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즐거웠어요.

선동을 하지 않는 글입니다. 오해는 마세요.

해 수로 이팀을 서포트 한지 18년 차네요.
어떤 축구게임을 할때건 어떤 축구경기를 볼 때건 어느 누구와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건 누가 어떤 욕을 해도 언제나 제 마음속엔 블랙 앤 화이트였습니다.

이번 방한 사건 직관으로 정말 한 사람 이 아닌 한 나라의 마음을 이렇게 쉽게 돌릴 수 있다는게 대단하네요. 정말 여태 내가 무엇때문에 밤 잠을 설쳐가며, 술먹다 집에 들어가서 티비앞에서 잠을 자고 그 많은 유니폼을 샀는지 후회됩니다. 또 올 해 신혼여행을 이태리도 잡은것도 너무나 후회 됩니다. 와이프랑 상의해서 캔슬이 된다면 바로 캔슬을 해야겠네요.

저와 같으신 분들 많을거라 봅니다. 전 정말 요즘 술이 자꾸 생각나고 일도 손에 잡히지가 않아요. 얼마나 제가 비안코네리인걸 티내고 다녔냐면 챔스 경기 전날에 항상 홈킷을 입고 회사 출근을 합니다. 그분들이 먼저 저에게 물어보네요 괜찮냐고.. 차라리 오지 말았으면, 우리가 당신들 더러운걸 모르고 그냥 팬하게 냅뒀으면..
정말 진심으로 슬프네요. 무슨 큰일이 난것처럼 시도때도없이 초조하고 네이버 기사만 보게되네요.

우리가 이렇게 해명을 요구해도 반성하지 않는다는게, 또 그게 한 선수만이 아닌 구단의 결정 이었다는게 용서가 되지않고, 분노만 생기네요. 제발 한국의 당신들의 팬들을 위해서라도 해명을 요구하는 글을 인스타 페북에 시간단위로 계속 올렸습니다. 그들이 볼리가 없죠.

전 이제 이팀을 서포트 하지 않기로 결정 했습니다.
우리 당사 운영진 분들 또 올드팬분들 맘고생 많으실텐데 힘내십시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아는 우리 당사의 팬덤은 한국 최고였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