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스터리그(위닝)을 돌렸습니다.

어느덧 위닝도 18년차로 접어들었네요..

이제는 정말 예전같지 않습니다. 패드가 이렇게 친숙한대도 나이가 드니까 잘못누르는 실수가 잦아요ㅎㅎㅎ

예전엔 어려운 난이도를 깨는게 무슨 도전처럼 느껴져서 뿌듯했는데, 이제는 게임에서까지 스트레스 받기가 싫어서 적당한 난이도로 즐깁니다. 

특히나 마스터리그에 3년전부터 적용되는 더비전 효과는, 많은 유저들이 패드를 던짐으로인해 소니의 매출신장에 기여했던 

"코나미 이펙트"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버려서, 마스터리그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만들어버렸어요..

그래서 예전처럼 매일은 아니고.. 가끔 축구가 땡기는데 실축하기 힘들 때나 지금처럼 경기가 없는 시즌에 특히 자주 돌립니다. 

마스터리그 하는 분들이 다 그러시겠지만, 강한팀을 꾸리는 것보다는 애기들을 키워내는게 재밌죠.

그러면서 뭔가 내가 하고 싶은 전술을 만들어내는 그런 소소한 재미가 있답니다.  3백! 트레콸! 전부 다 할 수 있어요!

키우고 싶은 선수도 키우구요. 

오늘은 챔스 16강에서 리버풀을 만났습니다. 홈경기를 3:0으로 이겨주고(서로 치고받는게 쉽습니다. 하위권팀 두줄수비 토나옴)

주중에는 컵대회가 있네요. 컵대회 정도는 요즘은 가볍게 스킵합니다. 홈에서 5:0으로 이겼네요. 현실에선 절대 나오지 않는 스코어죠ㅠ

컵대회 원정도 스킵하려고 했는데, 3일만에 주중챔스를 치뤄야 하네요. 

후보진을 풀 가동합니다. 저는 주전의 체력안배와 후보진의 경험축적을 아주 중요시하는 감독이거든요 ㅎㅁㅎ

다만 주장이 없으면 팀 스피릿이 개똥이 되기때문에 컨디션 빨딱 선 디발라는 출전했습니다. 

디비 외에는 8명이 다 10대선수들입니다

디발라를 가짜9번으로, 좌측엔 클루이베르트를 오른쪽엔 파르판(10대임)을 두고 주구장창 팠습니다. 

그러다 프리킥 기회가 왔습니다. 

갑자기 요즘 프리킥 기회를 잘 얻지 못하는 디발라가 생각났습니다. ㅜㅜ

마침 주전들은 다 휴식이라 키커는 디발라 뿐입니다. 

발라야... 하나 넣자

벽도, 키퍼도 절대 막을 수 없는 아름다운 골이 탄생했습니다. 

디비의 골을 신인 마르키시오(17세)가 축하해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요런게 소소한 행복입니다.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재개되는 경기에서 디비의 아름다운 프리킥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