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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데나치오의 저편 -파비오 칸나바로-
>충분히 트레이닝을 계속해서
'월드 사커다이제스트' 의 독자 여러분, 오랫만입니다.
바캉스가 끝나고 새로운 시즌이 돌아왔습니다만,
이 릴레이 칼럼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두 달에 한 회의 페이스로
계속되어 나가니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는 것은,
몇번이나 (그 시즌을) 맞이해도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 것입니다만
올해는 특히 그런 마음이 강했습니다.
지난 시즌은 인터로의 이적을 시작으로 여러 일들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본다면,
그럭저럭 만족할 수 있는 1년이었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전에도 썼다시피 종아리의 통증을 달고다니며 플레이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어떤 타이틀도 따지못했고...
그래서 이번 시즌을 향해선, 그 나름대로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번 프레 시즌은 이적 2년차라는 것도 있어서, 차분하게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충분히 트레이닝도 계속했고, 마무리도 깔끔.
종아리의 통증도 이제 완전히 좋아졌고요.
인터도 지난 시즌보다 더욱 팀의 힘이 증강해서,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타이틀을 따겠다는 결의로 가득차있습니다.
게다가 대표팀 쪽에서도 유로2004 예선이 최종국면을 맞고 있으니까,
처음부터 전력 전개로 가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라고 말할 정도의 고양된 기분으로 개막을 맞이했던 겁니다.
세리에A의 개막전은 물론이지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유로예선,
산시로에서의 웨일즈전이었습니다.
그룹 선두 자리를 빼앗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시합이었고,
아주리의 캡틴이 되고 첫 큰 대회 예선에서 실수를 한다는 식의,
그런 불명예스런 일이 일어나는 일은 도저히 참을 수 없으니까요.
결과는 모두 아시는대로 4대0이란 일방적인 승리.
스코어는 물론이지만, 내용적으로도 아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어서,
요 사이에선 가장 만족도가 높은 시합이었습니다.
이걸로 겨우 웨일즈를 따돌리고 그룹 선두에 설 수 있었어요.
>조직적인 공격이 기능했다.
웨일즈에는 1년 전 어웨이에서 당했습니다만,
이번엔 그 때와는 여러가지 의미로 상황이 크게 달랐으니까,
절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리란 자신감이, 나 뿐만이 아니라 팀 전체에도 있었습니다.
1년 전에는 한일 월드컵에서 진 충격이 아직 계속 이어져와서,
팀 내의 분위기도 조금 어수선했습니다.
부상자가 많고, 멤버들도 확실히 굳혀지지 않았고.
나폴리에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비겼던 시합도,
카디프에서 웨일즈에게 졌을 때도, 비에리, 토티, 잠브로타, 자네티 등
키 플레이어 들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엔 토티가 직전에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지만,
그 이외에는 거의 베스트 멤버라고 해도 좋을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그 이상으로 이 1년간 조금씩 팀으로서 형태가 자리잡혀 온 것도 있어서,
축구의 질이란 점에서 커다란 진보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조직적인 공격이 이전보다도 훨씬 잘 기능하게 되었다는 것.
예를 들어 90분을 걸쳐 계속 우리들이 볼 점유도의 상위를 유지했고,
웨일즈에 거의 플레이를 시키지 않았던 것도 그렇고,
잠브로타와 델피에로의 콤비네이션으로 몇 차례나
상대의 우측 사이드를 돌파했던 것도 그렇습니다.
이전에는 미드에선 좀처럼 패스가 이어지지 않았고,
자연히 롱 패스에 의존해 버리는 전개가 많았으니까요.
롱 패스라는 하면 이번 웨일즈의 전술에서는
정말 롱패스 만이 살길이다란 느낌으로, 조금 맥빠진 느낌이었습니다.
7~8명이 자기 진영 페널티 에어리어 근방까지 내려와서 수비를 굳히고,
그 다음엔 최전방 하트슨의 머리를 겨냥해 공을 올릴 뿐이었으니까요.
할 마음만 들면, 미드에서 패스를 이어 빠른 공격을 만들수 있는 팀이고,
이 쪽도 롱 패스에 더해 그것도 경계하고 있었습니다만, 전혀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적어도 나와 산드로(네스타)에 관해선, 그렇게 편한 게임은 아니었어요.
그 굉장한 하트슨을 공중전에서 완전히 제압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거니까요.
롱 패스를 헤딩으로 뒤에서 잘 흘려주면,
거기엔 벨라미와 긱스가 달려와 있으니까, 눈깜짝할 사이에 핀치에 몰립니다.
단 하나의 실수가 치명적인 것이 됩니다.
시합 개시후 이른 시간대에 우리들이 경합에서 져서
긱스가 슛을 날린 장면은, 정말 위험했습니다.
지지가 확실히 나와서 세이브 해 주어서 살았습니다만,
그 골을 먹혔다면 전혀 다른 전개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처음 몇 번으로 하트슨을 제압하는 호흡이 잡히고 나서는 큰 문제는 없었어요.
볼은 계속 이쪽에서 지배하고 있었고,
저 쪽에선 수비를 강화해 무승부로 끌고가면 된다, 란 전술이었으니까요.
전반은 0대0으로 끝났습니다만, 초조함은 전혀 없었어요.
결정적인 챤스를 몇 차례나 만들었으니까, 골이 들어가는 것도 시간문제란 느낌이었고,
모두 자신만만했습니다. 그래서 하프타임에도 이대로 압박해 가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모두 서로 이야기했어요.
1년 전에 카디프에서 싸웠을 때는 피지컬 컨디션에서도 상대와 차이가 났었습니다.
웨일즈는 후반에 들어가서도 전혀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이쪽은 완전히, 뛰는데 지쳐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반대로 후반에 들어가자 저쪽의 페이스가 눈으로 보기에도 떨어졌었어요.
59분 피포가 선제골을 넣은 순간에 이걸로 이겼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느낀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그 후에도 이탈리아는 절대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선제점 넣고 10분 정도로 3대0이 되어서 그 후엔 가볍게 해도 괜찮았습니다만,
팀의 누구도 그런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보보나 알레 등은 감독님이 교대하냐고 물었습니다만,
노라고 하고 끝까지 플레이했었으니까요.
정말 좋은 느낌으로 팀이 돌아가고 있었으니까
조금이라도 더 길게 그 느낌을 맛보고 싶지 않았을까나.
나 자신도 정말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시즌이야말로 타이틀을
사실, 이걸 쓰고 있는 건 웨일즈 전 이틀후이고,
내일은 베오그란드로 이동, 모레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기지 못하면 모처럼 웨일즈에게 이긴 것도 허사가 될지도 모릅니다.
어떻게든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시합이 이어집니다만,
모두 아시다시피 아주리는 그런 상황에 놓여있을 때야말로 진가를 발휘하는 팀이니까요.
독자들 모두가 이걸 읽고 있을 때에는 이미 결과가 나왔을테지만,
그것이 이탈리아의 승리이길 난 진심으로 믿고 있어요.
이번 웨일즈 전의 스타디움이 산시로였던 것도 있어서,
지금 대표팀은 인터 연습장 피네티나(밀라노 교외)에서 컨디션 조절중입니다.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내 집 마당같고,
묵고 있는 곳도 평소 쓰던 방이니까, 꽤 긴장을 풀고 있습니다.
그 인터 일입니다만, 개막전은 좀처럼 골이 들어가지 않아서
조금 고생을 했습니다만, 종료 직전 찰나에 연속 골로 승정 3점을 딱 GET!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적으로도 충실하고
모든 포지션에 정기 스타팅 멤버를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두 명씩 있고,
멤버들의 면면을 봐도 쿠페르 감독이 목표로 삼는 축구를 할 수 있는
태세가 갖추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을겁니다.
이번 시즌에야말로 반드시 큰 타이틀을 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자, 슬슬 지면이 없어지니 이번 호는 이 정도로 할까요?
인터 이야기는 다시 다음 회에.
그 때는 반드시 쾌조로 톱을 달리고 있을테니까요!!
월드사커다이제스트 10월2일 헤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