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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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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적마저도 못 내고 있다는 것과 팀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건 동의합니다만, 당사 보니 알레그리가 시대에 뒤쳐진 고집불통에 선수 활용도 못하면서 이탈리안 수혜를 받아서 유벤투스급 팀의 감독 하고 있는 사람이 돼버렸네요
1기때 5시즌동안 리그 5번 코파 4번 챔결 2번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만들어냈었습니다. 있던 기간 고려하면 유벤투스 역대 감독 중 최고라고 볼 만한 커리어라고 생각해요. 심지어 매년 주축 선수들 줄줄이 빠져나가는데 보드진이 막 주워주는 선수들 자기가 조립해서 만들어낸 결과구요.
수비 역습 전술이 시대에 뒤쳐졌고 이제 안 먹힌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챔결을 갔고 3년 전까지 이 스타일로 우승했어요. 당장 한 달 전에는 유럽 챔피언을 잡았죠.
이 스쿼드로 이 순위는 말이 안 된다? 솔직히 스쿼드가 좋은거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밸런스 무너진 지 오래고, 갑자기 어린 선수들이 너무 많아지면서 스피릿이 망가진 게 우리 눈에도 보일 정도고, 감독에 맞는 선수들인지 잘 모르겠고, 심지어 호날두라는 유벤투스 역대 최고 클래스 선수가 갑자기 나갔는데 돈 없다고 사달라는 선수도 안 사주네요.
성적이 안 좋다? 그건 맞지만 흐름 타고부터 페이스 좋다가 한번 진거죠 (물론 계속 이 모양이라면 경질해야겠습니다만)
핀트가 좀 엇나가지만, 경질해도 마땅히 데려올 감독도 없어요. 지금 유벤투스 상황상 "돈 없다고 선수 막 사줘도 적당히 불만 없이 스쿼드 꾸릴 수 있고", "세리에에서 적당히 힘을 쓸 수 있다고 볼 수 있고", "챔스에서도 적당히 해낼 수 있다고 볼 수 있고", "선수단 물 안 흐리고 큰 문제 없이 소통할 수 있는" 감독을 데려와야 되는데 솔직히 알레그리 말고는 안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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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려다 말았던 글 정확히 대변해 주셨네요.
각종대회 통틀어 9경기 연속 무패 (심지어 지난시즌 UCL 디펜딩 챔피언도 격파) 했는데, 아무리 경기내용 자체가 안 좋았다지만 9경기 무패하다가 한번 진 건데, 갑자기 도태되고 현상유지조차 못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스쿼드 얘기도... 좀 까놓고 말하면 지금 스쿼드에서 자기구실 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디비, 키에사, 콰도, 키엘로, 데릿, 로카텔리 정도밖에 생각이 안 나고, 그마저도 키엘로는 솔직히 이번시즌 끝나면 은퇴각 잡아야 하는 사람이고요. 제가 보기엔 지금 우리 스쿼드, 해가 갈수록 다운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다른 상위권하고 비교하면 오히려 초라한 부분이 많아요.
물론 알감이 클롭이니 투헬이니 하는 최근 메인스트림 감독들에 비해 전술적 유연함이 떨어진다거나, 예전 디비를 그랬듯 키에사도 뭔가 좀 뭉툭하게 쓰려 드는 건 저도 맘에 안 듭니다만... 지금 분위기처럼 뭐 더 볼것도 없는 퇴물이라는 뉘앙스의 말들은... 좀 의아합니다. 갑자기 머리에 총맞고 삽질하는 사람도 아니고, 우리 리그 9연패 중 5우승을 만들어낸 사람입니다. 챔결 두번은 부록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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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네는 되는데 왜 우린 안돼? 감독이 문제네? 할게 아니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면 답 나오죠
일단 인테르 밀란은 작년에도 우리보다 위에 있던 애들이예요 똑같은 상황이면 이번에도 쟤네가 우리보다 잘 하고 있는 게 당연하죠. 근데 진짜 다 똑같은 상황 맞나요?
루카쿠 하키미 콘테랑은 비교도 안 되는 사이즈인 호날두가 이적시장 막판에 갑자기 나가버렸고
그래 안되겠다 이카르디나 제코 데려와라 하는데 데려온다는 게 전에도 맘에 안들었던 아무것도 못하는 모이스킨
그래도 이 멤버로 내 축구 못한다 피아니치나 비첼이라도 데려와라 하는데 무시
심지어 시즌초에 나사 풀린 슈체츠니랑 킨이 개인역량으로 승점 5점 멱살잡고 날려먹었고
진짜 이게 감독문제인가요? 피올리 사리 스팔레티 심자기였으면 유벤투스에서 똑같은 지원 받고도 강팀 연전 다 이기고 지금 4등 안에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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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에서 루카쿠 + 하키미 나간거면 사실상 호날두 이상 공백이 발생한거죠. 루카쿠는 진짜 저번 시즌 압도적으로 리그 씹어먹은 선수였고 하키미도 측면 공격에서 테오 아니면 리그 내에서 동적수가 없는 선수였는데요. 루카쿠 저번 시즌 리그 내 공포만 34개였고, 하키미는 15개 찍었어요… 당장 심자기는 제코랑 다르미안같은 선수로 꾸역꾸역 메꾸고 있죠. 그 무섭던 인테르 무뎌진 거 더비에서도 확 느껴졌구요.
우리 팀도 물론 호날두가 갑자기 나간데다가 사실상 리그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모라타 폼이 너무 안 좋긴 합니다. 다만 어떤 이유건 올 시즌 알레그리가 드롭한 승점이 사수올로나 엠폴리, 우디네세같은 팀이었단 걸 고려하면 아쉬운 말은 나올만하죠. 사실 선수들의 실수로 승점을 날린 것도 최종 책임 자체는 그 선수를 기용한 감독에 있는 것일 수 밖에 없긴 하니까요. 아무리 잘 쳐줘도 지금 알레그리를 리그 한정으로만 바라봤을 때 피올리나 스팔레티 이상이라고 보긴 힘들 것 같네요. 더 나은 감독이란 게 아니라, 지금 리그 상황만 봤을 때요. 스두목이나 피올리였으면 챔스 성적은 모르겠는데 리그 순위는 높았을 가능성이 커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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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면 트레블한 무리뉴가 첼시에서 첼강딱 된 시점이랑 비슷합니다. 축구계에서 5년이면 축구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는 시기에요
알레그리 축구 냉정하게 구식 축구 맞죠. 요즘에 누가 알레그리처럼 대놓고 수비적인 전술만 신경 쓰면서 공격의 디테일은 떨어지고 전방압박의 이점을 버리면서 축구합니까?
하다 못해 5년 전 세리에 하위권 팀들은 유벤투스 만나면 매번 내려 앉아서 무승부만 노렸지만 지금은 대놓고 전방 압박하면서 덤비죠.
축구계의 흐름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알레그리가 5년 전에는 그 스타일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안통한다면 변해야죠.
왕년에 내가 잘나갔는데 그런 거 아무 의미없습니다. 카펠로, 무리뉴, 벵거, 안첼로티, 리피까지 변화에 적응 못한 명장들도 망했어요.
스쿼드 타령도 웃긴 게 피를로가 유벤투스를 망치기 전까지 유벤투스가 리그 우승도 못하는 스쿼드라고 하면 누가 믿었습니까. 감독이 한시즌 팀을 망가뜨렸다고 갑자기 우리 스쿼드는 우승권도 아니야 이러면 설득력이 매우 떨어지죠. 유벤투스가 그동안 보강을 아예 안한 것도 아니고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알레그리 축구는 성적 외 볼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도 없고 알레그리 축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요. 사실 알레그리 5년의 말로는 어떠했습니까. 팀의 기본적인 압박, 빌드업조차 만들지 못하고 사리 때 완전히 새로 팀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5년 동안 성적은 좋았지 팀으로서 항상 매년 새로운 선수, 새로운 전술, 새로운 축구를 해서 기본기를 쌓지 못했죠.
그런데 이제는 성적도 별볼일 없네요. 솔직히 알레그리 부임할 당시에 유벤투스가 챔스권에 머물면 만족한다라고 생각한 사람 있나요? 그 초짜 감독 피를로도 결국에는 챔스는 나갔어요. 현재 스쿼드 탓하면서 우리 스쿼드로는 챔스권이 현실이다 이런 얘기하는 건 아무 의미없죠.
알레그리에게 1시즌 정도의 시간은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기에 다시 반등해서 우승권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냥 여전히 구식 축구에 성적도 우승권과 현저히 멀어진 3~4위권에 머문다면 과감하게 자르는 게 맞다고 보네요. 오래 본다고 성과가 나오는 감독이 아니라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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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당장 현시점은 솔직히 누가 와도 답없는 밸런스인것도 부정 못한다고 보네요.
리그 우승도 못할 수 있는 스쿼드인 건 확실합니다.
절대 당연히 우승해야 된다고 말할 수 있는 멤버는 아니예요.
미드진만 봐도 라비오? 애초에 그만큼 잘했으면 프리로 풀릴 리가 없고
땅꿀이도 셀온조항으로 억지로 키우고 있는 선수,
아르투르는 큰 부상 이후 피지컬 회복에 시간이 걸리고 있고
그나마 새로 영입한 로카텔리만 1인분 해주는 상황이죠.
물론 우승을 노려보지도 못할 스쿼드는 아니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없지만 감독 능력으로 그냥 단기간에 싹 바뀌기엔 구성이 너무 안 좋습니다. 스쿼드 뎁쓰도 얇은건 아니지만 밸런스 구성상 특정 선수가 빠지면 굉장히 큰 폭의 변화를 가져가야 하기에 조직력에 큰 문제가 발생하고 그렇다고 조직력을 우선하자니 장점이 죽어버리는 선수가 많죠.
그걸 잘 해내는 감독이 좋은 감독이지만 냉정하게 키퍼 수비진 풀백 미드진 공격진 어디 하나 구멍이 없는 곳이 없고 특별히 잘하길 바라는게 아니라 기본만이라도 꾸준한 포지션이 그나마 센터백 빼곤 없다는 점을 부인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감독 탓만으로 끝내면 펩 지단 클롭 텐하흐 누가와도 악순환의 연속일 수 밖에 없고 애초에 그걸 알기에 오지도 않죠.
알레그리도 그 점을 모르진 않았을 것 같고 원래 이런 상황을 즐기는 감독이니 맡았을거라 생각하고 코로나 시국에 지원도 불투명할 것까지 알고 왔다고 봐요.
윗분 말씀대로 5년이면 현대축구에서 엄청 긴 시간이죠. 알레그리는 1기 말년 때 이미 현대축구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숱하게 보여왔는데, 이번에 리그 우승하고 챔스 8강 이상 성적을 올리면 그게 더 놀라운 일이 될 것 같네요. 같은 팀에 두번째로 와서 성공시킨 감독도 드문 게 사실이고..
스쿼드 구성이 나쁘다는 말은 챔스같은 쟁쟁한 강팀들이 즐비한 무대에서는 통할 얘기지만, 적어도 이탈리아 무대 내에서는 변명밖에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밀란 나폴리 아탈란타 등이 유벤투스보다 나을 것 없는 스쿼드로 몇 년째 훨씬 좋은 축구를 하고 있죠.
알레그리가 있던 시절에 결과물? 진짜 좋았죠 5년간 두번의 챔스를 간 감독이죠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챔스 결승 간건 7시즌 전, 5시즌 전이에요. 3년전 본인이 왜 짤렸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쉽게 다가올텐데 아직도 문제가 뭔질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팬분들이 현 스쿼드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건 다들 동의하고 계시는 부분이죠.
근데 유럽대항전도 아니고 세리에 내에서 지금의 성적을 스쿼드 탓 하는건 진짜 변명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딱봐도 유베보다 훨씬 얇은 스쿼드로 잘 이끌어 가는 팀도 있고 유베와 확연한 체급차이가 보이는 팀들도 유베 상대로 좋은 성적 내는데 스쿼드 탓하는건 진짜 감독이 무능하다라고 광고하는 걸로 밖에 안보이죠.
팀의 주축 나간 다른 팀들도 있죠 근데 완벽하게 공백을 메운 팀은 없습니다. 다들 최대한으로 메워가는 중이구요.
알레그리 쉬는동안 피올리, 스팔레티 모두 성장했죠 가스페리니 역시도요.
알레그리는 변화가 없으면 과거 회상하기 딱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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