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20-21 써드아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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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5일 20시 59분

 

 

FC포르투를 맞이한 토리노의 밤은 시시했지만, 가비 맥케이는 그것이 정확히 유벤투스가 원하던 것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유베가 이런 식의 경기에 고전하던 시기가 있었다. 2012년 세리에 A 왕관을 되찾은 뒤에, 올드레이디는 유럽대항전경기에서 몇 번이나 머리카락을 쭈뼛 세웠다. 갈라타사라이와 올림피아코스에게 패배, 코펜하겐과 무승부, 벤피카에게 지면서 안방에서 열리는 유로파 리그 결승 진출 실패. 그 어떤 유벤티노가 유베가 시시하고 재미없게 이겼다고 뭐라하겠는가.

 

오늘 비안코네리의 포르투전 1-0 승리는 전통까진 아니더라도 꽤 익숙한-그래 인정하자, 지루한- 챔피언스 리그 승리는 최근 유베가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나타내준다. 물론 1,2차전 모두 포르투갈 팀의 퇴장에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누노 에스포지토 산토의 팀은 11 대 11 상황에서도 한번도 유벤투스에게 유리했던 적이 없었다.

 

이 경기 이전엔 모두가 바르셀로나의 대역전극에 시선이 쏠렸었고, 그 경기에서 볼 수 있듯 이 대회 경기란 끝까지 두고 봐야 아는 것이다. 알레그리는 2차전 컨퍼런스에서 '많은 리스크'가 있다며 경계했지만, 올드 레이디는 안락의자에서 일어날 필요가 없었고,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공도 거의 없었다.

 

 

2015년 8월부터 유럽대항전 홈경기 45 게임 무패를 기록중인 유베를 생각하면, 포르투에게 있어 게임의 균형을 되찾는 것은 엄청난 임무일 수 밖에 없었다. 하프타임이 됐을 땐 이미 불가능이 되어버렸다. 공은 양 팀의 전설적인 골키퍼 부폰과 카시야스 사이에서 오갔고, 막시 페레이라가 퇴장을 받은 핸드 세이브는 그 누구도 자랑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파올로 디발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그것이 다였다.

 

누군가는 알레그리의 팀이 후반전에 상대팀을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았다고 실망했지만, 사실은 그럴 필요가 없던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스퀴피 범 타임(리그의 막바지 단계에서 선두 팀이 느끼는 긴장과 초조함을 말함)'이라고 부른 시즌 막바지가 다가올수록, 비안코네리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자초할 여유가 없다.

 

사실, 오늘밤 가장 큰 위기는 유베가 안일했던 순간에 찾아왔으며, 알레그리는 유베가 후반전 초반 보여준 모습에 불편해했다. 최근 유베의 성공의 열쇠는 만족을 모르는 승리를 향한 갈망이었는데, 프란시스코 소아레즈에게 부폰과 1대1 상황을 허용한 것은 걱정스러웠다. 그 슛이 들어갔더라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겠지만, 더 강한 팀을 상대하고 있었다면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뤘을 것이다.

 

알레그리 감독은 경기 후 많은 말을 남겼고, 아마 다가오는 몇 주간 비노보에서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오갈 것이다. 

 

하지만 -기껏해야 4선발 정도인-베드히 베나티아의 실수는 유벤투스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반증이 된다. 그는 세리에 A의 다른 어떤 팀에라도 갈 수 있었지만, 안드레아 바르잘리의 다음 위치로도 기꺼이 들어갔다. 프리시즌부터 이미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만이 이번 시즌 유베의 성공을 의미할 것이란 전망이 분명했고, 유베는 그것을 이루기 위한 탁월한 포지션에 있는 것이다. 대진운에 많은 것이 걸려있지만, 현재 이탈리아 챔피언은 대회 최상위 4팀에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리에 A 에서 8점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코파 이탈리아 4강 1차전에서 나폴리에게 3-1 승리를 거뒀으므로, 유베는 온전히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는 그 점에서 고무적인 신호였다.

 

맨체스터시티와 모나코가 합계 8골을 내며 치고받고,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PSG에게 역전하기 위해 6골을 필요로 했지만, 비안코네리는 8강으로 순항했다. 부실한 수비력이 여실히 보이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베는 8강에 오는 동안 단 두 골만을 허용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유베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었으며,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유벤투스는 포르투보다 몇 발짝 앞서있음을 보여줬다. 이제는 유럽의 거인들 사이에서 입지를 다질 시간이다.

 

http://www.football-italia.net/99684/juventus-cruise-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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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the 57th match.
제 글은 당사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추천 자제좀ㅠ 알림이 너무 많이와요..

댓글 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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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세랴팀이 지루한 경기를 펼치던거야 뭐... 항상 이겨왔으면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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