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20-21 써드아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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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7일 14시 33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여름에 매물로 떠올랐을 때, 유벤투스는 그를 영입해야했다. 그는 클럽을 필드 안팎에서 변환시킬 수 있는 유일한 선수였다(다만 강간 혐의는 안드레아 아넬리가 희망했던 영리적 수익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다). 유베는 자국 리그를 7년째 지배하고 있으며, 호날두가 가져다주길 바라는 축구계의 성공은 오직 UEFA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런데 호날두가 해결해줘야할 문제가 유베에 있었을까?

챔스에서의 화력 부족은 유벤투스의 줄곧 고질적인 문제였다. 15-16시즌 챔스에서 유벤투스의 득점력은 경기당 1.24골로 평균에 24% 미달했으며, 토너먼트에 진출한 모든 팀 중 꼴찌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그리고 17-18시즌엔 경기당 1.4골, 평균보다 24%낮은 수치로 뒤에서 3등을 기록했다. 저 두 시즌에 유벤투스는 각각 16강, 8강에서 탈락했었다. 궁극의 영광까지 딱 한 발짝 모자랐던 16-17시즌엔 평균에 8% 모자른 경기당 1.69골로 득점 기능이 그나마 평균에 근접했다. 

유벤투스의 문제는 기회 창출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xG(Expected Goals: 득점 기회 창출)는 15-16시즌엔 경기당 1.93(7위)이었고 17-18시즌엔 1.83(9위)이었다. 흥미롭게도, 공격력이 가장 강했던 16-17시즌엔 xG가 1.52(13위)에 그쳤다. 유베의 득점 기회 창출 능력은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인정할만큼 뛰어났으며 빅 플레이어를 잡을 수 있을 만했다.

유벤투스의 공격 퍼포먼스를 설명해 줄 수 있는 한 가지 수치는 기회활용(chance conversion)이다. xG는 기회 활용 가능성의 척도기 떄문에, 우리는 골/xG로 이 팀이 얼마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가를 측정할 수 있다.  15-16시즌과 17-18시즌 모두 유벤투스가 득점에 문제를겪었던 시즌인데, 그들의 골/xG 수치는 0.69 이하로, 두 시즌 모두 토너먼트 진출 팀 중 15위였다. 납득할만한 득점력을 보였던 16-17시즌엔 1.22골/xG로 그 시즌 2위를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유벤투스는 충분히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유베가 얼마나 많은 골을 넣고 챔스에서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를 설명해줄 수 있다. 

유벤투스의 득점 문제는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데, 공격진이 이미 동기간에 최고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세리에 A에선 유벤투스의 xG는 1.7 밑으로 떨어진 적 없으며 경기당 1.9골을 넣었고 골/xG는 늘 1.07이상를 유지했다. 유베는 유럽과 이탈리아에서 정반대의 스타일과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유벤투스의 공격력이 맥시멈으로 돌아가던 17-18시즌, 리그에서는 경기당 2골 이상을 넣었고 1.46골/xG를 기록했는데, 이것은 알레그리 부임 이래 최고치였다. 하지만 이 시즌 챔스에선 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68골/xG를 보여줬다. 공격진의 전체적인 아웃풋은 유럽에선 충분치 않았던 것이다. 기회는 충분히 만들어내지만, 챔스의 다른 도전자에 비하면 그 기회를 충분히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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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유벤투스의 공격진은 변모하고 있다. 그들은 경기당 2골을 넣고 있고 챔스에선 8위의 득점력으로 다른 시즌보다 최소 0.3골을 더 넣고 있다. 실제로 득점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득점 기회 창출 능력은 유럽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유벤투스는 경기당 3.12의 xG를 만들어냈고 이는 지난 4년 간 챔스에 나온 모든 팀 중 최고의 기록이다. 겨우 0.64에 불과한 골/xG가 여전히 문제지만, 엄청난 양의 xG가 이 비효율을 만회하고 있다. xG를 충분히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낭비지만, 골/xG 기록은 장기적으로 결국 1에 수렴하게 되어있다. 어떤 팀은 기회를 더 잘 혹은 잘못 마무리할 수도 있겠지만, 탑 레벨에서의 편차는미미하다. 골을 넣고 싶다면 xG, 즉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야한다. 유벤투스는 몇 년 간 계속되어왔던 공격진의 난항을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유벤투스의 올해 유럽 퍼포먼스를 해석하는데 있어선 아직 표본이 적음을 유의해야한다. 유베는 이제(*칼럼 작성 시점) 겨우 챔스 3경기를 치뤘으며, 호날두는 2경기 밖에 못 나왔다. 유벤투스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리그 데이터를 봐야한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는 경기당 2골을 넣고 있고 이는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하지만 유럽대항전에서 봤듯이, 유베의 공격력은 상승했다. 그들은 세리에 1경기당 2.68 xG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난 시즌보다 58%, 1 xG증가한 수치다. 유베의 득점력 "부족"은 여전히 문전에서의 비효율에 기인한다. 그들은 겨우 0.86골/xG의 낮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스코어링 미숙은 유벤투스 같은 팀이라면 결국엔 회복될 것이다. 이를 고려해보면, 다음 10라운드 동안 유벤투스의 골/xG가 1로 수렴한다면, 유벤투스는 리그에서 평균 3골을 넣고 있을 것이다.

호날두가 이 팀에 성공적으로 녹아들게 된 것엔 알레그리의 공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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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는 경기당 1.02 xG를 기록했는데, 세리에 A 유벤투스에 온 이후론 1.09 xG를 보이고 있다. 호날두 1인의 xG는 지난 시즌 대비 이번 시즌 유벤투스의 xG 상승치와 거의 동일하다. 따라서, 곤살로 이과인을 매각한 후에도 알레그리는 다른 공격수들의 슈팅을 포기하지 않고도 호날두의 공헌도를 완벽히 유벤투스에 설치했다는 것이다. 유일한 예외는 공격 시 빌드업과 어시스팅 임무에 집중하고 있는 디발라다. 알레그리는 3달도 안되어 호날두를 성공적으로 팀에 통합시켰다.

초반 기록은 호날두의 영입으로 유벤투스의 공격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유베의 문제는 찬스 연결이었다. 골 결정력을 개선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성취도 예측하기 어렵다. 그 대신, 알레그리는 호날두의 슈팅 메이킹 능력을 득점 부족을 만회하는데 활용했다. 유베는 여러 번 기회를 날려도 괜찮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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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acticsplatform.com/2018/11/06/what-has-cristiano-ronaldo-improved-juventus-offense/

 

요약 : 

15-16시즌 챔스 : 기회창출(xG)은 잘함, 마무리(골/xG)가 안됨. -> 평균 이하의 골 수.

16-17시즌 챔스 : 기회창출은 적은데 마무리가 잘됨. -> 평균 정도의 골 수.

17-18시즌 챔스 : 기회창출은 잘함, 마무리가 안됨 -> 평균 이하의 골 수.

-> 챔스에서 잘하려면 마무리가 좋아야 함.

 

호날두&유베

호날두 17-18 레알에서 경기당 1.02번의 기회창출.

호날두 18-19 유베에서 경기당 1.09번의 기회창출 중.

유베 전시즌 대비 기회창출 1.10번 증가.

-> 알레그리가 이과인을 보내고도 호날두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음.

18-19시즌 챔스 : 기회창출 엄청남(3.12), 마무리는 여전히 별로. 하지만 물량공세로 극복.

->어려운 마무리 능력 개선 대신, 호날두의 슈팅메이킹 능력으로 더 많은 기회를 창출중. 마무리 능력도 결국엔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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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20-21 써드아케 Lv.52 / 87,162p

Win the 57th 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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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자제좀ㅠ 알림이 너무 많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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