급을 받는 호날두는 명품을 좋아하는 스포츠 맨으로도 유명한데요. 호날두는 버는 만큼 씀씀이도 아주 크답니다. 하지만, 단순히 본인만을 위해 돈을 쓰는 호날두는 아닌 듯 합니다. 가족을 위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호날두.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조금 뒤에 들려드릴게요. 일단 호날두 초콜릿 중독 이야기부터..

Part 1) 호날두의 초콜릿 중독

호날두는 초콜릿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즐겨 먹는 다고 합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단계를 넘어서 '초콜릿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양의 초콜릿을 매일 먹고 있다고 하는데요. 중독이 될 정도로 초콜릿을 많이 먹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구김살 없어 보이는 성격에 약간의 거만한 것 같기도 하고, 화려하고, 명품을 좋아하는 호날두지만 유년시절은 가난에 허덕이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유년시절 다른 아이들처럼 좋아하는 초콜릿을 쉽게 사먹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아 본인이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어린 시절 못다 먹은 초콜릿을 중독이 될 정도로 실컷 먹고 있는 거죠. 얼마나 가난했으면 몇 백원 하는 초콜릿을 못 먹을까? 밑에서도 언급을 하겠지만 빈민가에 살면서 어머니가 청소부를 해서 번 돈 한화로 약 70여 만원 정도 하는 돈으로 생활을 했다고 하네요.

호날두는 초콜릿 중에서도 킨더 초콜릿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킨더 초콜릿을 보기만 하면 어린애처럼 난리를 친다고 합니다.(호날두가 초콜릿을 보고 좋아하며 난리 치는 모습 상상이 가시죠?)

밑에 보이는 사진이 바로 킨더 초콜릿인데요. 저도 먹어봤지만 무진장 달아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린아이처럼 장난기 많은 호날두와는 잘 어울리는 초콜릿인 것 같기도 하고요.

호날두가 초콜릿 중독이라는 이야기는 영국 언론의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호날두가 아주 맛있게 초콜릿을 먹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10일 AS로마와의 UEFA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에서 7대 1 대승을 거둔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호날두의 모습입니다. 역시나 이날도 호날두의 손에는 초콜릿이..

에브라가 먼저 나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괜히 그쪽으로 가서 기웃기웃하면서 장난을 쳐보는 호날두. 하지만! 에브라는 호날두와 시선도 마주치지 않고 인터뷰에 열중!

어떻게든 에브라 인터뷰에 끼어들고 싶었던 호날두 / 어떻게든 호날두의 장난을 외면하고 싶었던 에브라. 둘의 장난기 있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이날 AS로마를 상대로 7대 1 대승을 거두기도 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첫 골과 함께 두 골을 성공 시켰던 호날두는 기분이 좋았는지 믹스트 존에 나올 때부터 초콜릿을 입안 가득 물고 나왔습니다. 기자들이 초콜릿이 그렇게 맛있냐고 물어보니.. " 아주 맛있다. 난 초콜릿이 좋다. " 라고 말하면서 인터뷰할 생각보다 못 다 먹은 초콜릿 마저 먹을 생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

기자들이 '너와 인터뷰 하기 위해 기다리는 기자들이 많다. 초콜릿 빨리 먹고 인터뷰 하자' 라고 말하니, '오케이! 잠시만,,'하더니 먹다 만 초콜릿을 정성스럽게 다시 싸더라고요. '인터뷰 끝나고 또 먹을 거야' 하면서 말이죠.

가난 했던 시절 먹고 싶은 만큼 먹지 못했던 초콜릿. 이제는 초콜릿 없이는 집밖을 나가지도 않는다는 호날두.

Part 2) 가난, 아버지와 형의 마약중독, 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애가 강한 호날두

워낙 장난기 많고, 당당한 모습 때문에 호날두의 겉모습에서 그늘을 찾아 볼 수가 없는데요. 하지만 썬데이 미러에 실린 기사를 보니 마음이 정말 ''찡~' 합니다. 사실 이 기사를 못보고 지나칠 뻔 했는데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조정길 기자가 썬데이 미러에 호날두 기사가 나왔다면서 직접 스캔까지 해서 보내줬습니다.

단순히 돈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 만이 아니라 아버지와 형제들이 마약과 술에 중독되어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호날두.

호날두의 어머니 도로레스 아베이로씨가 잉글랜드 언론과 최초로 인터뷰를 했는데요. " 마약 중독이었던 호날두의 형. 오늘날의 호날두를 만들었다 " 라는 내용으로 2페이지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 C.호날두는 마약과 술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면서 컸다. 형과 아버지가 마약과 술에 중독되어 인생을 망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호날두는 지금도 술과 담배를 전혀 가까이 하지 않고 축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 고 말하는 호날두 어머니.

호날두의 친구 역시 " 호날두는 가족이 술과 마약이 인생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봐왔기 때문에 결코 술과 마약에 손을 대지 않는다. 호날두는 마라도나나 조지 베스트와 같은 재능을 가졌고, 그들처럼 축구계의 전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라도나와 조지 베스트와 같은 삶은 살지 않을 것이다. (조지 베스트는 알코올과 여성편력, 도박 등으로 톱 리그에서의 선수생활을 일찍 마감해야 했고, 마라도나는 현재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중) 호날두가 사랑하는 것은 오직 가족과 축구이다. " 라고 전해 호날두의 가족 사랑과 축구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때 호날두가 마마보이라는 설도 돌았었는데요. 이는 호날두의 남다른 가족애 때문에 나도는 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더 큰 가족애가 생긴 것 같습니다.

호날두의 어머니입니다. 호날두의 가족이 살았던 집(빈민가에 위치)이라고 하네요.

호날두의 어머니가 청소부로 한 달에 약 400파운드(약 74만원)를 벌어 생활하기 조차도 힘들었던 시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호날두의 아버지와 형은 마약으로 중독되어 있던 상황이라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생활하기도 힘든 돈벌이였기 때문에 돈을 빌려 마약 치료를 했는데, 호날두 형은 치료를 받은 후에도 또 다시 마약에 손을 댔다는 군요.

다행히도 16살 때부터 호날두는 축구 선수로 활약하면서 어느 정도 돈을 벌게 되었고, 마약에 중독된 형 후고의 치료비를 모두 지불해 형을 마약의 늪에서 빠져 나오게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어머니는 '호날두가 형 휴고를 살렸다'고 말하며, '호날두가 축구를 하지 않았으면 우리 가족은 더욱 더 절망의 늪으로 빠졌을 것'이라고..

호날두도 호날두지만 어머니의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남편과 아들이 동시에 마약에 중독되었는데, 고작 400파운드의 돈벌이로 생활조차 하기 힘들어 고작 16살의 아들의 도움을 받았으니 말입니다. 어린 나이에 가정을 살린 호날두가 기특하기도 했을 테고요..

하지만, 아버지 데니스는 호날두가 마약 치료하라고 보내오는 돈으로 계속 술을 마셨고, 결국 17개월 전에 52살의 젊은 나이로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이런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하기보다는 정말 사랑했고, 아버지의 죽음을 정말 슬퍼한 호날두. 아버지 역시 호날두의 사랑이 지극했다고 하네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영어로 발음하면 로날도(Ronaldo). 아버지 데니스는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배우 로날도 레건(미국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로날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무척이나 아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약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호날두가 힘들게 벌어서 보내오는 돈으로 또 마약을 하고 술을 마셨으니...)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그만한 대가를 받고 있는 호날두.

호날두는 가난으로 고통 받고 힘들었던 가족들에게 보상이라도 해주듯 생활고를 모두 해결해주었는데요. 호날두 가족은 5년 전에 빈민가를 떠나 마데이라는 곳의 맨션으로 이주를 했습니다. 어머니도 청소부 일을 그만 두고 마데이라의 맨션과 맨체스터를 오가면서 호날두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고요.

얼마 전에는 호날두가 생일선물로 준 BMW 컨버터블을 운전하기 위해서 운전 레슨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누나 카티아(29)는 리스본에서 '로날다'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큰 누나 엘마(33)에게는 CR7이라는 명품 부띠끄를 열어주었다고 합니다. CR7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이니셜 CR과 그의 등넘버 7을 조합해 지은 상호명입니다)

형 휴고는 마약 치료를 받아 현재는 페인트 공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고요.

인터뷰 말미에 호날두의 어머니는 " 호날두 18살 때부터 주급관리를 내가 하고 있다, 호날두의 이름과 내 이름으로 계좌를 열어 관리를 하고 있는데, 호날두가 이번에 맨유와 재계약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겠지만 호날두가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 라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에 실린 어머니의 인터뷰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호날두 참 잘 자라줬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어머니 말씀처럼, '많은 돈을 벌어도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만큼 불우한 이웃들을 많이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고요.

무엇보다 가끔씩 철없어 보이기도 하고 거만해 보이기도 하는 호날두의 행동과 말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하네요

이자식 생각보다 멋진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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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첼리에 Lv.24 / 6,573p
댓글 1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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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30
추천
1
하지만 현실은

'세계최고도 둘째도 셋째도 자신밖에 없다. '라고...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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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30
뭐 그런게 사실 자기 이미지 마케팅이라고 생각함..
원래 카카같이 착한넘있으면 철강왕같이 악역도 있어야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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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호노예님 리스본시절에 팀이 가난해서 선수침대가자리가 없어 방출하려는 친구가있는데 팀 스태프들에게 쫓겨가는 친구는 자기 침대에서 같이 자겠다고 말했죠  본성은 착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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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날두 같이 특별한 사연이 있건, 아니면 프로의식이 놓아 자기 관리가 철저하던 술, 담배를 멀리하는 선수들은 보면 다른쪽(?)으로 빠지 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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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생각보다 멋지군요 원래 싫어 했었는데 쵸큼 나아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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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초콜릿 중독이라면 네스타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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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초콜렛 진짜 먹으면 중독 되긴 된다는데

저 초콜렛 ㅋㅋ 어릴때 좀 먹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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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오,, 은근히 멋진 놈이군요..
그런데.. 술과 마약을 안하는건 좋지만... 왜 여자에 빠져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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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니..니코도 한때...ㅡ,.ㅡ;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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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저두 저런초콜렛 엄청좋아하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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