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머리속의 추정치는 있었는데 문득 한번 통계를 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해봤습니다.
좌우 그리고 풀백, 메짤라, 윙 가리지 않고 월클급 활약을 보였던 잠브로타인데, 실제로 각 포지션별 어떠한 빈도로 출전했는지에 대한 통계입니다.
1부리그 클럽과 성인 대표팀만을 대상으로 했고, 선발 출전 경기만 조사했습니다.
<자료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클럽]

[바리]
- 4-4-2가 메인 전술이었고, 잠브로타는 RM, LM, 그리고 CF (2톱) 가리지 않고 출전했습니다. 특이점은 2톱 출전 비율도 상당히 높았다는 점입니다.
- 4-3-3 전술을 사용할 경우에는 LWF, RWF로 출전했습니다.
* 종합: 왼쪽 31%, 오른쪽 41%, 중앙 28%로 오른쪽이 조금 더 많지만 좌우중앙 모두 골고루 나왔습니다.
[유벤투스]
- 3-4-1-2에서는 RWB 2/3, LWB 1/3 정도의 비율로 출전했습니다. 주로 콘테가 RWB로 나올 때 LWB로 나왔습니다.
- 이후 4-3-1-2에서는 RCM, 4-4-2에서는 RM으로 출전하였습니다.
- 2002 월드컵 16강전 장기부상 이후 새로 영입된 카모라네시의 등장으로, 부상 복귀 이후에는 4백의 LB로 전환합니다.
- 튀랑 CB 전담, 제비나 부상, 키엘리니 등장 등으로 2005-2006 시즌에는 LB, RB 가리지 않고 뜁니다. 특이점은 해당시즌 유벤투스 LB 출전 1위도 잠브로타, RB 출전 1위도 잠브로타입니다.
* 종합: 초기에는 오른쪽이 많았고, 장기 부상 이후에는 왼쪽이 많았습니다. 합산하면 좌우 골고루 나왔지만, 왼쪽 56%, 오른쪽 43.6%로 왼쪽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바르셀로나]
- 거의 4백의 RB로 출전했습니다.
[밀란]
- 첫 시즌 (2008-2009)에는 4백의 RB로 출전했습니다. (왼쪽은 얀쿨로프스키)
- 2009-2010 시즌에는 안토니니, 아바테 중 누가 출전하느냐에 따라 LB, RB를 오갔습니다. 3명의 선발 출전수는 거의 같습니다.
- 나머지 2시즌은 LB 출전 비율이 높았습니다.
* 종합: 좌우 선발 출전 경기수가 정확하게 같습니다.
[클럽 종합]
* 왼쪽 44.4%, 오른쪽 52%로 오른쪽 근소 우위인데, 수비로 나온 경기만 보면 LB 33.3%, RB 28.5%로 LB 비율이 좀 더 높습니다 (WB까지 합산해도 마찬가지입니다.).
* 장기 부상 이후 절치부심해서 왼쪽으로 전환한 것이 잘 알려졌는데, LB는 한번도 안뛰어본 포지션이니 본인이 엄청난 노력을 했겠습니다만, 그 이전에도 왼쪽 출전 빈도가 아주 높았던 선수였습니다. 원래부터 좌우 안가리고 좋은 활약을 보이던 선수라 리피 감독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전에는 윙이나 미드필더로 주로 뛰던 선수가 풀백으로 전환한 것이니 그 부분에서는 결단을 내린 리피나 월드 클래스 활약으로 수행한 잠브로타나 대단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표팀]

[이탈리아 대표팀]
- 유로 2000, 2002 월드컵까지는 3-5-2, 3-4-1-2가 메인 전술이었고, RWB로 출전했습니다.
- 2002 월드컵 16강전 장기부상 이후는 유벤투스에서처럼 LB로 기용되었습니다.
- 리피 초기 4-4-2 사용시에는 LM으로도 기용되었습니다.
- 2006 월드컵 당시 LB, RB 왔다갔다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자카르도의 미국전 자책골 이후 LB 그로쏘, RB 잠브로타가 굳어졌습니다.
- 도나도니 감독 시절에는 RB 오또, 파누치가 자리 잡으면서 거의 LB로만 출전했습니다.
- 리피 2기 시절에는 LB 그로쏘, 도세나, 크리시토가 나오면서 거의 RB로만 출전했습니다.
* 종합: 오른쪽 비율이 더 높은데, LB 34.1%, RB 35.2%로 LB, RB 비율은 유사합니다 (WB까지 계산하면 오른쪽이 더 높습니다.).
[클럽, 대표팀 자료 종합]

시기별로 클럽과 대표팀에서의 좌우 위치가 대체로 유사했는데,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클럽 RB, 이탈리아 대표팀 LB로 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요약본]

이 정도면 정말 좌우 비슷한 빈도로 출전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월드 클래스 풀백 중에 이정도로 비슷한 빈도로 출전한 선수는 람, 사네티, 담보밖에 생각이 안나는군요 (실제로 데이터 내보면 어느 한쪽이 더 높을 것이라 생각되고, 잠브로타처럼 한시즌에 좌우 왔다갔다한 정도는 덜 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모두 높은 수준으로 소화했습니다.
아래는 안보셔도 됩니다. 경기수로 나타낸 자료입니다.


[사족]
- 트랜스퍼마켓, football-lineups.com 등이 라인업 정리를 해놓은 대표적인 사이트인데, 최근 자료들은 신뢰도가 높은 편입니다만, 2010년대 초반만 해도 틀린 자료들이 꽤 있고, 2000년대로 보면 틀린게 아주 많기 때문에 큰 틀에서의 참고만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유벤투스, 밀란은 개인적으로 정리해 놓은 자료들이 있기에 그것을 활용했고, 바르셀로나는 위 사이트들과 실제 경기 영상 더블 체크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Youtube에 과거 풀경기 영상들도 거의 다 올라와 있습니다.
- 바리가 문제였는데, Gazzetta 자료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최근도 언론사 라인업 자료들 보면 틀린 곳 투성이인데, 이탈리아 내 라인업에서만큼은 가제타가 최고의 정확도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수년간 저의 덕질로 생긴 체감입니다.
- 꽤나 검증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일부 오류는 있을 수 있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인데 칼치오폴리만 없었으면 유벤투스 레전드로 역대 출전수 TOP5 찍으면서 최고 레전드 중 하나로 대접 받았을 선수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떠나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그 당시에 가장 값 비싼 선수 중 하나라 처분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에 돌아오고 싶었지만 그 때는 구단이 별 관심 없었다고 하죠.
최고의 글입니다. 잠보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생각해보면 제기억에는 전성기때 왼쪽 수비수였거든요 ㅎㅎ
궁금했던 통계인데 감사히 잘봤습니다.
투톱에서 뛴게 굉장히 신선하네요
오른발 잡이인데 왼발도 상당히 잘쓰는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손흥민처럼 그런 느낌은 아니었던것 같네요.
정성글 잘봤습니다. :-) 최근에는 데실리오라고 좌우 안가리던 풀백이 있었긴 했으나아...
닐맨도 있긴하네용 ㅋㅋㅋ
센터백과 골키퍼 빼고는 어디에 놔도 월드 클래스급이네요. CP가 참...
바리 시절 공격수였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ㄷㄷㄷ
유베 시절에는 왼쪽이 근소 우위라는게 상당히 흥미롭네요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