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댓글
최신 글
- 가이버
- 조회 수 509
- 댓글 수 8
- 추천 수 11
엊그제, 먼저번에 예고한 것처럼 방어를 먹었습니다.
방어만으로 시키는 게 더 좋지만 먹을 입이 둘 뿐이라 한 종류보다 다양하게 뿌시고자 모둠(중)으로 주문했어요.
아래부터 방어 등살, 광어, 방어 뱃살, 도미, 연어. 그리고 광어 위에 다섯 점은 방어 배꼽살이에요.
따로 얘기 안 했더니 배꼽살 외 다른 특수부위는 없네요. 방어만으로 주문했으면 알아서 줬을텐데요. 쩝...
가락시장에 미리 전화 주문 해두고 퇴근길에 바로 업어왔습니다.
8짜 이상 되는 대방어로 잡은 건데 맛이 막 엄청 있고 그러진 않네요.
아무리 제철이라도 균등한 품질을 보장하는 양식과 달리 자연산은 어느 정도 복불복 있음을 감안해야합니다.
그래도 기대만큼이 아니라 그렇지 겨울 방어라 맛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양식인 광어와 도미. 그리고 연어는 언제나 기본은 하는 맛들이죠.
방어 배꼽살. 기름기가 자글자글한 부위라 와사비 왕창 올려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됩니다.
기름기 그닥 없는 도미라도 와사비 왕창.
사실 와사비 애호가라 그냥 뭐든지 왕창 올려먹습니다.
원래 복분자를 먹으려다 회맛 가리기 싫어서 맥주로 급변경.
그나마도 라이트한 녀석들로만 갖췄습니다.
좋은 술에 궁합 맞는 좋은 안주를 갖춰 먹는 걸 마리아주라고 하죠?
여기에 어울리는 영상까지 곁들이면 먹는 즐거움이 더더욱 커집니다.
시장에서 따로 챙겨준 서더리로 끓인 매운탕.
서비스로 끼워준 대하와 조개도 같이 때려넣고 양 맞추려고 수제비까지 추가했습니다.
도미 서더리이다보니 머리와 뼈다귀만으로도 살이 푸짐하네요.
그렇게 하루 저녁 잘 먹고 남은 건 요로코롬.
일단 냉장고에 넣어두고요.
다음날인 어제, 남은 회를 잘게 썰어 회덮밥 재료로 재활용합니다.
식당에서 이러다 걸리면 영업정지 먹겠지만 가정집의 요리는 잔반처리가 주된 메뉴이죠.
초장도 어제 먹고 남은 걸로. 거기다 챔기를 한 바퀴 휘릭 둘러주고요.
회덮밥에도 와사비를 넣어주면 맛이 한결 더 깔끔해집니다.
슥삭슥삭.
하루 지난 회라 조금 물러지긴 했지만 양만큼은 푸짐하게 담아
맛 하나만큼은 대신 어느 식당 못지 않게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회덮밥용으로 겨울 대방어 쓰는 곳이 몇이나 있을까요?
여담.
식사 준비하는 사이 악마의 똥가루가 함박눈이 펑펑.
밥 먹기 전에 칼로리나 소모할 겸 작은 빗자루 하나 들고 전장으로 나아갔습니다.
답이 없어 보이지만 그냥 뒀다간 내일 더 답 없을 수 있으니 열심히 빗질을 해요.
한바탕 쓸고 뒤 돌아보니 이 지경......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오네요ㅋㅋㅋㅋ
뒤돌아 고대로 다시 한 번 쓸고. 그리고 식후에 다시 나와 세번째로 쓸어야만 했다는...
어제 그 한파에 땀 뻘뻘 흘리며, 먹은 거 다 소진한 느낌이었어요.
- 1609977649314-0.jpg(1.35MB)
- 1609977649314-1.jpg(1.36MB)
- 1609977649314-2.jpg(1.44MB)
- 1609977649314-3.jpg(1.09MB)
- 1609977649314-4.jpg(1.06MB)
- 1609977649314-5.jpg(1.20MB)
- 1609977649314-6.jpg(1.49MB)
- 1609977649314-7.jpg(1.37MB)
- 1609977649314-8.jpg(1.28MB)
- 1609977649314-9.jpg(1.23MB)
- 1609977649314-10.jpg(1.36MB)
- 1609977649314-11.jpg(1.47MB)
- 1609977649314-12.jpg(1.61MB)
- 1609977649314-13.jpg(1.17MB)
- 1609977649314-14.jpg(1.13MB)
- 1609977708653.jpg(1.10MB)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
---|---|---|---|---|
공지 | FC 온라인 디스코드 초대링크 [7] | 파비우콸리.. | 23.10.24 | 489 |
공지 | 피파4) 유베당사 클럽 가입 홍보 [9] | 파비우콸리.. | 23.04.26 | 1248 |
13006 | 일반 0203 유벤투스 유니폼 있으신분 [1] | 피를로형아 | 24.04.25 | 21 |
13005 | 일반 22대 총선날 입니다 | 아드레날린 | 24.04.10 | 255 |
13004 | 일반 트랜스퍼마켓 한국어 지원되네요 [3] | 아드레날린 | 24.04.06 | 228 |
13003 | 일반 어제 토리야마 선생의 부고가 있었네요 [4] | 아드레날린 | 24.03.09 | 561 |
13002 | 일반 어쩌다 찍어볼 일이 생긴 방 떼샷 [6] | HUN11 | 24.02.26 | 877 |
13001 | 일반 당사님들 설 연휴 잘 보내세요~ [3] | 아드레날린 | 24.02.10 | 244 |
13000 | 일반 축구 관련 노래 질문 [2] | 탱구♡ | 24.02.09 | 295 |
12999 | 일반 공홈에서 티켓예매 [2] | 꼬마유베 | 24.01.27 | 459 |
12998 | 일반 말레이시아 상대로 졸전..ㄷㄷ [3] | 식사는잡쉈어 | 24.01.25 | 360 |
12997 | 일반 아시안컵 첫 경기...심판 진짜 화딱지나네요 [2] | 웅쩡꿍꽁 | 24.01.16 | 427 |
12996 | 일반 21-22시즌 유니폼에 대해 질문이 있는데요 [1] | 디발라왼발 | 24.01.09 | 528 |
12995 | 일반 채팅방 부...부활? [5] | 아드레날린 | 24.01.06 | 507 |
12994 | 일반 유베 경기 직관가려고 하는데 조언을 구합니다 [2] | 김기륵 | 24.01.02 | 364 |
12993 | 일반 웰컴 2024 [1] | HUN11 | 24.01.01 | 172 |
12992 | 일반 2023년 한 해 보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2] | imanapple | 23.12.31 | 106 |
12991 | 일반 굿바이 2023입니다. [2] | HUN11 | 23.12.31 | 157 |
12990 | 일반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2] | HUN11 | 23.12.25 | 197 |
12989 | 일반 [영추] 블랙베리, 2023 [3] | 아드레날린 | 23.12.10 | 482 |
12988 | 일반 드뎌 유베 경기 직관갑니다! [15] | Gladiator | 23.11.21 | 791 |
12987 | 일반 로마여행 [2] | 토리노레이디 | 23.11.20 | 4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