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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썰
- 아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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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 당일에 작지만 중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저는 팔에 스크래치 하나로 끝났고 외상 조금 있었던 어머니도 다 회복하고 다시 등산다니시는데용ㅋ
다른 대중교통이나 차는 어디에 타서 뭘하든 전혀 상관이 없는데 유독 사고났던 아부지 차만 타면 심장이 벌렁벌렁거립니다.
제가 사고 때 조수석에 앉아서 가해차량이 저 멀리서 과속으로 오면서 신호를 위반하고 급브레이크로 스키드 마크를 내는 것까지..
그니까 사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서 그런가 트라우마가 남은건가 싶기도 하고.
다른 자리에 앉아봐도 창 밖도 못 내다보겠습디다ㅜ 그냥 어디선가 다른 차가 또 와서 꽝 박을 것만 같아요...
특히 조금이라도 감속하거나 커브 돌 때 눈이 저절로 질끈 감깁니다ㅠ_ㅠ 한숨도 내쉬게 되고..
이게 그 공황 장애같은 건가 싶어서 증상검색해보니 그 정도는 아닌데, 어쨌든 그 이후로 집 차 타는게 고역이네요..
어제 할아버지 제사 지내고 올라오는 길에 음악 귀에 꽃고 잠들어보려고도 애썼는데 안되서 참 힘들었습니다ㅜㅜ
그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길...ㅠㅠ
차를 팔거나 다른 차를 교체하는게 어떤가요.
저는 길가다가 앞에 차가 있어서 그냥 옆으로 피해갈때 뒤에 오는 차랑 박았거든요
골목길이라 그렇게 쎄게는 아니고 그냥 그차도 속력 거의 0으로 비슷하게 오고 있던터라 살짝..
보통 우리가 어 앞에 걸림돌 차가 있네 그럼 차 피해서 옆으로 빠져서 가야지 하는데
뒤에 차오나 보질 않고 그냥 옆으로 피해가잖아요(저만그런가요)
그래서 MRI 찍고 아무이상없어서 차주랑 합의금까지 다 끝냈어요. 그게 5년전인데
그뒤로 뒤에 차 오나안오나 양옆살펴보고 갑니다.
글 읽어보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이런 생각도 드네요.
서울에선 굳이 차 탈 필요가 없어서 평소엔 안타고 다니는데
지방 가면 그냥 운전은 잘하고다녀요 ㅠㅠ 제가 안전불감증인지...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적응하게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