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6일 0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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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옮기면서 점점 약간 망칼럼이라는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온 칼럼...

 

2015-16시즌만큼의 극적임은 당분간 체험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팬들에게도 "충성"을 시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을 것이다. 시즌 초반에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이 오기 이전의 유벤투스가 그리워질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 화려한 5연패를 달성했다.

 

개막 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클럽 전체가 변화해야 한다" 고 말했다. "유벤투스는 재능이 넘치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 라며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과 안드레아 피를로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단언했다.

 

"앞으로 모두 단결하고 개인도, 팀도,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론을 주장했으나 사상 첫 개막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할 줄을 몰랐을 것이다.

 

실제 유벤투스 팬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당황했다. 10라운드 종료 후 12위로 10위권 밖에 내몰려 알레그리 감독의 해임론까지 나왔다. 게다가 10라운드에  신흥 세력인 사수올로에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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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배로 최근 유벤투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격노했다. "우리들은 더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유벤투스에서 뛰는 이상, 팀을 위해서 싸울 마음이 없으면 ㄲㅈ! (뭔 말인지 모를 때는 드립을 칩니다)" 라며 질타했다.

 

이 말을 들은 팀은 사수올로전 이후로 연승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클럽 기록인 13연승도 통과점에 불과햇다. 순위도 순조롭게 올리며 우승 경쟁하는데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맞은 25라운드 나폴리와의 정상 결전에서 1-0으로 제압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 후 볼로냐전에 비기며 클럽 기록은 15연승으로 멈췄으나, 다음 인테르전에서 피오렌티나전까지 9연승을 다시 올리며 올 시즌 목표 중 하나였던 5연패를 무사히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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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후회가 남는 것은 챔피언스 리그 16강의 바이언 뮌헨전이다. 홈에서 맞은 1차전 0-2로 뒤지다가 2-2로 따라잡으면서 끝내었으나, 2차전에선 0-2으로 앞선 채로 전반을 마쳤다.

 

그리고 후반 1골을 허용하고, 로스타임에 동점골을 허용, 연장전에 돌입해 2골을 내주어, 2차전 합계 6-4로 탈락. 이 때의 패전을 부폰은 "2-2가 되었을 때 정신적으로 큰 실망을 했다" 라고 되돌아 보았다.

 

스포츠에서 "만약" 이란 금구이지만, 2차전에서 파울로 디발라,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부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이 형들 없었어도 오심만 없었으면 올라갔음).

 

알레그리 개막 전의 말대로 클럽은 변화하고, 젊은 선수들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모두가 단결하며, 팀도 개인도 성장의 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이룩한 5연패도 "노르마(할당량)"을 다 채웠다고 생각하는 팬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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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에 비틀 거릴 때에도 팬들은 소년의 꿈을 꾸었을 것이다. "지금은 하위에 있지만, 이제부터 꾸준히 올라갈 것이다" 라는 상상을. 그것을 현실로 만들었던 올 시즌 유벤투스는 그저 훌륭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이 스토리에는 결함이 있다. 이것이 스토리라면 지난 시즌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실패한 팀은 올 시즌에는 기어이 우승을 이루어내고 끝마쳐야 한다. 다만 챔피언스 리그 탈락했을 때를 보면 2년 연속 "베스트 멤버"로 싸우지 못했던 것이 그나마의 위안이다(공감은 안됨...).

 

지난 시즌 준결승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싸우는 방식이 최선이 아닐까? 즉, 시즌 막판에는 3-5-2를 쓰지 않는 것이다. 현재의 유벤투스는 자신들 원하는 스타일로 해서 모두 이길 수 있을만큼 아직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37라운드 베로나전에서 많은 주전을 쉬게하고(흑은 부상), 1-2로 패했다. 프로빈챠 클럽을 상대로 1.5군으로 이길 수 없어서야, 다음 시즌도 유럽 제패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려면 더 강인한 팀이 돼야 한다.

 

유벤투스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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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Lv.61 / 186,640p

걱정말라구

 

댓글 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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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6
칼럼 막바지로 갈수록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써놨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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