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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신 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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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까진 며칠 남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날 챙겨가며 먹던 것도 아닌데 무엇보다 최근 몸상태가 좀 그래서 먹을 걸로라도 보신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네요.
7/26 사태 이후 바로 다음날에 비 맞으며 지방 원정 다녀오고 그렇게 심신으로 혹사 당하는 상황에서 결국 지난 주에 몸살이 걸려버렸는데 그런 와중에 당사 속풀이 모임, 또 그 다음날 지방 방문을 거행하다보니 도통 몸이 회복될 기미가 안 보이네요.
당장 이달 말의 자전거 대회도 앞두고 있고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어제는 근무 중에 짬 내서 잠시 링거 맞고 왔어요. 처음 맞아봤는데, 이거 참 신기하네요. 포션이라도 빤 거 마냥 순식간에 기운이 차려져요.
사설이 길었는데, 몸 상태 올라왔을 때 최대한 빨리 회복하고 싶단 의욕에 예정되어 있던 저녁 일정 취소하고 대신 저녁으로 몸 보신 좀 해야겠다 생각 들었습니다.
마침 동생이 몇년 간의 지방 생활 청산하고 올라왔기에 겸사겸사 좀 좋은 곳으로 들렀어요. 그런 동생의 컨택으로 방이동 한아람이라는 소고기집 택.
한우 1등급++ 안심과 치마살.
평소 고기 굽는 거 좋아해서 노래방 마이크 마냥 집개 안 뺏기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숙달된 전문가분의 손길에 맘껏 대접 받아봅니다.
이 집 고기는 전부 3주간의 드라이에이징을 거친 숙성육이라 그 풍미가 참 좋습니다. 몸상태만 아니면 최소한 하우스와인 하나라도 곁들이고 싶었어요ㅠ
원래는 생갈비로 마무리 하려 했는데 다 떨어져서 직원분 추천으로 살치살 추가. 가장 기름기 많고 그만큼 부드러운 부위라 밸런스면에서는 좀 미스했단 생각이 들었네요. 차라리 안창살을 시킬걸 다소 후회 했네요.
덧.
덕분에 컨디션은 다소 돌아왔지만
대신에 지갑은 빈사상태로 들어갔네요 (...)
항상 몸조심하세요!!!
아아...마블링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