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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비에이라 -새로운 도전-
(루카 보리오니씨의 인터뷰입니다)
모두가 놀란 빅 딜이었다.
그러나 물밑 교섭은 이른바 유벤투스 전매특허.
패트릭 비에이라의 갑작스런 토리노행이 그렇게 거부감있는 것은 아니었다.
유베가 수년전부터 비에이라 영입을 노리고 있었던 것은 주변에서도 잘 아는 사실이었지만
지금가지는 아스날이 그 오퍼를 완강하게 거절해왔다.
아니 어쩌면 비에이라 자신이 아스날에의 충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어떤 이적설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비에이라는 런던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아스날의 그야말로 상징적인 선수였다.
피치에서는 물론 라커룸에서도 그는 팀의 중심에 있었다.
아스날과 같은 세계적인 빅클럽의 상징을 빼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베는 지극히 간단하게 그 일을 해치웠다.
예년대로의 합숙을 하고 있는 토리노 북부의 살리체 테르메에서
팀이 시동을 걸기 시작한지 몇칠 후에 그들은 이 전격이적을 마무리 지었던 것이다.
합축 첫날 제네럴 디렉터인 루치아노 모지는
'현재 선수층에 문제는 없다'
라고 보강의 필요성을 부정했다. 그러나 그가 이런 발언을 했을 때는
반드시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정반대 방향에 진의가 숨어있곤 한다.
사실 그 수시간 후에 모지, 로베르토 베테가 부회장,
안토니오 질라우도 대표 디렉터 등 의' 유베 빅 3' 는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 위에 있었던 것이다.
아스날이 공식 홈페이지 상에서 비에이라 방출을 발표한 것은
그 후로부터 몇칠 뒤의 일이었다.
이적금은 2000만유로. 유베는 이것을 3회에 나누어 지불하게 된다.
우선은 1000만유로를 즉시 지불하고 남은 1000만유로는 내년과 후년 7월 14일에
각각 500만 유로씩 지불한다. 게다가 이 최종 2회분은 은행에 의한 보증이 붙어있다.
이적금의 체납 등이 당연지사인 축구계에서
유베는 '신뢰' 라는 이름의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이적 승인에 마무리를 지었던 것이다.
유베가 비에이라 개인에게 제시한 조건은 연봉 480만 유로(추정)의 5년 계약.
이 수년간 많은 클럽들이 성과급을 도입해 인건비의 감축을 도모하고 있지만
이 계약에는 그런 조항이 일절 포함되어 있지 않다.
즉 비에이라는 자신의 플레이에 상관없이 통상 연봉으로서 480만 유로나 되는
거액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요청에 의해 실현된 이번 대형이적은
비에이라에게 있어서도 최고의 조건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클럽으로부터 받는 신뢰도 두텁다.
그 다음에는 다만 유벤티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 뿐인 것이다.
-이야, 패트릭. 우선 빨강에서 모노톤 유니폼으로 바꿔입게 된
지금의 심경을 들려주지 않겠습니까?
비: 어쨌든 행복합니다. 아스날에 작별을 고하는 것은 꽤 힘든 선택이었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어요. 그게 실현된 지금은 정말 개운한 기분입니다.
-그나저나 런던에서의 생활이 꽤 길었죠?
비: 거의 9년입니다. 이렇게 긴 시간 한 클럽에서 플레이했으니
이제 거기에서의 추억을 잊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 추억 깊은 아스날을 왜 떠나자고 생각한 겁니까?
클럽도 당신을 잡으려고 필사적이었는데.
비: 긴 시간 차분히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이었어요.
설명하긴 힘들지만 아스날에서는 여러가지 것을 배웠고
타이틀도 많이 손에 넣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모두 했다는 느낌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이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몸과 마음이 새로운 도전을 원해서 근질거리기 시작했어요.
세리에A라는 선택지는 그런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베로부터의 오퍼가 이상적이었던 거죠.
-그 결단에 대해 아스날의 팬들은 반발하지 않았습니까?
비: 그들은 잘 이해해 주었어요.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한은요.
이적 소문은 지난 시즌 말부터 돌았습니다만 서포터들의 대부분은
그것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주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공헌을 감사해주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아스날 서포터들은 최고에요. 그들과 함께 만들었던 추억은 내 인생의 보물입니다.
-은사인 웽어 감독으로부터는 어떤 이야기를 들었습니까?
비: 처음에 이적 의사를 전했을 때는 정말 서운해하셨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내 결정을 잘 존중해 주었어요.
웽어 감독과는 항상 강한 신뢰관계로 맺어져 있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비에이라와 같이 9년간이나 클럽에 공헌해준 선수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들은 그의 의사를 존중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고
코멘트 해 주었습니다. 정말 어떻게 감사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 힐 우드 회장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싶어요.
만약 그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면 이번 이적은 성립되지 않았을테니까요.
-패트릭의 새로운 지휘관 카펠로에게는 어떤 인상을 받았습니까?
비: 아마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스날 입단전(1995-96시즌)에
잠시 소속되어 있던 밀란에서 나는 카펠로 감독의 지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이 첫 대면은 아니죠. 그 당시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밀란에는
톱 플레이어들이 잔뜩 있었어서 아직 애송이었던 나에게는 거의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와의 관계는 양호했어요.
-데이터에 의하면 밀란 시절의 세리에A에서의 출장기록은 불과 2시합.
이래서는 감독과 대화할 기회도 거의 없지 않았습니까?
비: 그게 꼭 그런것만도 아닌게 카펠로 감독은 나같은 젊은 선수에게도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주고
모티베이션을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정말 수완이 좋았습니다.
맞아요, 당시 그에게 들은 말 중에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문구가 하나 있어요.
'패트릭, 너는 레이카르트의 후계자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 구요. 기뻤었죠~
그러니까 레이카르트는 당시 내 우상이었거든요. 그 말에 정말 얼마나 용기를 얻었는지...
-그렇다고는 해도 결과적으로는 출장기회를 얻지 못하고 반년정도로 작별을 고한
이탈리아에서의 캐리어는 패트릭의 빛나는 경력 중에 적지 않은 부정적 시기지 않았습니까?
비: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 안되는 기간에 이탈리아로부터 떠난건 사실이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던가 과소평가되었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당시 나는 젊었고 솔직히 말해 실력도 그럭저럭이었습니다.
그 때의 밀란 전력을 생각하면 모든 것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복수를 하려는건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도
반드시 성공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있고 그걸 이뤄낼 자신감도 있습니다.
-패트릭의 영입레이스에 관해서는 유베와 레알이 백중세를 벌였다는 것이 한결같은 소문입니다만
최종적으로 유베를 선택하게된 결정타는 무엇이었습니까?
레알도 최종적으로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들었습니다만
비: 사실을 말하자면 내 마음은 처음부터 유베로 기울고 있었어요.
입단회견에서도 말했다시피 유베에서 플레이하는게 내 캐리어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했거든요. 단순히 유베라는 팀이 좋았습니다.
세리에A에서도 항상 우승후보로 거론되니 역시 대단하죠.
-패트릭은 아스날에서 수많은 영광을 획득했습니다만
챔피언스 리그 타이틀, 즉 빅이어와는 마지막까지 인연이 없었죠?
비: 유베에 온 것은 바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지난 시즌의 파이널, 밀란대 리버풀전을 보고 다시금 느꼈지만
그 대회를 제패하는데에는 실력은 물론 운도 꽤 중요합니다.
아스날에는 그게 없었어요. 하지만 유베에는 행운에 더해 전통적으로 강한 승부근성도 있습니다.
어느쪽이 빅이어에 가까운지는 말할필요도 없겠죠.
-이적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만, 뭐니뭐니해도 유베행을 결정하기 직전에
당신은 이적처 후보였던 레알과 유베의 친구들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레알에는 지단, 유베는 아마 튀랑이었다고 들었습니다만...
비: 그 정보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우선 전화를 건건 내가 아니라 그들 쪽입니다.
그리고 화제도 이적에 관한 것이었다기보다 단순한 사는 얘기였다고 하는 편이 옳을까요.
확실히 클럽 정보는 그들에게서 많이 얻었습니다만
최종적인 답은 어디까지나 내 스스로 내린 것이니까요.
-실제 유베에 입단하고 나서 뭔가 새로운 발견을 한 것이 있었습니까?
비: 이건 연습에 참가하고 가장 먼저 느낀 것이었습니다만
유베에는 빅 클럽 특유의 프레셔가 있어서 항상 날카로운 분위기로 가득차 있다고
자주 이야기들을 합니다만 실제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선수들은 모두 릴랙스하고 연습에 몰두하고 팀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여기는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라고 생각했어요.
-연습시합에서의 플레이를 재빨리 체크해보았습니다만
패트릭의 플레이는 아부가 아니라 정말 대단했습니다.
넓은 시야, 플레이의 질, 피지컬 컨디션...어느하나 할것없이
모두 잘 다듬어져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만
아직 시합도 몇개 소화하지 않은 상태인데 어떻게 그렇게 움직임이 날카롭습니까?
너무 달리는 것 아닙니까?
비: 잘 보셨군요(웃음). 사실 새 무대에서 만족스런 스타트를 끊으려고
올해는 오프를 반납하고 계속 트레이닝을 계속 해 왔습니다.
평소에는 바캉스를 가서 느긋하게 보낸 후에 프레시즌에 서서히 컨디션을 올리곤 했습니다만
팀이 바뀐 후에는 역시 사정도 달라졌습니다.
어쨌든 유베에서는 난 신인 선수 중 한명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프레시즌 플레이가 개막 후의 기용에 직결되기 때문에
서서히라는 표현을 쓸만큼 여유롭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이 어필 무대-그런 마음으로 나는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패트릭의 입단이 결정되기 전부터 카펠로는 에메르손에게
'미드에 새로운 보강멤버가 있을 거다' 라고 예고 했던 듯 합니다.
그러나 에메르손도 그게 설마 비에이라와 같은 거물이라고는 생각치 못했겠죠.
지금까지는 부동의 센터하프였습니다만 지금은 아마 적지 않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겁니다.
비: 주변에서 나에 대해 내리는 평가는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에메르손은 위대한 선수에요. 유베에서의 실적도 충분하고
내 입단으로 그가 초조해할 일은 없지 않을까요?
어쨌거나 우리들은 같은 포지션입니다만 공존의 길은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팀이 어떤 시스템을 채용하는지 아직 잘 모르지만
미드 센터에서 그와 콤비를 이룰 수 있다면 최고일 겁니다.
-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번시즌의 유베는 타이틀을 몇개 딸 수 있을까요?
비: 우~움, 전부라고 말해둘까요(웃음).
아뇨, 농담이 아니라 정말료 유베에는 세리에A의 패권은 물론
챔피언스 리그와의 '더블' 을 해낼 수 있는 힘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코멘트는 이 시기에 빅클럽에 소속되어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하는 말입니다만
나는 정말 확신하고 있어요. 물론 그 영광의 시나리오에는 내 활약이 불가결한 요소겠지만요(웃음).
월드사커다이제스트 8월 18일 헤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