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20-21 써드아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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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8일 23시 17분

45일이 지난 시점에서 내한 경기를 회상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그냥 지웠습니다.

 

그저 상처를 받고 떠나신, 혹은 상처 이후에도 남아서 당사에 계셔준 회원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릴 뿐입니다.

 

오랫동안 잘 관리되고 도란도란 유지되고 있는 비공식 팬사이트인 유베당사에게 지난 내한은 큰 기회였습니다.

 

팬 입장에서 대비해야할 리스크는 거의 다 대비했다고 생각해요.

 

가장 크게 우려했던 단 1원의 금전사고도 없었던 게 가장 다행이었고,

 

2년만에 열리는 K리그 올스타전이 해외프로팀 들러리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K리그 팬들의 혹시 모를 불만도 신경쓰려 애썼으며,

 

유벤투스는 잘 모르지만 호날두 보러 오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유베팬으로서 보여주고픈 유베팬의 응원도 잘 준비했습니다.

 

참가하고 준 모든 분들과 자봉단에게 몇 번이고 감사하단 말을 전해도 부족할 정도로 후회없이 열심히 준비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단 하나 당일에 비만 오지 않았다면 그래도 더 멋진 응원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긴 합니다.

 

나머지는 저희의 능력 밖, 예상 밖의 일들이었어요.

 

상처가 남으신 분들도, 이겨낸 분들도, 아직 버티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유베당사에서 함께 응원헀던 경험이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각설하고,

 

국내에서 이 정도로 팀 이미지가 추락했던 적은 딱 한 번 칼치오폴리 당시였습니다.

 

관련자들을 내치고 10년간 갖가지 오명으로 불렸고 성적 부진으로 중위권 팀이 되었으며 아직도 논란은 남아있습니다.

 

두 번의 챔결로 강팀으로서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호날두 영입으로 다시 세계 정상급의 팀으로 인정받을 날이 찾아왔지만,

 

지난 내한으로 인해 어쩌면 다시 10년의 오명을 달아아할지도 모르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저도 그런 상황에서 운영진 입장에서 팬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당사를 수습할 행동을 쉽게 취하지 못헀습니다.

 

저를 비롯한 운영진 분들이 신속하게 앞장서서 행동하고 조치했다면,

 

다른 팬 분들의 마음을 더 빨리 달래드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죄송한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천만다행인지 혼란스런 초반이 지나니 요새 유벤투스 축구하는 모습이 맛깔나더군요.

 

지나서 하는 얘기지만 저의 마지노선은 디발라의 이적이었습니다. 디발라가 떠나면 나도 해외축구를 그만 보기로..

 

실망을 떨쳐내고 당사에 글과 댓글을 쓰며 이 곳을 지켜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당사를 떠나셨다 돌아오시는 분들도 언제나 이해하며 감사합니다.

 

충분히 팬심이 꺾일 만했던 사건이었고, 그럼에도 돌아올 만헀던 팬심이었음을 압니다.

 

유벤투스는 한국에 와서 악수를 두고 갔고, 아마 제 생애 내에는 다시 한국을 찾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유베당사는 그 험했던 내한 분위기 속에서도 유일하게 박수받았습니다.

 

다시금 우리 유베당사의 손에 많은 게 달려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제 글을 봐주시고 부족한 실력으로 만든 컨텐츠를 소비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PS : 자봉단 분들은 생존신고 좀 부탁드립니다. 우리 뒷풀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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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20-21 써드아케 Lv.52 / 87,162p

Win the 57th match.
제 글은 당사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추천 자제좀ㅠ 알림이 너무 많이와요..

댓글 2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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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요세 피파20에 미쳐서 레플관련 활동'만' 멈춘거지
여전히 포르자 유베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사리올때 가장 강하게 밀었던 사람으로써 가장 뿌듯한 요즘이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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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같은 마지노선을 그었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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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추천
4
디발라 이적 마지노선은 저도 그랫지만 많은분들이 그러지 않앗나... 싶네요ㅠㅠ
저도 아케님과 마찬가지로 디발라이적이 마지노선이였네요 천막밑에서 아케님과 자봉단 분들 모습 기억합니다 그 모습들을 기억하니 날강두 안나와도 다른 열심히 뛴 선수들까지도 생각하면서 팬심을 다스리지만 네드베드..는 더이상 말 않겠습니다. 요즈음 경기력 올라왔다는 얘기 들려서 내용이 궁금해도 밤새면서 열광하면서 보던 그때 그 열정이 그리워도 그 순간 같은 감정이 언제쯤 되돌아올지 저도 궁금하네요.. 술 먹다 당사 들어와서 아케님 글 보자마자 훅 감정이 올라오네요 말이 두서가 없는데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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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아까 쓰다 지웠던 내용 중 하나인데, 유벤투스가 경기 단축을 요구했다는 건 연맹이 보낸 항의 공문에 기재되있던 것으로 봐서 팩트지만, '네드베드가 그럤다'는 건 일단 메신저가 로빈 장과 더페스타뿐인지라 개인적으로 믿지 않습니다. 저도 맥주 한 캔 먹으면서 당사 보다보니 그 때 생각이 자연스레 나더라구요..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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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호텔에서의 네디옹은 날두가 나오지 안아 땡깡부리는거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어요....전 네디가 ??이랬네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전 여전히 복잡오묘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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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정말로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멀게나, 축구 게시판에도 올라갔던 이야기지만, 그 사건에 대해 다룬 카탈리나 앤 파트너스라는 에이전트사의 동영상이 있습니다.

거기에 '유벤투스의 스탠스는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했었는데 

 

'한국팬들의 서운함을 알고 있고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방법을 찾고 싶다.' 정도의 스탠스입니다. 법률분쟁이 모두 마무리되면 한국에서 실추한 구단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노력을 하는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물론 그 동영상과 에이전트사의 이야기가 100프로 맞다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이 듭니다만..'한 나라의 팬베이스를 이렇게 가볍게 보고, 잃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제 생각에 들어맞는 의견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저 말을 믿고는 있습니다. 구단의 잘못을 절대 옹호할 수 없고, 편 들 생각도 없지만 그래야 팬으로 남는게 쉬워지더라고요. 올드 팬은 아니지만 저는 그렇답니다..!

 

번외로 그날 행사를 준비하시느라 고생해주신 운영진분들, 그리고 자봉단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다시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날 최고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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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내년에 다시 내한해서 넉넉한 일정으로 보답... 해줘 ㅠㅠㅠㅠㅠ
어떻게든...뭐든 할거라고 믿고 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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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결과적으로는 안타깝게 되었지만 ;;

과정은 좋은 기억들뿐이라.... 혼란하다 혼란해 ㅠㅠ

 

그래도 그 날 이후로

유베팬을 접지는 않았지만

새로이 유베당사팬이 되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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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아케님을 포함한 운영진분들이 얼마나 원활한 내한 행사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셨는지 느꼈기에, 실망감도 일반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컸을거라 생각해요.. ㅠ ㅠ 저는 곧 죽어도 유벤투스 뿐이라 떠나질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호날두에게) 실망이야 했지만, 내한 행사 정말 제게는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아케님과 운영진분들 아니었음 꿈도 못꿨을 일이었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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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항상 고생하십니다.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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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자봉단 아직 살아있지만 곧 있을 중간고사에 죽을 예정입니다 ㅜㅜㅜ 아케님이나 운영진분들도 마음고생 심하셨을텐데 같이 버텨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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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당사분들 다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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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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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에휴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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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10년 정도를 라이트하게 유베 축구 보면서 느꼈던 재미가 적지 않았는데

일이 있고나서 정 떼보려고 다른데 관심 두려고 해봤습니다.

어릴적 부터 어찌보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시간동안 좋아했던 팀을

하루아침에 떼내기는 참 어려운것 같더라구요. 

요새도 그냥 라이트하게 그깟 공놀이.. 하면서 마음으로는 재밌게 보고있네요..

여름에는 당사 운영진들이 노력해주신 덕분에 예매하고 경기 잘봤습니다.

마음고생이 더 심하셨을텐데 항상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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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수고많으셨습니다.. 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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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고생하십니다
늦엊지만 그날 덕분에 편하게 경기볼수잇엇고 응원할수잇엇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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