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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5일 14시 09분

대적관을 확립시켜줄 라이벌 소개

Frank Lopapa 의 객원 포스팅입니다. 트위터 (@fnlopapa).


 

 

유벤투스가 이탈리아에서 단연코 가장 인기있는 팀인걸 알고 있다. 반면 그 반대도 성립하는데, 비안코네리는 가장 미움받는 클럽이기도 하다. 반도에서 가장 흥하는 팀으로서 우리의 성공이 이런 저런 시기를 받는 건 당연하다. 산 시로든, 산텔리아든(칼리아리가 다시 그곳을 쓴다면) 유베를 상대하는 모든 팀은 달력에 표시를 해 둔다.

유벤티니가 동의할만한 가장 치열한 라이벌 6팀을 소개하고자 한다.

 

★ ★ ★

 

인테르


모든 유벤티노가 증오하길 좋아한는 클럽이다. 유벤투스와 인테르의 격돌을 일컫는 "Derby D'Italia"는  60년대 지안니 브레라가 2가지 이유로 붙여준 이름이다. 그것은 화려한 두 팀의 성적과 유서깊은 팬들 사이의 골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이유인 '유일하게 세리에 B로 강등되지 않은 두 클럽'은 사실 잘못되었다. 60년대 당시에 밀란과 볼로냐 또한 한번도 세리에B로 떨어지지 않았었다.

1990년대에는 항상 사건사고가 숱하게 일어나는 치열한 대결이었다. 마시모 모라티는 계속해서 판정에 억울하다는 헛소리를 지껄여댔고(호나우두-율리아노 사건이 가장 유명하다), 이 회장은 Intersti라 말했고 당연히 고소당했다. 하지만 칼치오 폴리 스캔들이 터지고 인테르의 도청이 유베를 강등시키자 양 팀 서포터간의 증오는 한층 심해졌다. 미운 라이벌이 주춤하는 동안, 인테르는 세리에 A를 정복하기 시작했고, 2010년 트레블을 기록함으로서 막을 내렸다. (생각할 때마다 역겹다)

인테르 또한 칼치오폴리 이전 불법 행동을 한 정황이 포착되었지만(특히 조항 1의 위반), FICG는 공소시효를 이유로 조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유벤투스 팬들의 네라주리 증오심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갔다. 이탈리아 내에서 유벤투스 팬들은 영원히 인테르와 그들의 팬을 "프레스크리티(prescritti) - 공소시효로 보호받은 자"로 부를 것이며, 결과적으로 양팀간 경기는 항상 적대감과 독설이 만연한, 여느 라이벌이 당연히 그려내는 모습이 되었다.

 

<호나우도-율리아노 사건과 모라티의 발언>

 

토리노


자연적인 도시 내의 라이벌이다. 토리노 서포터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시(市)와 피아몬테 주를 대표한다고 주장하며, 유벤투스가 토리노 시 내에선 크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을 들먹인다.

역사의 한 켠을 보면, 유벤투스의 창단 9년 후 토리노가 세워졌으며, 이것은 비안코네리 내부의 균열이 가져온 결과였다. 반대 세력은 클럽을 떠나서 토리노 FC를 세웠고, 유벤투스와의 첫 경기는 1907년 1월 13일에 이뤄졌으며 토리노가 2-1로 승리했다.  20세기 내내 항상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최근 몇 십년 간 토리노가 세리에 A와 B를 왔다갔다하면서 조금은 식었다. 유벤투스와 토리노는 지난 10년 동안 6번밖에 만나지 못했다.

11월 1일의 경기는(2012년 10월에 쓰인 칼럼입니다) 3년 6개월 만에 보는 '데르비 델라 몰레'가 될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토리노가 잔류하길 바란다. 지역 라이벌을 깨는 게 얼마나 재밌는데..엔조 마레스카를 한번 봐라.

 

<토리노 더비에서의 엔조 마레스카>

 

피오렌티나


외부적인 문제로, 난 피렌체를 특히 싫어한다. 그들의 이상한 열등 의식은 물론, 작년 토리노에 원정 온 피렌체 팬들이 걸었던 '-39' 배너 때문이다. 그들이 우리를 열불나게 싫어한다면, 우리가그대로 돌려줘도 괜찮겠지만 난 반대한다.

비올라 서포터들은 유벤투스를 "경멸"한다. 유베 유니폼을 입고 피오렌티나를 다니다간 병원 구경을 할 수 있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겠다. 왜 이들은 유베를 이렇게 싫어할까? 토리노와 피렌체는 전혀 가깝지 않으며, 피렌체는 80년대 이후로 스쿠데토와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예전에 피렌체는 유베의 타이틀 경쟁자였던 81-82시즌이 있지만, 1점차로 유베가 우승을 거뒀다. (마지막 경기 카탄자로 원정에서 종료 직전 리암 브래디가 페널티킥을 얻은 덕분이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 폰텔리 가(비올라 구단주)가 로베르토 바지오를 내치려하면서 라이벌 의식은 심해졌다. "하나님의 손길(‘Il Divin Codino’ 바지오의 일대기를 칭합니다 : 역주)을 250억 리라(현화 10m 유로정도로 당시에는 기록적)에 유벤투스에 넘기자 피렌체 팬들은 격노했다. 그때부터 흑백의 무늬라면 전부 증오하는 심리가 피렌체 팬들 사이에 퍼졌지만, 그 동안 유벤티니가 그에 걸맞게 화답한 것이 이 라이벌 의식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81-82 시즌 마지막 라운드 카탄자로vs유벤투스 하이라이트>

로마


로마가 꾸준히 유베와 정상을 다투던 1980년대에 세워진 또다른 라이벌이다. 파올로 로베르토 팔카오, 피에트로 비에르코우드, 로베르토 프루찌 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80년대에 로마는 딱 한 번 트로피를 들었다. 나머지의 대부분은 유베가 차지했다.

1990년대, 짜증나는 상황은 캐피탈 컵에서 즈데넥 제만이 팀을 맡으며 시작되었다. 괴짜 체코인 제만은 유베 선수들이 메디컬 팀의 지시에 따라 약물 복용을 한다고 주장했고, 94년에도 똑같이 말했다. 최근 제만의 입에서 나온 것는 90년대 유베는 조작이 만연했으며 공식 28회 우승 기록마저 믿을 게 못된다며 22회나 23회가 맞을 거라는 소리였다. 그래서 작년 9월말 4골로 제만의 엉덩이를 걷어차줬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런 반감에 기름을 붓는 사실은 많은 비안코네리 팬들의 연고가 라치오 지역이라는 것이다. 유베가 올림피코에서 경기를 할때면 원정석은 로마와 주변 지역에서 찾아온 유베 서포터들이 차지한다.

<제만의 유벤투스 우승 횟수에 대한 발언>

 

나폴리


또다른 뜨거운 라이벌 관계로, 1980년대 나폴리가 그 유명한 '마-지-카(마라도나-지오르다노-카레카)' 트리오로 2개의 스쿠데토를 낚으며 불타올랐다. 로마처럼, 나폴리도 수천명의 유벤티노들의 고향이다. 무엇보다도 많은 나폴리 팬들이 유베로 전향했다는 사실이 라이벌리를 한층 부추겼다.

개인적으로, 나폴리전을 마조히즘 방식으로 좋아한다.(역자의 의견이 아닙니다 :역주) 그들은 항상 유베를 괴롭히기 때문에 나폴리를 이기는 걸 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값진 경험이다. 특히 유벤티노들이 나폴리 응원가인 "O Surdato ‘Nammurato"를 조롱하는 것이 좋으며, 반대로 나폴리에게 지는 게 너무 싫다. 그 쪽 팬들이 기뻐할 테니까.

그 어느 때 보다도 올해, 두 팀이 세리에 A를 압도하고 있으며 일진일퇴(코파 결승과 수페르코파 경기)를 겪은 뒤라, 유베와 나폴리의 일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아직은 이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10월 20일의 격돌은 "스쿠데토 쇼다운"이 될거라 지목하고 있다. 유벤투스 스타디움이 기대하고 있다. (이 경기는 유벤투스가 2-0 승리했습니다: 역주)

 

<나폴리의 응원가 O Surdato ‘Nammurato>

AC 밀란


밀란을 마지막으로 넣을 의도는 없었다. 확실히 라이벌이긴 하지만, 내게 이 팀은 항상 '신사다운' 라이벌(아니면 적어도 이탈리아 식 라이벌 중에서는)이었다. 지난 시즌 문타리의 골취소 사건과 이후의 설전만 제외하면, 양 팀은 항상 서로를 진정으로 존중해왔으며 비열한 플레이도 거의 없었다. 오래된 속담인 "적의 적은 나의 친구"와 관련이 있을 것이며, 우리의 진짜 적이 누군지는 알고 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 세리에 A와 유럽은 양 팀이 지배했다. 90년대 초 밀란은 3연속 우승과 1회의 빅이어를 누렸고, 유벤투스는 이후 4년간 3회의 우승과(나머지 하나는 당연히 밀란의 것이었다) 3번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두 팀의 황금기는 2003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밀란이 승부차기로 우승하면서 끝을 냈다.

추가로 양팀은 매년 리그 개막에 앞서 베를루스코니 컵에서 맞붙고 있다. 이 대회에는 슬픈 전설이 존재하는데, 베를루스코니 컵을 우승한 팀은 그 해 스쿠데토를 얻디 못한다는 것이다. 이 미신은 유베가 우승하지 못하면 밀란이, 밀란이 우승하지 못하면 유베가 우승해 옴으로서 심화되었다. 이것이 그 "저주"의 시초이며, 2002년 이후 2004년의 유벤투스를 빼고서는 아무도 트로페오와 세리에 A를 동시에 우승하지 못했다. 올 시즌 유벤투스는 이 대회를 우승했으며, 과연 이 저주를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1-12 시즌 문타리 골 취소 사건>

 

★ ★ ★

 

위 팀들을 비안코네리의 가장 치열한 "적"으로 묘사했지만, 사실 유벤투스는 모든 팀의 라이벌이다. 순위표에서 어느 위치에 있건 누구나 유베와의 일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친구없이 적들만 존재하는 클럽이다. amici di nessuno(no friends)! 

 

 

 

 

물론, 이 친구들을 빼고는 말이다.

 

 

 

<돈독한 관계인 유벤투스(이탈리아)-덴 하그(네덜란드)-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


 

http://juventiknows.com/juventus-rivals-a-juventinos-guide-to-recognizing-your-enemies/

 

 

 

 

 

Profile
title: 20-21 써드아케 Lv.52 / 87,162p

Win the 57th match.
제 글은 당사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추천 자제좀ㅠ 알림이 너무 많이와요..

댓글 19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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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동영상 첨부는 제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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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좋은 글이네요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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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헤이그, 바르샤바와는 돈독한 관계라고 적혀있는데
이유가 뭐에요? 동영상에도 관중석 하트 뿅뿅 날려져있고 사이 좋아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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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이건 잘 모르겠네요ㅎ 구글링 해봐도 뭐 클럽 간의 교류나 이런 건 잘 안 나오는데, 서포터들끼리는 꽤 친한가보네요..ㅎㅎ 연합전선 같은건가..
글을 참 재밌게 쓰시는 칼럼니스트신듯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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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인테르와 모라티에 관한 내용은 진짜 가려운데 긁어주는 느낌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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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이런 칼럼은 어디서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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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링크 타고 가시면 칼럼 많아요ㅎ 경기마다 프리뷰 리뷰 다 나오고.. 메르카토 정리해놓은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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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라치오와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가 보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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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그래도 밀란이 제일 라이벌다운 라이벌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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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맨위 엠블럼사진 너무예쁨 근데 인테르 쓰레기통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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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마지막은 팀 이름 아닌가요?
네덜란드 리그 덴 하그랑 폴란드리그 레기아 바르샤바

내용 굉장히 재밌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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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수정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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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마레스카는 저 셀레브레이션으로 토리노FC에게는 가장 싫어하는 선수, 유벤투스 팬들에게는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명이 됐죠ㅋㅋ 저도 마레스카 엄청 좋아해서 언젠가 유베로 돌아와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었는데
마레스카 , 디바이오 , 미콜리 모두 참 좋은 선수들이였죠... 주전자리를 주지못해 지못미 ㅜㅜ

그당시에 져는 라치오의 피오레가 참 맘에 들었고 그선수가 유베에서 뛰었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튼뭐 이탈리아에서 가장많은 팬을가진 유베 , 그리고 가장 많은 적을 가진 유베
라이벌과의 건강한 경쟁심으로 우리가 항상 강해진다고봅니다.

갠적으로 밀란두팀?! 분발좀 해줬으면!! 나머지 라이벌 옛강호들은 왠만큼 해주고 있다고 보네요
솔직히 져는 유베팬이면서 세리에A팬이기 때문에 라이벌팀중에 특별히 싫은 팀은 없네요

예를 들면 인테르 같은 경우에도 축구를 첨보기 시작한 그떄부터
화려한 스쿼드로 놀라게 만들었던 것 때문에 애정이 있네요
호나우두 사모라노 비에리 바죠 레코바 정말 멋진 공격진이 나오는데 감탄이 멈추지 않았던 거죠

단 , 모라티는 참 비호감이네요....ㅋ
정말 좋은 글 읽었습니다.

하지만 제 결론은 인테르, 모라티, 나폴리, 데 라우렌티스, 마짜리 ㄱㄱ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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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2
전 우리 라이벌로 레알 뮌헨 + 맨유정도 꼽고 싶네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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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9
아케님 제 블로그로 퍼갔습니다.

쪽지 드렸구요. 불쾌하시다면 블로그 글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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