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95-96 어웨이 빅이어늑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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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6일 11시 59분

오랜만에 주말 휴식이라 디트로이트 비컴휴먼을 열심히 즐겁게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회사 인사과에 있는 친구로부터 연락이 오더라구요. 술마시자고 전화했나 싶어서 매우 귀찮았지만 얼른 받았죠. 근데 저희 업장에 있다가 지난 주에 다른 업장으로 보낸 A라는 여자 직원이 저를 지속적인 성적 차별과 발언으로 신고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중하게 사과를하고 피해보상을 하라고 하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물어보니 자신의 남자 동기인 B를 진급 시키기위해 본인을 타 업장으로 옮기고 항상 직원들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더군요. 

 

뭐 저는 성차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면서 살아왔습니다. 흔히 말하는 남녀라는 성별 중 하나가 우위에 있다는 성차별이 아니라 서로 다르니 그에 걸맞게 각자에게 대우해 주자는 겁입니다. '남자가 힘쓰는 일을 하고 여자들은 힘이 덜 드는 다른 일을 한다.' 이런식입니다. 그게 10년넘게 이일을 해오면서 능률을 올리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더라구요. 근데 이게 저의 생각과 다른 친구들이 있을 수도 있고 불만이 생길 수도 있기에 설명을 자주 했습니다. 물론 원하지 않는다면 똑같이 시켜줬구요. 하지만 결국 자기들이 불편하고 일이 효율적이지 않으니 시키는대로 하더군요. 근데 이 설명을 하는 행위와 저의 업무처리를 성차별적 발언과 성차별이라고 신고를 한거더라구요.  말이 나올 것도 같아서 똑같이 시켰더니 힘들다고 징징거리기에 원래대로 돌린건데 말이죠.. 

 

그리고 타 업장으로 A를 옮긴 이유는 B를 진급시키기 위해서가 당연히 아닙니다. 한달 전엔가 헤드인 C라는 친구로부터 A와 B가 타 업장으로 옮기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안봐도 비디오지만 이유를 물었더니 혹시나가 역시나.. 둘이 썸을 타고 그러다가 파토가 난 상황이었던거죠. 그래서 당장에는 옮기기도 힘드니가 최대한 편의를 봐줘서 오전 오후 타임으로 나눠 주고 C에게 잘 지켜보라고 한 뒤에 지배인님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배인님은 아무래도 남자인 B를 남기기를 원하시더라구요. 이게 성차별이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겠지만.. 업장 상황상 이게 맞는거였습니다. 남자라고 해봤자 지배인님과 캡틴인 저랑 B 그리고는 인턴둘입니다. 나머지 15명의 직원은 죄다 여자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B를 남기기를 바랄 수 밖에요. 지배인님과 저만의 결정이 아니라 헤드인 C도 같은 결정이었죠. 여튼 그래서 A를 다른 곳으로 보낸게 지난주 월요일이었죠.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제가 진급하면서 옮겼던 지금 업장이 아닌 원래 처음 입사했던 업장에 지배인님이 지병으로 갑작스럽게 은퇴를 하시면서 캡틴형님이 지배인이 되고 저를 캡틴자리로 부르신거죠.  당연히 제가 더 잘 할 수 있고 원하던 일이 그 쪽이니 OK를 했고 제 자리를 C가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C자리가 공석이라 B가 헤드로 진급을 하게 된 상황인데 이걸 제가 다 알고 했다고 이야기 하는 겁니다. 물론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죠. B가 다른 동기들 보다 빠르게 진급을 한경우기도 하고 업장을 옮긴 뒤 얼마 안되서 생긴 일 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어떻게 모든 걸 예측합니까.. 그리고 캡틴이 뭐라고 그런일을 다 하겠습니까. 지배인님도 계시고 담당하는 이사님도 계신데..  

 

 여튼 전화를 받은 뒤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정말 제가 한 행동히 흔히들 말하는 성차별적 행동인 것인가라구요. 그리고 여자친구와 여자사람친구들한테도 물어봤죠. 어찌됐건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게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근데 특별히 그런건 아니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물론 누군가는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오히려 남자쪽에서 더 반발을 한다고.. 힘든일은 왜 자기들만 시키냐고.. 저도 남자 직원들 중 하나가 그랬으면 이해를 합니다. 아 그렇게 느낄 수도 있었겠구나.. 근데 남자 애들은 그게 편하고 빠르니 자기들 힘들더라고 그냥 하겠다고 합니다.(본인 일을 끝냈는데 계속 하고 있어서 일이 2배가 된적이 참 많죠..) 근데 A친구는 뭐가 그렇게 불만인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일이 처음이라 이걸 어찌 처리해야 할 지 난감하기도 하고 기분도 나쁘구요. 그렇다고 앞날이 창창한 어린 친구를 무고라고 신고할 수도 없고..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나 어째야 하나 고민이 엄청 되네요. 여자친구는 요즘에 말 많은 그 쪽에 계신 분이 아니냐고 물어보는데 제가 그걸 어찌아나요.. 얼굴에 써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ㅜ 여튼 아침부터 황당합니다.. 재미나게 게임하고 있다가 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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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5-96 어웨이 빅이어늑대씨 Lv.31 / 14,7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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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ㅠㅠ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하시겠네요.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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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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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언능 언능 그러지 않았다는 증거부터 수집해야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나저나 앞으로 고생 많으시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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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그게 가장 난감합니다. 상대는 아무런 증거가 없는 말뿐인데 저는 그걸 반박하기 위해 수많은 증거들을 수집해야 할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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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이미 법적 문제가 된건가요? 아니면 그 이전에 합의를 원하는건가요... 그냥 끌고들어와서 무고죄로 역관광하는 그림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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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일단 합의를 원하는 것 같은데.. 합의는 당연히 없을 겁니다. 뭐 법적으로 갈지 안갈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안가게 최대한 대화를 해보고 간다면 변호사셨던 어머니 인맥을 다 끌어서라도 끝까지 해 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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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신고가 인사과에 한 신고이고, 사과와 피해보상이 없으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말이군요. 어머니가 변호사셨다니... ㅋㅋ 그 A분 미리 애도합니다.. 승전보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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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앞날이 창창하지는 않아보이는데 무고죄로 받아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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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마음이야 그러고야 싶은데 제가 상사로 혹여 직권을 이용해 억합하거나 잘못을 저지른게 아닐가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크게 회사일로 문제가 있었던 적이 없어서 회사에서의 생활을 크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이 참에 잘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대화로 최대한 풀어봐야죠. 일단은 어린 친구의 실수 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만약 요즘 소란스러운 그 쪽이라면 무고로 가야겠죠...

무고는 수사기관에 형사처벌 목적으로 고소 / 고발해야 성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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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7

알고는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형사가 아닌 민사가 되기에 무고라는 건 성립이 되기 어렵다는 걸요. 여튼 정보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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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앞날이 창창해질 수 있게 무고로 받아쳐주는게 맞습니다.
늑대님 말처럼 저쪽은 말뿐입니다.

1. 성차별적 부분은 다른 직원들 증인으로 항상 이러한 이유로 이렇게 하자라고 말씀하셨던 부분들
2. 진급시키기 위해 자신을 다른 업장으로 보냈다. 역시 윗분들이 증인으로 나서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증거라고 해봤자 서면 증거는 없을것 같습니다만 아니라면 다른 증거들도 준비는 조금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사람이든 실수 할수 있죠.
이게 그 여자분만 지칭하는것은 아닙니다.
인간이기에 실수 하고 반성하고 그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죠.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실수(오해)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쪼록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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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제 자신의 잘못이 어딘가에는 존재하기에 그 친구가 그렇게 나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잘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 한 뒤에 얘기를 해볼 생각이구요. 물론 이야기가 안통한다면 어쩔 수 없겠죠. 전 모든걸 감내하고 인내할 수 있는 성자가 아니니까요. 여튼 조언은 잘 받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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