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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0일 03시 09분


부제 : 네드베드는 배추장수가 아니라서 포기를 몰라



밤에 잠은 자기 싫고 할 일은 딱히 없어서; 좀 예전꺼지만 아퀸이 인터뷰 번역해봤어요~
의역과 오역과 제멋대로 번역이 상당합니다. 그런건...그냥 애교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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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기관지염의 영향이 남아있는걸까. 우리들 앞에 나타난 빈첸조 이아퀸타의 목소리는 조금 말라있었다. 10월, 그는 고열로 1주일 정도 연습을 쉬었다. 그 때문에 힘든 노력 끝에 손에 넣은 아주리의 레귤러 자리를 잃었으나 그렇다 해도 이아퀸타에게 낙담하는 모습은 없었다. 현재의 그에게는 동경하던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기쁨이 넘치고 있다. 이아퀸타가 우디네세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해 온지 약 100일이 지났다. 제14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9경기에 출장하여 6골. 새로운 곳에서의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올 시즌 이아퀸타는 중요한 순간에 골을 결정짓고 있다. 리보르노와의 개막전에서의 두 골도 굉장히 훌륭했으나, 역시 압권인 것은 제4라운드 로마전 종료 직전에 넣은 기사회생의 동점골이었다. 그 골이 들어간 순간, 유벤티노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렇게 확신했음에 틀림없다.

[이번 시즌의 스쿠데토 쟁탈전은 인테르와 로마뿐이 아니다. 유베도 또다시 스쿠데토를 가져갈 팀인 거다!]


11월 21일에 28세 생일을 맞은 유베의 새로운 얼굴이, 올 여름에 이룬 '유베와의 행복한 결혼'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어디에 가더라도 팬들에게 둘러싸인다. 우디네세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다.>




- 빈첸조, 먼저 유베의 일원으로서 보낸 지난 수개월에 대해서 말해줘


말로는 도저히 표현하는 게 불가능해.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 드디어 실현되었다-라는 느낌이랄까. 뭐 그렇다고는 해도 어린 시절부터 특별히 응원해온 팀은 없었지만 말이야. 굳이 말한다면 반 바스텐의 팬이었어. 그가 나의 유일한 아이돌이었지.




- 그렇다면 유베에 들어와서 먼저 놀란 것은?

어디에 가더라도 팬에게 둘러싸인다는 점. 길을 걷고 있으면 10미터마다 팬이 말을 걸어와. 섬머 캠프를 했던 핀졸로에서는 매일 4천명 이상의 팬이 모여주었어. 유벤티노는 이탈리아 국내에서만도 1400만 명이 있으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디네세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야. 우디네세 시절에는 연습장에 팬이 100명정도 오면 '헉 오늘 구경온애들 짱 많음 ㅎㄷㄷ'이라고 모두 말할 정도였으니까 말야 :D



- 프로빈챠 팀과 유베의 차이점은?

내가 먼저 느낀 건, 클럽의 문제처리능력의 훌륭함. 여기서는 클럽이 정말 작은 일까지도 신경써줘. 토리노에서 집을 찾는 일도 그랬고 우리 집 애가 열이 났을 때도 클럽 측이 즉시 소아과 의사선생님을 보내주었어. 그런 신속한 대응에는 정말로 감동했어♡




- 빅클럽으로의 이적 후, 사람이 변하는 선수도 있어. 너는 어떨거같아?

나는 문제없을 거라 생각해. 가족의 존재가 나에게 커다란 안정감을 가지게 해 주니 말야. 다섯 살의 쥬세페, 세 살 에두아르도, 그리고 사랑하는 부인 아리안나. 지금, 아리안나는 임신중이야. 8개월 후에는 가족이 또 늘어날 거야. 우리 집은 그냥 평범한, 이탈리아 어디에나 있는 그런 가족이야. 휴일에는 즐겁게 모두 함께 근처에 있는 슈퍼에 쇼핑을 간다구.




- 유베에 와서, 가장 처음 눈이 갔던 선수는?

뭐니뭐니해도 네드베드야. 연습 중에 그는 마치 사자 같아. 어떤 때라도 맨 앞에 서서 팀을 이끌어줘. 그의 사전에는 '포기'라는 단어란 없을 거야.




- 그렇지만, 투쟁심으로는 너도 지지않는거지?

그렇지. 나의 최대의 무기는 강한 끈기라고 생각해. 나는 칼라브리아 주 출생이거든. 그 지역에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틀림없이 그 기질이 나에게도 남아있어. 2000년의 여름, 세리에C1의 카스텔 디 산그로에서 우디네세에 이적했을때, 나는 소사(현 나폴리), 마르지오타(현 프로시노네)에 이은 제3의 포워드라고 여겨졌어. 그렇지만 나는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레귤러 자리를 잡았어.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이 성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스팔레티 감독이 나의 잠재능력을 끌어내주었다>



- 너는 지금, 스스로에 대해 자신만만하게 '칼라브리아 인'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에밀리아 지방에서 보낸 기간이 더 길지 않아?

사실은 그래. 현역을 은퇴한다면 에밀리아 근교의 언덕 위에 집을 사서 살고싶다고 생각할 정도야. 왕년에 축구선수였던 친구 몇은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어. 그렇지만 태어난건 칼라브리아주의 크로네트야. 부모님의 출신지가 그 근처의 크토로라는 동네야. 내가 태어나고 3개월 뒤, 아버지에게 이끌려 에밀리아로 이사했어. 아버지는 미장공이었어.




- 너네 아버지는 굉장한 사람이었구나. 한때는 너를 돕기 위해서 클럽과의 계약교섭에도 동행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는데?

그런일도 있었어 XD. 아버지는 어쨌든 굉장히 강한 성격이야. 미장일을 하면서 쌓은 자금으로 건설회사를 설립해서 지금은 사장이 되었어! (!!!!!!!!!!!!!!!!!!!!!!!!!!!!!!)





- 혹시 너의 성격도 아버지와 닮은거?

그럴까나. 이 성격은 자연히 몸에 베인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야. 어렸을 때 부모님 곁에서 떠났기 때문에 보통 아이들보다 어른스러운 게 빨랐다고 생각해.





- 즉, 자립했다는거?

응, 어리광쟁이 타입은 아니었지 ;P  내가 고향의 레지올로를 떠나 당시 세리에B의 파도바에 이적했을때가 16살때였어. 솔직히 처음에는 망설였다구. 그도 그럴게 1주일전엔 디레탄티(Dilettanti)에서 플레이했던 소년이 갑자기 세리에B의 무대에 서게 되었으니까. 어쨌든 나는 세리에B 데뷔전에서 뜬금없이 골을 넣었어. 항상 그랬어. 독일 월드컵 첫 경기나 유베에서의 데뷔전에서도 나는 골을 넣었지? 결국 파도바에서 13경기에 출장하여 3골을 기록했어. 다만 그 이후는 나 자신의 틀에 갇혀버리는 일이 많았지만…

카스텔 디 산그로에의 이적을 결정한 것은 98년 여름의 일이야. 카스텔 디 산그로는 아브루초주에 있는 인구 6천명 정도의 작은 마을의 팀이야. 그렇다고 해도 96년부터 두 시즌을 세리에B에 남아서 ‘기적의 팀’이라고 불리고 있었어. 더욱이 내가 들어갔던 때의 카스텔 디 산그로는 세리에C1에 막 승격했을 때였지.




- 너는 거기에서 두 시즌을 보냈어. 그렇지만 골은 2년간 8득점이라는 부족한 숫자로 끝나게 되었지. 무언가 이유라도 있었던거야?

그 시절, 로마에서 병역을 끝마쳐야 하는 것도 있었고해서 축구에 집중을 하지 못했어. 그렇지만 그런 상황 아래에서 오퍼를 해 준 것이 우디네세야. 솔직히, 놀랐어. 내가 세리에A에서 플레이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해본적도 없었거든. 예상했던 대로 우디네세에서의 처음 수개월간은 굉장히 힘든 나날이 되었어. 그것은 일종의 트라우마가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어. 어쨌든 당시의 나는 선수로서 아직 미숙했어. 테크닉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세리에A에서 통할 정도의 레벨에는 한참 멀었었지.




- 우디네세에서 캄피오네로의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누구의 덕이라고 생각해?

역시 스팔레티 감독과의 만남이 크다고 생각해. 그가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잠재능력을 일깨워주었어. 나뿐만이 아니야. 그의 지도에 따라서 많은 선수가 일류선수로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어. 예를 들면 지금 로마에서 뛰고 있는 피사로. 그는 원래는 트레콸티스타였지만 그 포지션에서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어 힘들어했어. 그런 그를 레지스타로 바꿔준 것이 스팔레티 감독이야. 밀란의 안첼로티 감독이 피를로를 갱생시켜준것과 같은 방식이지. 그 밖에도 얀쿨로프스키(현 밀란)나 마우리(현 라치오)도 스팔레티 감독에 의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어. 스팔레티 감독의 또 하나의 장점을 알고 있어? 그건 선수 앞에서 확실히 맞고 틀리고를 말해준다는 점이야.




- 너도 자주 혼났어?

그럼.XD 다 같이 있을때에도 자주 혼나곤 했어. 다음 시합을 앞에 둔 화요일의 미니게임 시간에서도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를 하면 그 자리에서 혼나곤 했어. 그렇지만 그 편이 더 좋아. 확실히 말해주는 편이 선수로서는 고마워. 괜히 조심스레 우물쭈물하면 그 편이 더 곤란하다구. 그리고 트레이너 베르테리가 없었다면 나의 성장도 없었을 거야. 그의 트레이닝 덕분에 스피드가 향상되었어.




- 우디네세에 가입한지 1년째인 01-02시즌의 골 수는 2개였지만 그 이후 시즌을 거듭하면서 7, 11, 13골로 숫자를 늘려갔네.

그렇지만 05-06시즌은 아주 형편없는 해가 되어버렸지만 말야. 리그에서는 24경기 9골이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전 직전에 멤버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지. 그래도 지난 시즌은 복귀해서 14골을 기록했어. 전체를 통틀어 봤을 때 우디네세에서의 7시즌은 멋졌다고 생각해.







<지금 이대로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스쿠데토 획득도 꿈이 아냐>



- 이아퀸타라는 선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전선을 종횡무진 달려나가는, 지칠 줄 모르는 공격수-라고 할까나. 나는 지금까지 세리에A에서 60골 이상을 기록했어. 목표는 100골을 넘기는 거야.



- 트레제게와의 조합은 굉장히 잘 맞는 걸로 보여.

트레제게는 ‘괴물’이야. 특히 골 감각은 장난이 아냐. 기본적으로, 트레제게와도 델피에로와도 좋은 콤비네이션을 이루고 있어. 4라운드 로마전에서는 트레제게, 델피에로와 내가 쓰리톱을 이뤘어. 이후에도 그런 모습이 늘어난다면 좋겠지.




- “너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예전의 라바넬리가 떠오른다”라고 말한 사람도 있어

잘 생각해보면 닮은 부분이 있을지도 몰라. 그도 나도, 혼신을 다해 플레이하는 타입의 공격수. 게다가 일정하게 골을 넣은 것도 닮았네.



- 좀 더 빨리 빅클럽으로 이적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해?

과거의 일은 뒤돌아보지 않도록 하고 있어. 확실히 조금은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우디네세에서의 긴 준비기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공이 있는거야. 나는 그렇게 생각해.




-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로마도 너를 원한다고 들리는데 말이지?

실제는 어떨까나. 난 그런 얘기는 한마디도 못들었는데. 로마가 나에게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문에서 읽었을 뿐이야.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었어. 오히려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바르셀로나의 이적이야. 그렇지만 그 이야기가 있던 시기에 우디네세는 다음 번 챔피언스리그에 출장하는 것이 결정되어서 클럽 측은 나를 1년 더 남겨두는 걸로 결정했었어. 그리고 바르샤는 내가 아닌 막시 로페스를 데려갔지.




- 이번 시즌, 유베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지금은 앞에 닥친 시합을 전력으로 싸워나가는 것 밖에는 없어. 진정한 의미로의 목표가 보여오는 것은 조금 더 이후의 일이야. 클럽 측은 다음 시즌의 챔피언스리그 출장권 획득이 가능한 4위 이내를 ‘최저 목표’로 생각하고있는 것 같지만, 나는 지금 이대로의 기세를 이어나간다면 스쿠데토 획득도 꿈이 아니라고 생각해.





- 라니에리 감독도 같은 말을 했어.

그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해. 라니에리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을 융합시키는 능력이 굉장해. 훌륭한 감독이야. 그리고 연습벌레인 점과 팀웍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도 마음에 들어!




- 마지막 질문이야. 너는 무엇을 위해서 축구를 하고 있어?

나는 공격수야. 그런 질문을 받으면 답은 하나밖에 없어. 골을 넣는 것. 그것 이외에 뭐라고 대답하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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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Lv.9 / 987p
댓글 1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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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멋이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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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트레제게는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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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계속 잘해 줘서 한 7~8년간 남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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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Bynum
2008-02-10
골을 넣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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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멋잇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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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마지막질문 대답이 환타지스타에서 감독이 토토에게 마지막으로 남긴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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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그렇지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어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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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V&ITA
2008-02-10
한 3년후 쯤으면 트레골도 나이가 있을때고... 알레는 어찌될지 모르고
젊은 공격수 두세명 정도 영입하겠지만 그 때 쯤이면 야퀴으이 역할이 중요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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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멋있다 이아퀸타 +_+
부제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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