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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참 빠르네요
- 자일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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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살벌한 분위기 속에 개인글 올리는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하루하루 참 안간다고 느꼈던 수많은 날들이 있던거 같은데
입학 9년만에 드디어 학부 졸업을 했습니다
교환학생 군대 휴학 편입 취준 등 딱히 방황이라 한건 없었지만 9년이 걸렸네요
막상 졸업을 하니 지난 9년이 고속열차마냥 빠르게 달려간것 같습니다
당사 가입하고 대학생이 되면서 실축을 비롯하여 오프모임도 나갔는데 어느덧 당사도 10년차가 되어가네요
얼마전에 편입 합격하고 고민중인 분 글 보면서 참 부러웠습니다
"벌써" 3년이 됐는데 그 당시 합격하고 기뻐서 인증했던게 생각나는데 졸업식을 해버렸네요
얼마 안되는 인생이지만 유일하게 달성했던 목표였기에 학교에 더 애착이 갔었나 봅니다
집에서 안멀지만 자취도 했고 집으로 돌아간 아직도 연희동이 제 집인것 같고요
당사의 인연으로 굉장히 친해진 학교 선후배이자 각자의 공부를 도와준 당사분도 당장 부르면 술한잔 할것 같고요
동 기간 그 어느때보다도 희로애락이 가장 컸음에도 학교를 떠나는게 아쉽네요
나이 상 학부생으로 붙어있는게 답답할만도 하지만 그만큼 미련이 남습니다
아직 직장이 적응이 안되는것도 있겠죠ㅜ
뭔가 힘들때마다 와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위로받고 힘든거 털어놓은 당사였는데
요즘 너무 팀의 성적에 일희일비하며 다투는 당사가 된것도 좀 아쉬워요
저도 처음 오프모임 나갔을때는 온라인에서 시작된 거고 얼마나 오래 있겠냐 싶었는데
당사 10년차에 인간관계에서 큰 덩어리의 한 축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게 유베당사에요
결론적으로 이런 얘기를 하고 싶긴 했는데...
일상에서의 스트레스 풀 겸 취미를 가지면서 그 공통점으로 모인 곳인데
공지 그대로 존중과 배려를 해주셨음 합니다
누구에겐 그저 온라인의 한 부분일 뿐이겠지만 누구에겐 저같은 공간이 되기도 한 곳이거든요
그게 고인물이라고 꾸준히 논리없이 주장만 들이밀었던 어떤 글때문에 졸업걱정에 스트레스 확 치솟았는데
이제 졸업하고 다 끝이다 생각하니 다시 좀 평온해지네요
월급의 노예가 된 이제 저와 상관없는 3월이 되면서 공휴일이나 찾는 절 보니 서글픕니다
여하간 닉넴으로도 있으신 "그까짓공놀이"인데 다들 취미에 스트레스 너무 안받으셨으면 합니다
제발 지난 챔스에 제가 맡아온 빅이어 실물사이즈 다음 책임자에게 넘기기 위해서라도 챔결 갔으면...ㅠㅠ(당연 우승은 덤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