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2일 14시 04분





델레 알피에서 열린 96/97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에서 유벤투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시작하였다.

마르첼로 리피는 지난 시즌 애용했던 4-3-3 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했다.

새로 영입된 몬테로, 지단, 복시치, 비에리가 선발라인업에 포함되었으며 율리아노는 벤치에서 스타트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슈마이켈; 개리 네빌, 욘센, 폴리스터, 어윈; 베컴, 버트, 긱스; 포보르스키, 칸토나, 요르디 크라이프

새로 영입된 공격진영의 포보르스키와 요르디 크라이프는 좋지 못한 모습이었다.

포보르스키의 경우 의욕은 앞섰지만 계속 유벤투스 미드필더와 수비진에 막혔고

요르디 크라이프의 경우 뭘 했는지 알 수조차 없었다. 가끔 볼을 잡아도 불안한 볼 키핑을 하는 모습만 보여줬을 뿐이다.



수비

4명의 수비(포리니-페라라-몬테로-페소토) 조직력은 탄탄함은 물론 활동량 또한 엄청났다.

페소토의 경우 종종 공격 작업을 하기 위해 오버래핑을 하였지만 포리니의 경우 공격보다는 수비에 충실했다.

몬테로의 경우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임에도 수비진을 잘 이끌었다.

또한 1:1 상황에서의 마킹능력과 적절한 위치선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중요한 것은 페널티 박스 밖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이 모두 차단되었다는 것이다.

수비진의 라인 조절과 미드필드의 위치선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느는 90분 내내 공격다운 공격 한 번 못해보고 경기를 마무리 해야했다.

따라서 페루찌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미드필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미드필드 구성에 있어서 지단이 꼭지점이고 데샹과 콘테는 수비적인 역할만 한 것이 아니다.

콘테와 데샹은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많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콘테의 경우 그라운드에 개 한마리를 풀어놓은 것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었다.

지단의 경우 4-4-2 다이아몬드 체제가 확립되기 전이었던 3명의 미드필드 시스템이었기에 잦은 수비가담을 볼 수 있다.

미드필드 선수들의 유기적인 조직력과 페소토 그리고 3톱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패스와 공격전개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앞서 언급했듯이 미드필드에서부터의 짜임새 있는 수비를 통해 잦은 인터셉트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델 피에로가 미드필더로 내려올 경우 델 피에로를 꼭지점으로 데샹-지단-콘테 후일의 4-4-2 다이아몬드 형태의 모습을 어렴풋이 볼 수 있다.



공격

기본적으로 유벤투스는 왼쪽 사이드 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측면을 지속적으로 공략하였다.

또한 수비수들(페라라, 몬테로)의 롱패스가 공격 루트 중 하나였는데 주로 왼쪽으로 넘겨주었다. 롱패스가 상대방에 막혀도

바로 인터셉트를 해서 자신들의 공격 작업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왼쪽 사이드의 경우 델 피에로, 데샹, 복시치 그리고 때때로 왼쪽 풀백인 페소토가 돌아가면서 왼쪽 측면을 계속 두들겼다.

덕분에 개리 네빌은 개처럼 뛰어다니면서 여러 선수들을 막으며 고군분투를 했지만 결국 경고를 받았다.

유벤투스의 공격진은 델 피에로-비에리-복시치 3톱으로 나왔는데 선수들의 위치는 절대로 고정적이지 않았다.



델 피에로, 복시치의 포지션 파괴로 인해서 변형적인 공격 시스템을 보여주기도 했다.

델 피에로의 경우 미드필더로 내려가는 것 뿐만 아니라 수비가담까지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복시치의 경우도 오른쪽 중앙 그리고 왼쪽까지 종횡무진 옮겨다니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를 짜증나게 만들었다.



득점

득점은 전반 34분에 터졌다. 유벤투스 진영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드로잉 공격을 인터셉트한 것이 득점의 출발이었다.

인터셉트 한 볼이 지단에게 갔고 지단은 1 : 3(유베 1, 맨유 3)의 상황에 놓인 복시치에게 기가막힌 스루패스를 했고 볼을 받은 복시치는 니키 버트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슈마이켈이 지키는 골문에 구멍을 낸다.



결론


유벤투스는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칸토나가 볼을 몇번 만져보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활동량으로 상대방을 무력화시키고

1:1 개인 능력을 갖춘 공격진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를 파괴한 유벤투스는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



불펌을 금지합니다.

2011.06.22일 작성글

이상 추억팔이 乙
Profile
델☆피에로 Lv.17 / 3,418p
댓글 3 건
유벤투스의 왕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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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5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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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0
ㄷㄷ 이때가 바죠 밀어내고 훌훌 날던 시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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