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댓글
최신 글
- 뱐코냥
- 조회 수 1193
- 댓글 수 13
- 추천 수 7
밀란 관련 찌라시를 봤더니 브라호비치는 물론이고 벨로티와도 링크가 난다는 내용이더라구요. 정말 보드진에게 화가 나더군요..찌라시일꺼라고 믿고 잠시 마음을 가다듬은 후 보드진이 망쳐놓은 우리팀 중원을 잠시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축구에서 클래식한 2미들을 두는 팀은 많지 않습니다. 2미들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가 <4-2-3-1>이거나 <4-4-2>인데 전자의 경우는 2미들이 모두 3선에서 주 활동을 하면서 안정적인 후방을 도모하면 앞에 3에 있는 공미가 프리롤로 뛰면서 자유로운 공격 작업을 펼치고 후자의 경우는 클래식한 <4-4-2>보다 AT처럼 조금 수비적이지만 중앙 미드필더 4명을 중앙 4명에 배치 하면서 공격전개시에는 중앙에서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수비시에는 2줄수비를 통해 수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죠.
제가 생각하는 2미들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무리뉴 감독의 레알이었습니다. 수비와 롱패스를 전담하는 알론소와 공수를 넘나들며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공을 운반하고 때에 따라 침투하여 골을 넣는 전성기의 케디라. 그리고 분류는 공격쪽으로 분류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의 전성기를 보여주던 외질까지. 형태는 2미들이지만 3명의 미드필더가 명확한 롤을 부여받은 가장 이상적인 형태.
수비-연결-공격 이렇게가 3명의 미드필더가 나눠서 행하는것이 기본 역할이라면 요즘 <4-3-3>으로 대표되는 3미들의 형태는 저 3가지의 역할을 각자가 조금씩 나누어 주된 역할이 있되 보안점을 각각 보안하여 유기적인 운영이 되게끔 하는데 역할이 있습니다. 자꾸 레알을 예로 들어서 좀 그렇지만(그런데 올 폼이....언제까지 해먹냐 너네는;;;;;) 대표적인 예가 크.카.모 입니다. 단순히 카세미루가 수비. 크로스가 연결. 모드리치가 공격으로 진행하는것이 아니라 카세미루가 수비를 주도 하면서 때에 따라 앞으로 전진하여 공격을 돕고 크로스는 조율과 연계 그리고 활동량으로 카세미루가 전진했을때 부족한 공간을 메워 주고 조금 낮은 위치에서 킬패스를 찔러주며 모드리치는 조금 앞선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면서도 탈압박과 패스 그리고 역시나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를 도와 줍니다.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한 모습이 바로 우리팀의 M.V.P.의 모습이었죠. (서로 다른 위치에서)
우리팀의 모습을 보기 전에 라이벌 두팀이 현재 어떻게 중원 자원을 꾸리고 있는지 먼저 봐야 할것 같습니다.
먼저 인테르 입니다. 인테르는 3백을 주 포메이션으로 하면서 <3-5-2>의 형태로 3명의 미드필더를 사용중입니다. 정삼각형의 형태를 둘 때고 있고 역삼각형의 형태를 둘 때도 있는데 브로조비치가 원볼란치 혹은 투볼론치에서도 수비를 보호하면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와 공격을 도우면서 조율도 함께 해내고 있습니다. 이 선수에게 쏟아지던 견제를 옆에서 아주리의 새로운 에이스 바렐라가 도와주고 탈압박과 훌륭한 킥으로 공격을 합니다. 원래는 센시가 브로조비치 앞에서 많은 도움을 주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했는데 잦은 부상으로, 좀 아쉽지만 갈리아디니나 베시노가 뛰거나 바렐라가 조금 내려오고 요즘 폼이 조금 좋아진 에릭센이 공격적인 롤을 수행하면서 유기적인 중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밀란입니다. 밀란은 <4-2-3-1>의 모습을 중심으로 찰하놀루가 공격의 중심에서 프리롤로 활동하면서 창의력을 더하고 케시에가 미친 활동량과 수비력으로 밀란 중원의 중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베나세르나 토날리로 레지스타 역할과 후방 빌드업을 맡기려 했지만 둘다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어떤 형태로 가려는지가 명확한 지금 두 선수가 얼마나 발전하는지가 중요하겠습니다. 두 팀 다 후방빌드업 자원과 그를 돕고 보호 하는 자원 그리고 공격의 에이스를 조금 다른 위치에서 감독 스타일에 따라 운용하고 있습니다.
먼길을 돌아 왔습니다. 이제 유벤투스 입니다. 유벤투스는 현재 5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클루셉셉스키가 성장할지 이대로 주저 앉을지는 모르겠으나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는 중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저 5명의 선수가 묘하게 같은 능력치를 지녔다는겁니다. 수비형도 아닌 공격형도 아닌 말그대로 중앙 미드필더라는것입니다. 각 선수들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1) 아르투르 - 피아니치의 폼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르투르는 우리팀의 새로운 희망잉 될줄 알았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사비와 이니에스타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다는 칭송도 있었습니다. 부상등으로 인해서 이번시즌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최고점 폼이 올라온다 하더라도 이 선수는 레지스타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기에는 수비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생각보다 전진패스나 킬패스의 능력은 부족해 보입니다. 볼을 간수할 능력은 있지만 주변에 도움이 있어야 주고 받는 패스로 전진이 가능하며 드리블에 강점을 지녔다가 장점입니다. 드리블에 강점이 있기에 볼을 달고 전진하면서 운반하는 역할이 현재는 제일 잘 어울립니다.
2) 라비오 - 우리팀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되길 바랬던 선수입니다. 피지컬도 훌륭하고 파리 시절에 해당 포지션에서 능력을 펼쳤습니다. 생각보다 수비력도 좋고 센스와 전진능력이 뛰어난 선수이지만..중요한건 선수가 그 자리를 싫어 합니다. 그래서 역시나 공을 달고 전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벤탄쿠르 - 기대주!였던 선수입니다. 새로운 레지스타. 우리팀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되기를 바랬던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만...아직까니는 실패입니다. 수비 앞에서 그의 모습은 어설프고 무엇보다 패스가 너무 불안정합니다. 턴오버가 많고 압박에 허둥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죠. 바로 전진성과 과감성. 메짤라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것 같은 선수지만 어쨋든 지금까지는 불안한 모습이 많습니다.
4) 멕케니, 램지 - 둘이 갖고 있는 툴이 비슷해 보이기에 같이 써봅니다. 둘다 해당 팀에서 3선을 맡거나 맡겨보려 했던 선수지만 램지는 부족한 패스 능력으로 침투 후 골을 넣는 박스 투 박스 형 미드필더로 성장 시켰고 멕케니도 비슷한 롤을 맡아서 성장 중입니다. 오히려 침투력이나 골 감각은 램지보다 뛰어나기에 우리팀 미드필더에 활력을 주기에는 충분합니다.
보시다시피.. 5명은 모두 중앙 미드필더입니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가 될 수도 있고 메짤라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5명 모두 팀의 중심을 잡아주거나 후방에서 빌드업을 해주거나 공격 전개를 위한 킬패스를 넣어주는 에이스는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폼은 저하 되서 갤갤 거렸지만 답답한 조율을 하던 피아니치와 호날두의 왼쪽 공백을 메꿔주던 마투이디가 있었던 중원이 더 짜임새가 있어 보이는게 지금 유벤투스 중원의 문제입니다. 1차적으로 보드진의 문제입니다. 그럼 선수들의 롤이 문제라 피를로가 못한거냐? 당연히 아니죠. 롤이 명확하지 않다 뿐이지 능력이 부족한 자원들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분명한건 본인의 철학과는 맞지 않는 구성원이라는건 확실합니다. 고집을 피운건 감독이었죠.
팀은 피를로를 믿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팀은 돈이 없어서 계속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에 대한 찌라시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를로는 자심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원하고 있을겁니다. 우리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천해주신 분들
- 추천
- 1
다들 감독이 바껴야한다 말하지만 경기 양상자체가 바뀌려면 말씀하신 유형의 미드필더 영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마튀이디 셋으로는 펩이 와도 티키타카 못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그런 영입이 있을 것이고 남은경기 전승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피를로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피를로가 선수 보는 눈은 믿을만 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원하는 미드필더 영입이 이뤄진 이후 딱 한시즌. 한시즌이면 충분히 부족한 사람인지 재능있는 사람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미드필더 수혈없이 감독 교체면 펩이나 클롭이 와도 제2의 알레그리행입니다.
우리팀의 U자 빌드업의 이유겠지요.. ㅠ 무기에 비유해주신걸로 표현하자면 전 오히려 날카로운 칼을 원하는데 칼잡이는 없고(피를로가 원하는 후방 빌드업) 날도 없는(공격적 재능) 굵은 쇳덩이만 있는 느낌입니다. ㅎ; 이 전에도 몇번 글을 올릴때마다 말한거지만 요즘 나오는 많은 스탠스가 피를로는 내년에도 간다는 겁니다. 정말 그게 맞다면 너무 싫지만 예전 사리때도 그렇고 감독이 원하는 선수 유형을 1~2명은 사줘야 뭐라도 해보지 안을까요? 가만 보면 감독도 감독이지만 이상하게 돌아가는 보드진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ㅠ 찌라시지만 밀란과 인테르의 영입 기사가 활발한 와중에 우린 암것도 없네요.....ㅠ
진짜 1617만 해도 저는 유럽 보드진 탑2 꼽으라면 뮌헨 다음 유베인줄 알았어요. 근데 그 이후 행보보면 그저 운이 젛았거나 마로타와 알레그리의 몫이 컸나 생각합니다.
네드베드가 알레그리와 사이가 안 좋은 점이 알레그리 사임에 영향 준 것도 깜짝 놀랐네요. 중역에 있는 사람이 감정이 직업에 영향을 주면 안되죠. 부회장으로 있기에 너무 감정적인 사람이아닌가... 더 냉철해야하지 않나 하는생각도 들고...휴...
알레그리 때의 챔스에서 강세, 날두 영입으로 인한 효과 등의 약빨이 다해서 선수의 이적 고려 구단 순위에서 많이 밀려날 것 같은데 여름 영입이 어떻게 될까 궁금하네요.
뱐코냥님의 분석과 일치하는 내용인데 중앙에서 1선으로 어시스트를 찔러 주는 미드필더가 한명도 없습니다.
사이드에서만 공이 올라오니 호날두는 반쪽짜리가 되고 상대들은 패턴이 똑깥으니 막기가 더 쉽구요.
디발라가 나오면 사이드보다는 중앙으로 몰고가서 1대1 패스플레이나 다른 공격수에게 중앙침투 어시스트를 찔러주려고
시도를 하는 편입니다. 근데 올해는 통으로 날렸으니까요...
디발라가 남을지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떠난다면 1선으로 중앙침투패스를 찔러 줄 선수를 꼭 영입해야됩니다.
귀한 자원이지만 챔스 우승하려면 미드필더에서 어시스트도(중거리골도) 많이 나와야 됩니다.
좋은 자원들이지만 말씀처럼 너무 딱 중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