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여정을 떠나고자 합니다.

한 2주 전 즈음 4-5번 허리디스크 급성 파열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저께 극심한 방사통으로 응급실도 갔다 진통제 맞고 어제 퇴원했습니다.
아무래도 돼지같은 이 몸으로 날뛰고 무절제하게 살아서 병을 키워놓은 것 같네요.
수술, 시술 권유를 척추전문병원 뿐 만 아니라 대학병원에서도 받았지만
대한민국 국대 주치의이신 나영무 원장님께서 디스크 크기만 줄이고
진짜 미친듯이 재활 한 번 해보자고 하셔서 믿고 따라보려고 합니다.
워낙 무거운 몸에 운동을 이것 저것 해놔서 지방에 근육을 발라논 몸이라
아마 살만 빼도 젊으니까 통증은 많이 줄어들 거라고 하시네요.
일어설 수도 없는 통증을 느꼈을 땐 당장이라도 디스크 잘라내고 싶었는데,
응급실 실려간 이후 엄청나게 통증이 줄어서 마음을 다잡고자 합니다.
언젠간 다시 fc유베에 참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랄 뿐입니다.
참 다행인 점은 최근 몇주 식단조절과 금주 때문인지 몸이 엄청 가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