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로 델피에로 -의혹은 풀릴 것인가?-
(파올로 포르콜린씨의 인터뷰입니다)
알렉산드로 델피에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장 사랑받는 축구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그가 축구의 신에게 총애를 받고 있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곧장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델피에로의 지금까지의 캐리어를 항상 부상이라는 장애물이 가로막아 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나쁘게도, 델피에로는 부상에서 회복하는데 다른 사람의 배나되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는 그의 육체적인 특성도 말할 것도 없지만 완벽주의자란 그의 성격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델피에로는 정말 컨디션이 완전해질때까지 좀처럼 피치에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대충 그의 '부상력' 을 돌이켜 보도록 하자.
1996년 9월/무릎 염좌
1997년 2월/대퇴부 파열
1998년 5월/발목 염좌
1998년 11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파열
2000년 12월/대퇴부 파열
2001년 2월/발목 염좌
2003년 2월/햄스트링 통증
2003년 9월/장딴지 손상
2004년 3월/우측 대퇴부 내전근통
이런 부상과의 싸움의 역사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는 불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두번째 큰 부상에 직면한 지난 시즌의 주전 출장은 불과 18시합.
더욱이 유로 2004에서 저조한 플레이로 시종일관했던 그는,
이번시즌을 맞이해서도 아킬레스건의 통증으로
9월말부터 약 3주간의 전열이탈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감독이 마르첼로 리피에서 파비오 카펠로로 바뀌고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신생 유벤투스에 있어서
델피에로만은 오직 홀로, 주변의 의심의 눈초리와 계속해 싸워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사람들은 그가 또 다시 '진정한 델피에로' 로 돌아올 날을 목빠지게 기다리다,
결국은 지쳐버린 느낌조차 있다.
또한 새 감독이 카펠로와의 관계도 아주 양호하다고 말하긴 힘들다.
프로로서 서로를 인정하고는 있지만 거기에 인간적인 따뜻한 감정은 없다.
카펠로는 델피에로를 특별취급하는 일 없이 항상 많은 선수들 중 한 사람으로서 다뤘다.
확실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영입은 있었지만,
카를로 안첼로티나 리피 등 역대 유베 지휘관들이 그를 극진히 보호해 왔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를 델피에로는 팀을 위해 받아들였다.
현재의 대우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명확하지만 그래도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아킬레스 건 부상도 회복해 드디어 그는 피치로 돌아왔다.
복귀전이 된 챔피언스 리그 바이에른 뮌헨전(10월 19일)은 델레 알피의 팬들로부터도
야유를 받는 처지였으나 그 4일 후의 시에나전(세리에A 7라운드)에서는
두 골을 빼앗는 대 활약을 연출해 보였다.
그러나 이걸로 델피에로에 대한 의혹이 모두 풀린 것은 아니다.
그는 정말 '그 델피에로' 로 돌아온 것인가, 아니면 시에나 전의 활약은 단순한 우연이었던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완전 부활을 믿고싶지만,
저널리스트의 엄한 눈초리로 보자면 유감스럽게도 아직 그렇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자...이건 이제 직접 본인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곧장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만 알레, 당신은 정말 그 빛나는 델피에로로 돌아온 것입니까?
델: 그 질문에는 누구도 답할 수 없습니다.
확실히 나는 요 전 시에나전에서 두 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사람이란 것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같은건 없으니까요.
내가 말할 수 있는것은 어쨌든 지금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상태가 영원히 이어졌으면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자, 지금의 상태를 '부활'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델: 그건 굉장히 언론이 좋아하는 문구죠.
당신 언론 사람들은 플레이 전체가 아니라 골밖에 보지 않으니까요.
부활이라는 단어, 난 좋아하지 않습니다.
원래 '부활' 하려면 그 전에 '죽음' 이 없으면 안되는 거잖아요?
나는 내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도 절대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은 아닙니다.
첫 골은 3라운드 PK였고 게임 흐름안에서 골을 넣은 것은 그 시에나전,
7라운드가 겨우 되고 나서부터였습니다.
아킬레스 건의 부상으로 한 동안 결장했다고는 해도
시동이 늦게 걸렸다는 인상은 부정할 수 없지 않나요?
델: 봐요. 당신들은 결국 골, 골, 골....그것밖에 보고있지 않아요.
뭐, 난 포워드고 그게 가장 알기 쉬운 판단기준일테지만,
좀더 플레이 전체를 보고 평가를 내려야하는게 아닐까요?
-자, 질문을 바꿉시다. 아킬레스건의 부상은 이번 시즌의 알레의 플레이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쳤습니까?
델: 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전열을 이탈한 것은 9월말이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개막 전부터 조금 그 부분에 위화감이 있었거든요.
그 탓에 충분한 트레이닝을 해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시합에서도 베스트 플레이는 발휘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모든 것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 부상도 완전히 나았구요.
-또다시 골 이야기를 하면 화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시에나전의 두 골이 알레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었다는 것은 틀림없죠?
델: 네. 특히 정신적인 부분에서 커다란 플러스가 되었습니다.
그 두개의 골이 나에게 자신감과 정열을 돌려주었습니다.
자주, 컨디션이 나쁠 때 야유를 받으면 오히려 그게 자극이 되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역시 골보다 나은 '묘약' 은 없습니다.
당신 저널리스트들에게 있어서도 골은 '묘약' 이지 않나요?
그러니까 그것만으로도 기사가 되니까요(웃음).
-그런데 트레제게는 현재 좌측 어깨를 수술해서 결정중입니다.
복귀는 내년 1~2월이 될 전망입니다만, 그없이 유베는 괜찮을까요?
지금까지 좋은 컨디션이었던 팀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델: 그럴일은 절대 없습니다. 확실히 트레제게는 불가결한 포인트 게터입니다만,
그가 없어도 유베에는 이브라히모비치, 살라예타, 그리고 나 등 세 명의 스트라이커가 있어요.
트레제게가 돌아올 때까지 우리들이 팀의 지주가 될 것입니다.
-지금 들었던 두 사람의 스트라이커에 관해 코멘트해주겠습니까?
델: 즐라탄은 어쨌든 발의 테크닉이 대단합니다.
게다가 강인한 몸도 가지고 있으니 무엇이든 해버리죠.
스스로 골을 넣는 것 뿐만이 아니라 같은 편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움직임도 뛰어납니다.
그가 들어온 덕택에 네드베드에게 보다 많은 골 챤스가 생기게 되었어요.
과제를 말하자면, 좀 더 민첩성을 몸에 익혀야 한다는 것 정도일까요.
살라예타는 포스트 플레이를 잘해서 언제나 있어주었으면 하는 장소에 있습니다.
내가 쉬고 있던 리그 전 두 시합에서 모두 귀중한 골을 넣었으니까 대단하죠.
그들이 있으면 유베는 안전합니다.
-카펠로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그와의 사이에 불화가 있다는게 사실입니까?
델: 불화요? 있을리가 없죠. 누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까?
감독으로서의 카펠로의 수완에 관해서는 지금와서 굳이 내가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밀라노, 마드리드, 로마, 어디에 갔어도 반드시 승리를 손에 넣어온 사실이
그의 위대함을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물론 토리노에도 승리를 가져다 주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성격도 아주 솔직하고, 갖고 있는 이미지와 달리 우리 선수들에게도 여러가지 것들을 이야기 해줍니다.
-리그 전은 아직 3분의 1도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벌써 유베가 한 템포 빨리 선두군으로 빠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델: 지금가지 무패를 유지하고 있고 우리들이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는 건 틀림없습니다.
이 좋은 리듬을 앞으로도 흐트러뜨리지 않고 싶어요. 하지만 분명히 말해 자신감은 있습니다.
여름 캠프에서는 정말 그런 점, 즉 유지력을 몸에 익히기 위한 트레이닝을 했었으니까요.
솔지깋 우리들에게 있어 위협이 되는 위험한 라이벌은 지금 상황에선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지만요.
-이후 위험한 존재가 생긴다면, 어디라고 생각합니까?
델: 뭐, 언제나와 같은 상황, 밀란, 인터, 로마겠죠.
레체나 키에보 등도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마지막에 스쿠뎃토를 경쟁하는 것은 유베를 포함한 '빅 4' 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유베는 훌륭한 스타트를 끊었죠.
델: 예선에서 유르고덴(스웨덴)에게 홈에서 비겼을 때는 좀 초조했었지만요(웃음).
하지만 그 후의 행보는 순조로웠고 16강 행은 완전히 굳혀질겁니다.
하지만 내년 2월부터는 지면 끝인 토너먼트전이에요. 분명 힘든 시합이 이어질겁니다.
하긴, 그 긴장감이 챔피언스 리그의 최대 매력이기도 하지만요.
-챔피언스 리그의 제패가 이번 시즌의 유베 최대의 목표라고 들었습니다만?
델: 유럽 정점에 서면 국내 리그는 져도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굳이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면 역시 챔피언스 리그.
이미 8시즌이나 우승에서 멀어져 있으니까요.
-최대 라이벌은?
델: 밀란, 인터, 레알 마드리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어디나 다 라이벌이고 간단히 이길 수 없는 상대들뿐입니다.
결승 토너먼트 조편성이 어떻게 될지 그게 문제겠죠.
-그런데 지금까지의 세리에A에서 특히 활약이 눈에 띄는 선수가 있습니까?
델: 젊은 선수들 중에서는 데로시의 플레이같은게 좋습니다.
그리고 인터의 아드리아누. 그는 지금 정말로 파워를 모두 발휘하고 있단 느낌이에요.
그 다음에는 세브첸코. 변함없이 골 문앞에서는 거의 미스를 하지 않습니다.
유베에서는 에메르손과 블라시겠죠.
이번 여름에 팀에 막 들어왔는데도
두 사람 모두 눈깜짝할 사이에 적응해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잠시 대표팀 이야기도 해봅시다.
10월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아주리는 슬로베니아에게 패하고(0:1),
벨라루스에게도 고전했습니다(4:3).
알레는 부상으로 소집되진 않았지만 이 결과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알: 이미 유럽에는 완전히 한 수 아래라고 부를 수 있는 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른바 강호국이라고 해도 조금이라도 상대에게 틈을 보이면 틀림없이 당해버리고 말아요.
하지만 아주리가 의연하게 그룹 선두에 서있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더더욱 방심하지 말고 싸워나간다면, 분명 괜찮을거에요.
-대표팀 감독인 리피는 과거의 실적이나 이름이 아니라,
그 때의 컨디션이 좋은 선수만을 소집하고 있습니다.
그의 방식에 불안감을 느끼진 않습니까?
알: 왜요? 그때까지 무언가를 했던 선수보다
지금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쓰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과거의 영광만으로는 골을 빼앗을 수 없으니까요.
-자, 리피의 구상 안에 계속 머물기 위해서 알레는 무엇을 해야만한다고 생각합니까?
알: 특별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리피가 리그 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는 선수만을 소집한다면
나도 유베에서의 노력을 계속할 뿐입니다.
지금 나의 꿈은 2년 후의 독일 월드컵 무대에 서는 것입니다.
그 때에는 이제 베테랑이라고 불릴 연령(31세)이 되어 있겠지만,
반드시 이루어 내 보이겠습니다.
월드사커다이제스트 11월 18일 헤이지~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