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20-21 홈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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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5일 00시 44분

원문 : 『月刊ワールドサッカーキング』2015年9月号

   「去り行く英雄に愛を込めて アンドレア・ピルロ&カルロス・テベ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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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영웅들에게 사랑을 담아서

안드레아 피를로 & 카를로스 테베스

리그 4연패와 20년만의 코파 이탈리아 제패를 마지막 선물로 유벤투스의 위대한 영웅들이 클럽을 떠났다.

소속기간은 4년과 2년, 결코 길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용맹한 모습은 팬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다.

 

글= Takashi YUGE

 

FK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영원한 마에스트로

 안드레아 피를로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토리노를 떠나고, 벌써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다. 비노보 연습장에서 열린 여름캠프를 끝내고, 파울로 디발라와 마리오 만주키치 등, 새로운 전력들이 프리시즌에서 활약했지만, 피를로와 테베스가 없음으로 인한 상실감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다.

 2011년 여름, 밀란을 떠나게 되어, 유벤투스에 온 희대의 사령탑은, 밀라니스타들만이 느꼈던 화려한 프리킥(FK)을 유벤티노들에게도 아낌없이 선사해 주었다. 그의 “칼쵸 프니쵸네”(프리킥) 는 언제나 유성과 같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다.

 2014년 봄에 일어난 일은 잊혀지지 않는다. 3월 16일, 리그 제28라운드 제노아전은, 리그 3연패라는 중압감과 수비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해서 힘든 전개로 흘러갔다. 그렇지만, 0-0인 채로 끝나듯이 보였던 89분, 피를로의 프리킥이 골대 좌측 상단으로 빨려 들어가는 극적인 결승골이 나오자, 벤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일어섰다. 그로부터 4일 후, 피를로는 오른발로 다시 한 번 유베를 구해낸다. 적지 피렌체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은, 0-0인 채로 교착상태. 1차전에서 어웨이골을 허용한 유베는, 패색이 짙어지며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그런데 71분, 피를로가 찬 프리킥이 시속 106킬로의 화살이 되어서 피오렌티나의 골대를 꿰뚫었다. 스타디움 전체가 놀라워서 말도 못 하고 있을 때,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보이지 않았던 천재는, 두 손을 움켜쥐고 함성을 질렀다.

 경이로운 2게임 연속 프리킥 득점 후, 피를로는 리옹과 대결한 4월의 유로파리그 준결승전에서도 프리킥으로 1골을 기록했다. 13-14시즌, 최종적으로 그는 직접 프리킥으로 6골을 득점했다.

 장인과 같이 섬세한 기질을 지녔다고 해도, 결코 유약한 선수는 아니다. 피를로는 오랜 커리어 기간동안, 세리에A 역대 16위인 493경기에 출장한 철인이기도 하다. 신천지 뉴욕의 팬들은 선망과 경의를 담아서, 그를 “마에스트로”라고 부른다. 칼쵸(calcio)를 사커(soccer)라고 부르는 나라에서 거성은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누구보다도 사람 냄새가 나며, 모두에게 사랑 받았던 남자

 유베를 떠난 또 한 명의 영웅 테베스는, 고향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갔다. 아직 얼마든지 유럽과 중동에서 플레이하며 돈을 벌 수도 있었으나, “자신이 아직 중요한 전력으로 평가받을 때” 마음속의 클럽으로 복귀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테베스가 언젠가는 보카 주니어스에 돌아갈 것이라는 건, 유벤티노들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 다만, 그 때가 너무나도 빨리 찾아왔을 뿐이다.

 “나는 보카에서 마라도나의 10번을 물려받은 남자다. (이전 주장이었던) 델 피에로가 사용했던 “유베의 10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2년 전, 입단식에서 보여준 믿음직한 발언 그대로, 테베스는 결과를 냄으로써, 유벤투스 10번의 후계자에 걸맞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2년의 시간동안 국내외 96경기에 출장, 50골을 기록. 개인 타이틀을 놓치면서도, 2시즌 연속으로 세리에A 득점왕 레이스를 이끌었으며, 스쿠데토를 얻기 위한 승점에 직결되는 골을 수차례 넣어 주었다.

 테베스는 7-0의 대승을 거두어냈던 지난시즌 파르마전에서 도피에타(한 경기 2골)를 기록했는데, 특히 50분경에 넣은 골은 압권이었다. 공을 가지자마자, 따라오는 수비수 3명을 slalom으로 차례차례 제껴나가면서 전방으로 돌진. 페널티 에어리에어 들어가자마자 의도한 대로 슛팅, 골대 우측 구석으로 공을 꽂아넣었다. 모든 스트라이커들이 한 번은 꿈꿀만한, 완벽한 드리블 슛팅은 조국 아르헨티나의 미디어에서 “ 테베스도나-! ” 라고 크게 칭찬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29라운드, 제노아전(1-0)에서 보여준 결승골과, 2위 진입을 노린 라치오에게 좌절을 안겨준 31라운드(2-0)의 선제골을 통해서 테베스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땀범벅이 되면서도 빈틈없이 호쾌하게 성공시키는 골은, 상대방의 마음을 후벼파는 동시에, 동료에게는 활력을 주었음에 틀림이 없다.

 누구보다도 활력이 넘치고 적극적이면서도, 시합 후의 인터뷰에서는 마치 다른 사람과 같은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유의 발음은 듣기에 힘들었지만, 테베스는 그것을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했다. 골 세레머니로는, 사랑하는 딸과 함께 생각해낸 우스꽝스러운 로보트 댄스나, 아들에게 바치는 젖먹이 포즈등을 보여주었다. 누구보다도 사람 냄새를 강하게 풍기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테베스는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

 “테베스가 와서 유베는 커다란 레벨업을 할 수가 있었다. 가장 곤란할 때 의지가 되는 남자였다. 우리들은 영원히 그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을 것이다.” 고향에 돌아가는 동료를, 주장 잔루이지 부폰는 이렇게 말하며 보내주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커리어 만년을 “Tramonto”(황혼기) 에 비유한다. 하지만, 그들의 커리어가 황혼기에 들어섰다고 해도, 뉴욕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팬들은 피를로의 우아한 어시스트와 테베스의 강렬한 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며, 나는 그걸 부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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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20-21 홈저노 Lv.31 / 12,191p
댓글 9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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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5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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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5
잘 읽고 갑니다. 고생하신 저노님께 다들 추천 좀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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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5
흐억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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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5
번역하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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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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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5
갑사합니다 잘읽엇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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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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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5
이렇게 멋진 글로 읽으니 저둘이 또 보고싶어 지네요~ 번역하기 싶지 않으실텐데.. 문장들이 읽기에도 편하고 아주 좋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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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5
감사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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