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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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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사분들 잘들 지내셨나요
개인적으로 지난 카디프에서의 악몽이후
해외축구는 라이트하게 보며 지내왔었는데
이번 유로2020은 정말 오랜만에 흥미롭게 본 대회같아요.
이에 언제나처럼 축알못이 끄적끄적 글을 적어보려합니다.
우선 이번 대회 이탈리아는 기존의 이탈리아와는 아주 달랐죠.
전통적으로 중앙지향적이던 이탈리아의 축구를 버리고
측면을 활용한 4-3-3으로 임한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 내가 틀리지않았다는걸 너가 증명했..
핵심인 사이드부터 평가해보자면
레프트는 FW인 인시녜가 전반적인 플레이메이킹을 하는와중
DF인 스피나쫄라-에메르손이 클래식윙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왼쪽 MF인 베라티가 둘사이 가교역할에 충실하며
거의 완벽한 사이드 공격을 구현해냈습니다.
인시녜와 스피나쫄라가 서로 잘하는게 다르단점이 좋았고
베라티가 이모든걸 커버해줄수있는 축잘알인것도 좋았습니다.
완벽한 트라이앵글을 보여준 아주리의 레프트
물론 인시녜가 3선대신 윗선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하는와중
오프더볼 위주로 플레이하는 톱&2선과 (이라쓰고 임&바라 읽..)
타이밍이 안맞는모습을 너무 많이 보인부분이나
인시녜가 킥&컨트롤은 좋지만 빠른판단력&시야가 아쉽다보니
토띠 등 전임 No.10 들의 그것과 너무 비교가 되었던 부분
개인의 컨디션에 기복이 있던 부분 등이 단점이긴하지만요.
아주리 역대 No.10의 클래스
또 레프트는 수비시에도 하드워커 베라티의 좋은수비력과
왼쪽센터백 키엘리니의 넓은 범위와 공중볼능력
중앙MF 조르지뉴의 좋은커버와 컷팅 등으로
공격적인 부분으로인한 수비불안요소를 완벽히 커버해냈습니다.
인시녜-베라티-스피나쫄라-키엘리니-조르지뉴 로 이어지는
넓은 레프트라인이 전력의 70%였다고 평해도 과언이아닐겁니다.
키엘리니가 건재하고 스피나쫄라가 잘복귀한다면
레프트는 향후에도 이대로가도 무방할듯해요.
아주리 역대 최고의 레프트 라인은 우리야!
반대로 문제였던게 라이트인데 클래식한 FW와 DF의 조합이라
레프트같은 유기적인 사이드공격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가끔 빛났던건 키에사-베라르디의 솔로플레이뿐이었죠.
현대축구에서 공격핵심인 풀백or윙백 으로 출진한
디로렌조가 개인공격력이 너무 부족한것도 컸지만
기본적으로 오른쪽 MF인 바렐라가 베라티에에 비해
너무 부족한 모습을 보인게 가장 컸다고 봅니다.
??? : 왼쪽을 제압하는 자가 유럽을 제압한..ㄷ..가 아니고 부진했던 라이트
바렐라 최대장점중 하나가 전진성인데
그걸 제대로 선보이기 힘든 전술이었네요.
키에사가 사이드에서 클래식윙처럼 플레이하는와중
디로렌조는 3백마냥 수비에 치중한 모습을 보이며
바렐라는 중간에서 이도저도 아니게 애매해져 버렸습니다.
???: 내가 알아서 전진할거라고 알았어?
결국 점유율 향상을위한 기본적인 연결고리 역할정도가 되었는데
베라티나 조르지뉴보다 키핑이나 패스정확도가 아쉬웠습니다.
본인의 장점대로 오프볼 침투플레이도 종종 선보였는데
이게 잘풀린 벨기에전의 한순간이 있긴했지만
최전방의 임모빌레 역시 오프볼을 많이 노리다보니
그마저도 많은 유효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했네요.
차라리 동선이 안겹치는 벨로티와 조합되었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런 그림이 나오길 원했으나..
수비도 컷팅력이 아주 훌륭한 나머지 두MF에 비해
바렐라의 수비력이 다소 아쉬웠던 와중
라이트센터백 보누치가 키엘리니만한 커버력을 보여주진못하면서
라이트는 수비력마저도 레프트 보다 아쉬웠습니다.
수비라인에서 디로렌조와 보누치의 호흡불안으로
잦은 마크미스가 발생한것도 흠이었으며
바렐라의 높은위치와 디로렌조의 낮은위치에서 나오는 뒷공간과
여러 자잘한 포지셔닝 미스 등으로 발생한 스페이스에서
꾸준히 드리블러들에게 공간을 내어준것도 아찔했습니다.
향후 라이트는 키에사를 중심으로 재편될테고
이를 커버해줄 중앙의 조르지뉴&보누치도 언터쳐블인가운데
바렐라&디로렌조가 최선의 조합인지 고민이 필요해보이네요.
특히 바렐라는 이번대회 워스트급이었기에
굳이 이 맞지않는옷을 계속입힐바엔 클래스는 그보다 낮더라도
선수특성이 다른선수들을 조합하는게 더 좋을수도있겠습니다.
차기시즌 활약에따라 월드컵에서 더 중용될수도 있는 2인.
중앙으로 넘어가보면
임모빌레는 두말할것도없이 실망스러웠습니다.
MF의 바렐라도 마찬가지였지만
현재 아주리 전술은 이런 침투형 선수들이 활약하기 좋지않죠.
그렇다고 온더볼위주나 연계플레이 위주로 기대하기엔
본인의 등딱스킬과 키핑능력이 원톱으로는 많이 아쉬운데다
사이드 두선수가 간결하지않고 볼을 끄는 성향이라 힘들었습니다.
결국 토너먼트의 임모빌레는 그저 고립 그 자체였네요.
라치오 버전이 아닌 도르트문트 버전이 와버린..
아쉬웠던 톱과달리 중원의 조르지뉴는 완벽했습니다.
팀수비는 이보다 좋을수없는 모습이었으며
공격시에도 알베르티니-피를로같은 전임들의 번뜩임은없었지만
양사이드에 실수없는 안정적 볼배급을해주며 전진을도왔죠.
더구나 후방의 보누치가 조르지뉴에게 부족한 그것을
하이클래스로 해줄수있는선수이기에
그런 아쉬움도 대회내내 전혀 들지않았습니다.
반대로 보누치의 조금아쉬운 수비력도
조르지뉴의 수비력덕분에 전혀 부각되지않았구요.
상호보완적으로 완벽한 조합이 아니었나싶습니다.
유베가 조르지뉴를 데려왔다면 어땠을까 싶은마음도 들었네요.
키엘리니 역시 두말할것 없는 베스트 플레이어 였습니다.
아주리에 부족한 제공권을 홀로 다 커버해내었습니다.
1+1=3
결론적으로 선수조합특성을 만치니가 잘찾아냈다 생각합니다.
인시녜----???‐----키에사
베라티---조르지뉴---???
스피나--키엘로--보누치--???
여기까진 정말 서로의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하는
완벽한 조합이라 생각하는데 남은 세자리가 걱정이네요.
3자리의 대안을 찾아라
엄밀히말하면 이번 유로도 돈나룸마덕에 끝내 이겨냈을뿐
토너먼트 4경기중 3경기나 90분동안의 승리가없었습니다.
이선수들로 최적의조합을 찾아 팀을 탈바꿈시킨
만치니의 업적을 인정하면서도 아쉬운게
여전히 플랜A밖에 모르는 바보라는 점이네요.
그걸로 모두를 팰수있다면 모를까 아주리는 그렇지못했습니다.
마르티네즈가 띵장 인증한 벨기에 외에는요.
과르디올라 이후 맞춤전술이 많은 회의론에 직면했지만
판짜오는 능력은 여전히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우리팀의 알레그리가 그걸로 많은 빅매치를 잡아냈듯이요.
결승도 결과론이지만 일부의견대로
벨로티, 로카텔리 or 크리스탄테, 플로렌지 등이
선발이었다면 더쉬운경기를 펼쳤을수도 있다고봅니다.
실제 교체후의 이탈리아가 훨씬 무서웠죠.
???: 우리를 진작 썼어야지
이제 월드컵을 대비한 아주리의 명제는 명확하다 생각합니다.
1. 인시녜와 호흡이 가장 잘맞는 원톱찾기
2. 키에사를 뒷받침해줄수있는 라이트 조합 찾아내기
3. 키엘리니 무조건 눌러앉히기
1번에 끝내 적절한 대안이 없다면 제로톱을 쓸수도 있을거고
그럼 바렐라를 활용한 오프볼침투를 극대화 시켜도될겁니다.
2번역시 끝내 적절한 대안 조합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키에사를 왼쪽으로 보내며 라이트엔 자니올로 등을 써볼수있으며
라이트백으로 칼라브리아 등을 테스트 해볼수도 있습니다.
만 현재 틀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엔 저 3가지가 제일 좋아보이네요.
유력한 대안이 될수있는 자니올로
개인적으로 이번 유로는 그간 메이저대회의 모든불운을
한번에 보상받은듯한 행운이 따른 느낌도 큽니다.
팀만보면 00 이나 12 이탈리아가 더 좋았다봐요.
일개 축알못의 생각일뿐이지만 드러난 단점에대한 보완없이
만치니가 클럽레벨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고집을 계속한다면
차기 월드컵은 어느시점에 광탈해도 놀랍지않을것같습니다.
리피 - 프란델리 등 메이저대회 결승진출감독들의
두번째 메이저 잔혹사도 무시할수없구요.
부디 만치니가 이번엔 더 큰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보고싶네요.
Grazie Manc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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