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19-20 홈 디발라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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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일 10시 29분

Juventus Napoliì ëÂÂí ì´미짠ê²ÂìÂÂê²°ê³¼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대결은 꿀잼을 줄 경기로 기대되었고, 실제로도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

 

네덜란드의 유망주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심각한 부상으로 6개월간 피치 위를 떠나야만 하는 키엘리니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그 결과 그는 화염의 세례식을 받게 되었다.

 

마우리찌오 사리 감독이 선호하는 4-3-3 플레이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던 나폴리는 다양한 강도의 압박으로 유벤투스의 빌드업을 사전에 억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지엘린스키는 유베 중원의 핵심인 피아니치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피아니치 주위에 공간이 생기게 되었다. 사미 케디라와 블레이즈 마투이디는 이를 놓치지 않고 이용했으며 마투이디의 전방 쇄도는 전반전 유베의 플레이에 주요한 특징이었다.

 

한편 안첼로티의 나폴리는 사실상 3-4-3 스타일의 플레이를 보였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디 로렌조는 쿨리발리와 마놀라스 둘과 함께 라인을 형성하며 함께 움직였다. 그 앞 카예혼과 굴람은 보다 높은 위치에 포진함으로써 인시녜에게 최전방에서 본인이 선호하는 역할에 집중하도록 도움을 줬다. 메르텐스와 루이즈는 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노리곤 했으며 알랑과 지엘린스키는 그 뒤에서 서포트 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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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매우 빠른 역습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용감한 수비로 인해 더글라스 코스타가 앞으로 질주할만한 여건이 마련되었고, 그는 나폴리의 박스 끝까지 다가선 후에야 경기에 나선 지 30초가 지난 다닐루에게 공을 건내주었고 그대로 골. 다닐루의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이보다 완벽한 유베 커리어 시작의 신호탄이 있을까?

 

나폴리는 공격 상황을 때로는 낭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유베는 그렇지 않았다. 마투이디는 곤잘로 이과인에게 잦은 패스를 넣어주었고 공을 받은 이과인은 모두에게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해 보였다. 쿨리발리를 날렵하며 센스있게 제친 그는 골대 상단으로 공을 후려 찬다. 훌륭한 개인 능력에 의한 골이었으며 불과 몇 분 사이에 유베가 경기의 키를 완벽히 잡은 것만 같아 보였다.

 

이를 기점으로 유베가 경기를 더욱 지배해나가기 시작했다. 유베의 압박은 강력했으며 나폴리를 실수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때때로 호날두가 중앙으로 이동했을 때, 마투이디는 왼쪽 윙으로 자리를 옮기며 4-4-2 형태의 포메이션을 형성하였다. 이는 호날두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끔, 그리고 이과인이 박스 더 가까이에서 움직일 수 있게끔 큰 도움을 준 전략이다.

 

유베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플레이에 그대로 나타났다. 그들의 플레이는 신선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었다. 패스는 능수능란했으며, 나폴리는 그저 유베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뿐이다. 

 

케디라의 위협적인 슈팅이 운 좋게도 골대에 맞으며 2-0으로 하프타임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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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를 보던 사람들 중 후반전은 그냥 스무스하게 흘러가리라 예상한 사람이 있다면,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안첼로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두 번의 이어지는 교체로 즉각 반응하였다. 마리오 후이는 굴람의 뒤에 위치했으며 로사노는 메르텐스와 함께 투톱을 형성했다. 또한 루이즈가 보다 중앙 쪽으로 위치를 이동함으로써 지엘린스키는 왼쪽에서 플레이하게 되었다. 

 

나폴리는 갑자기 무언가 영감을 받은 것 같았다. 루이즈가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체적으로 나폴리의 플레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고, 유베의 압박은 더 이상 큰 효과가 없었다. 지엘린스키와 로사노의 위협적인 침투는 슬슬 유베에게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처럼 나폴리는 이전과 다른 플레이로 유베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경기의 양상을 뒤집어보려 했지만, 이 경기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한 팀은 유벤투스였다.

 

마투이디는 다시금 코스타와 왼쪽에서 공을 긴밀히 연결하기 시작했다. 그의 크로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로 향했으며 호날두는 왼발 논스톱 슛으로 나폴리의 골망을 또 한 번 갈랐다. 유베의 시즌 첫 경기에서 아쉽게 득점을 취소당한 그는 굉장히 기뻐했을 것이다. 

 

코스타는 두 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유베의 핵심 선수가 될 것임을 증명했다. 또한 이 경기는 이대로 쉽게 유베가 가져가는구나 했다.

 

하지만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게 인간이라지. 호날두의 시즌 첫 골의 감흥이 채 식기도 전에 경기장에 표시된 스코어는 3-2. 마놀라스는 세트피스 상황 자신에게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히 골대에 밀어 넣었으며, 불과 수십 초 후 로사노가 데뷔 골을 성공시켰다. 

 

로사노의 골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로사노보다도 더리흐트였다. 로사노의 움직임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잃은 더리흐트는 그를 쫓아가지도 못하는 대신 어이없게도 컷백을 예상하여 뒤로 한걸음 빼는 미심쩍은 움직임을 보였다. 어린 소년에게는 잊고 싶기만 할 데뷔전이 되었을 것이다.

 

스코어가 이 모양이 되자 유베는 급격히 압박감을 느끼시 시작했다. 유벤투스의 플레이는 급격히 엉성해졌으며 그들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이 그대로 경기장 위에서 드러났다.

 

이제 경기의 분위기는 바뀌었다. 유베는 이대로 경기가 끝나기를 원하며 더 깊은 곳에서 방어적인 자세만을 취하는 그들의 낡아버린 옛 습관과, 새로이 받아들인 플레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 시작 후 60분간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사라지고 유베는 수준 낮은 플레이를 보였다. 패스는 빗나가고, 팀 전체의 에너지 수준도 급격히 저하되었으며, 이 경기에서 느끼지 못했던 키엘리니의 부재가 슬슬 체감되기 시작했다. 한차례 더글라스 코스타의 위협적인 슈팅이 있었지만 메렛은 스스로 나폴리의 영웅이 되기를 자처했다.

 

80분, 유베에게 믿기 힘든 악몽이 찾아왔다. 디 로렌조가 또 다른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던 것이다. 이는 역시 더리흐트가 길을 내주며 방점을 찍은 골이다. 어린 소년에게 내려지는 참혹한 불의 세례.

 

꽤 오랫동안 지속되던 세트피스 수비 불안은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들은 이제 하루빨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돌입해야 한다.

 

이제 입장은 바뀌었다. 나폴리는 분위기상 이대로 공세를 이어간다면 승점 3점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으로 굳게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보다 잔인한 스포츠가 있을까? 순식간에 나폴리의 분위기는 차갑게 식어버리다 못해 얼어버렸다. 그것도 그들이 굳게 믿던 선수에 의해.

 

이 날 선발로 나선 쿨리발리는 경기 전반적으로 준수한 플레이를 펼쳐왔다. 피아니치의 막바지 크로스가 날아오는 동안 그는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나폴리의 선수들은 쿨리발리를 수비해내지 못했고, 쿨리발리는 그의 논스톱 슈팅을 화려하게 골문에 꽂아 넣었다. 아마도 공이 골문을 벗어나리라 오판했던 것 같다. 2018년 4월 이곳에서 영웅이 되었던 쿨리발리는 2019년 9월 또다시 경기장의 영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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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의 입장으로 이 경기를 지켜본 모두에게는 개꿀잼인 경기였을 것이다. 이는 '칼치오가 이렇게 재밌습니다!' 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경기였으며 그 언제보다 재미있고 화려한 개막 분위기를 내주었다. 물론 사리와 안첼로티는 그들의 팀을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이며 발전을 추구하겠지만, 시즌이 계속됨에 따라 보다 균형 잡힌 접근을 할 필요성이 다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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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ootball-italia.net/143657/tactical-analysis-juventus-4-3-nap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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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9-20 홈 디발라디비 Lv.25 / 7,4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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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2
불의 세례.. 확 와닿네요 세례받았으니 달라져야죠ㅋㅋ
힘을내요 데리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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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2
붚!
2
이제 경기의 분위기는 바뀌었다. 유베는 이대로 경기가 끝나기를 원하며 더 깊은 곳에서 방어적인 자세만을 취하는 그들의 낡아버린 옛 습관과, 새로이 받아들인 플레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분이 마음에 와 닿네요. 사람의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흔들릴 때 팀의 정신을 지켜줄 리더가 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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