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단관 후기 1부

안녕하세요. 단관범 아케입니다.

밤을새고 낮을자니 이틀이 지났는데도 오늘새벽에 잇엇던 일 같네요. 아직 제 기분이 괜찮은건지 안괜찮은건지 모르겠어서 한번더 써보렵니다. 구구절절하게..

당사는 단관때마다 주최측을 놀라게 합니다. 재작년엔 50명을 예상했는데 70명이, 올해는 100명을 잡았는데 130여명이 신청해주셨죠. 세상에.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을 오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은 자부합니다.

이런이런 영상을 만들면 단관이 더 흥하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디어 콘티를 짜서 송건태님께 의뢰했고, 바쁜 와중에서도 10시간 가까이를 투자해 영상을 완성해준 건태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정말 뿌듯했죠.

장소섭외는 제가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서울에 계신 자일리바님과 가이버님이 답사로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강남을 비롯하여 정말 많은 곳을 뒤져봤고 결승아닌 다른 단관을 하기에도 좋은 곳도 발견했습니다. 아마 내년 챔스때 만나보실 수 있을거에요.

현수막은 가이버님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재작년 5장에 비해 3배가 늘어났죠. 가이버님이 자기가 추가비용을 내서라도 꼭 그렇게 꾸미고 싶다고 추진하셨습니다. 원래는 종료후 가이버님이 인수한다는 조건이 잇엇는데 날아간 멘탈에 무료나눔행..

빅이어는 지난 챔결 때 당주이신 아드레날린님이 자비로 구매하신 겁니다. 2년만에 다시 세상에 나왔죠. 우승 후 다같이 트로피를 들어보고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거금을 들여 마련했는데 안타깝게도 올해도 그 기회는 오지 않았네요. 다음 챔결때 또 보실 수 있을거에요. 그땐 진짜 들어봐야겠죠?

명찰과 스코어이벤트는 제가 재작년과 마찬가지로 맡아 제작했습니다. 명찰은 자일리바님이 인쇄소를 찾아내 단관 당일이 되서야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발로 뛰어줘서 고맙습니다. 스코어이벤트에 정말 다양한 예측이 많았습니다. 2대1승리가 제일 많았고 11대0도 있었어요. 그리고, 그토록 설명했는데도 고약하게 레알 승에 건 두 개의 응모지도 있었습니다. 아마 동행으로 오신 분의 소행이 아닐까요.. 허허 사람 참..

레플 전시와 판매는 각각 탱구♡님과 리발라님이 협조해주셨습니다. 탱트님은 원래 참석하려다 불발되셨는데도 오직 단관을 위해 본 적도 없는 저희를 믿고 택배로 소중한 레플을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리발라님은 fc유베 초창기 에이스로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본 형아였습니다. 하나당 15만원을 받아야 마땅한 귀한 것들을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에 우리에게 처분하셨죠. 그리고 경매 때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더 말로 할 필요가 없네요.

그리고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하는 인원 종합과 회비 수금은 저와 가이버님이 함께했습니다. 특히 경기 전일과 당일에 30여명의 신청자가 쏟아져서 새벽 3시 4시까지 입금내역과 신청자명단, 금액을 맞추고 미입금자확인까지 매우 고생이 많았습니다. 특히 문자, 카톡, 쪽지, 댓글, 전화까지 5개의 채널로 들어오는 문의, 참석, 환불, 불참, 납입 연락에 정말 숨막히도록 바빴습니다. 결국 경기날 저녁 도저히 종합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원래는 예정에 없었던 인원 마감을 했어요. 정말 오고싶어하셨는데 마감때문에 못오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단관 참석을 거절하게 되는 날이 올 줄 몰랐어요. 다음 단관 때는 이 부분 반드시 개선해서 매끄럽게 진행하겠습니다.

오버더피치 초청은 당사 유벤투스님이 건의해주셨습니다. 정말 용감하게 레알굿즈를 착용하고 오셨는데, 오시기전에 제게 저 괜찮을까요?ㅜ하시길래 그냥 야유 한번 받으시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과감히 무대에서 소개시켜드렸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제게 귓속말을 하시길 본인은 레알팬이라고 하시더군요.. 역시 밀본이 맞았습니다. 그래도 레알쪽 단관보다 우리 단관에 컨텐츠가 풍부하다고 1시부터 전반전까지 우리쪽 취재하고 가셨습니다. 이것도 천운이죠..오늘 이 말씀드리니 후반에 갔으면 화형당하셨을거라고ㅎㅎ..ㄲㅂ..

여기까지 단관 준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좀 먹먹하네요. 아무래도 나눠써야겠습니다. 저녁도좀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