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6일 01시 26분

안녕하세요

 

단관 "스태프" 중 하나였던 자일리바입니다

 

우선 참여해주신 무려 백명이 넘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단관 준비하면서 재작년 이상이면 좋겠다라면서 열심히 준비하시던 다른 스태프 형님들이 생각나네요. 4강 1차전에서 0-2라는 스코어가 나오자마자 결승행을 거의 기정사실화하면서 한번 했으니 더 잘할수있을거라고 야심차게 시작했던게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사실 제 자신을 "스태프"라고 쓴 이유는 다른 분들은 본인 시간 할애하면서 열심히 준비하는 와중에 저는 과제 폭탄에 팀플폭탄이라는 이유로 (막내 주제에)정말로 한게 거의 없을 정도였거든요. 사실 제가 한 일이라고는 단관장소 물색하다가 막막해졌을때 신촌에 살고 있는 하나로 생각해낸 이번 단관장소 명월이네를 급 떠올린것과 단관 현장에서 몇몇 잡일밖에 안떠오를정도네요. 현장에 왔을때 준비한 것을 실제로 보고 더 죄송스러워서 일부러 더 뛰어다니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책임은 가지려다보니 안주도 술도 자제하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스탭 일원으로 챙겨주면서 토닥여주신 스탭형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기존에 알던 분들만 안부인사 전하고 처음 오시거나 한두번 정도 인사했던 분들과 새로 친해지지 못한게 좀 아쉬웠습니다. 나름 "스탭"이었던 입장에서 먼저 다가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부산에서 오신 지단가윤님 2년만에 본다고 반가워 하셨는데 못알아봐서 죄송해요ㅠㅠ 사실 2년전은 세팅이후로 진심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 스탭다운 일을 처음 해서였는지(는 핑계겠지만) 경기내용도 라키티치 선제골이랑 네이마르가 마지막에 칼꽂는거밖에 기억이 안날정도거든요.

 

모임시간부터 분위기 좋았던 전반전까지 위에서 아래에서 보면서 신기했어요. 여기 계신 회원분들, 스탭형님들에 비하면 유베응원한지 오래된건 아니지만 나름 10시즌 유벤투스란 팀의 축구경기를 보면서 이 많은 인원들이 모인다고는 당연히 상상을 못했으니까요. 거기에 골들어갔을때 전원 콜네임에 응해주시니 소름도 돋았고요. 사실 그 콜네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양보해준 아케님께 다시 감사를ㅎㅎㅎ

 

학기말이라고 과제 팀플 시험 3가지를 동시에 준비하는데다가 사생활이 지금 여러가지로 꼬인 상황이라 안하던 담배까지 배울만큼 요즘 너무 힘든 상황에 축구 결과도 안좋아서 슬펐지만 잠깐동안 힘든 상황 잊을 수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바쁘다고 스탭일도 안하면서 단관까지 못갈수 있다고 삐딱하게 나왔던거 반성도 했어요. 조금이라도 더 도와줄수 있는거 도왔어야 했는데 더 미안하더라고요. 스탭 활약도 워낙 미미해서 이런글 쓰기도 민망했는데 그래도 한달간 정말 단관을 위해서 애써준 아드레날린, 가이버, 아케, 송건태 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일 도와준 엪씨유베 회원분들도 감사드리고요. 다른 분들도 저말고 다른 스탭 형님들 많이 칭찬하고 격려해주세요ㅋㅋ

 

그리고 결국엔 들지 못한 애증의 트로피는 제 방으로 왔습니다.....원래 주인인 당주님이 지방에 계시니까 늘 갖고 다니기에 크기랑 무게가 너무 부담스럽다시길래 단관장소에서 15분이면 걸어가는 제가 챙겼는데 진짜 어떻게 대구에서 저걸 들고 오셨나요ㄷㄷ 15분동안 낑낑대면서 겨우 들고갔는데 허름한 자취방에 두니까 자꾸 결과 생각나서 슬퍼지네요ㅠㅠ 내 현재상황만 해도 갑갑한데 아오.....

 

진짜 한것도 없는데 글은 겁나 길어졌네요 이제 지나간 일이고 더운 여름 준비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또다시 더블에 "그친" 16-17시즌 뒤로하고 새로운 17-18시즌을 위해서, 내년에 또 모여서 그땐 환호할수 있게, 열심히 시즌 일정 업데이트하고 수정하겠습니다. 쓸데없이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정업데이터이자 유베당사 최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으로 개명하는) 유벤투스 스타디움 방문객(최소 제가 알기로...11년 12월 18일 이전 직관러 본인 인증해주시면 안깝치겠습니다 꾸벅)이었던 자일리바였습니다

#FINOALLAFINE #FORZAJUVE #ROADTOKIEV

Profile
title: 2006 이탈리아 골키퍼자일리바 Lv.36 / 33,353p

Sono prima persona che ha visitato Juventus Stadium

 

 

 

 

Hyvä Hyvä

 

댓글 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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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고생 많으셨어요! 콜네임 진짜 소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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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넘나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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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고생많으셨습니다!!
2011년 직관에 소름!
스탭중 막내셨단 말에 또 소름!

ㅋㅋ농담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래저래 힘드신 일이 많으신거 같은데 다 잘풀리고 내년에는 웃으며 다같이 빅이어 들기를 바래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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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고생많으셨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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