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용
  • 조회 수 1459
  • 댓글 수 24
  • 추천 수 27
2016년 8월 9일 21시 07분

안녕하세요,

맨날 돈 얘기만 할 때 나타나는 이호용입니다.

 

우선 폭바 이적료와 이에 따른 유베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positive economic effect)인 72.6m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요.

이 72.6m은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계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Picture5.jpg

 

1. 이적료 - 공시된 금액은 총 105 + 5m입니다. 여기서 5m은 받는 것이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회계처리 시에 고려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실제로 받게 되었을 때나 수익으로 잡게 되죠.

 

2. 현재가치 할인 - 요거는 사실 설명은 많이 해야 하는데 비해 금액적 효과는 크지 않아서 보통 스킵하는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이적료를 일시납이 아니라 분할 납부함에 따라 분할 납부분에 대해서는 화폐의 시간가치를 고려해서 장부에 기록하는 겁니다.  받는 명목상 금액은 105m으로 동일하지만, 오늘 105를 다 받는 것과 오늘 52를 받고 내년에 52를 받는 것과는 후자가 이자금액이나 물가상승에 따른 손해가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동일하지 않잖아요?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기록합니다.

실제로 유베가 제 계산처럼 1%를 할인율로 적용하는지는 전혀 알 길이 없지만, 전반적인 유로존 금리를 감안하면 1-2% 차이나는 수준일거고 크게 차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장부가액 - 이적 시 발표하는 순 수익 계산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폭바의 장부가액이 얼마로 계상되어 있는지 한 번 볼까요.

 

book value.jpg

위의 표는 15년 12월말 기준 선수들의 장부가액을 나타낸 표이고, 여기서 보시면 폭바는 12월말 기준으로 장부가액이 5.5m이네요.  이때로부터 반 시즌 가량 지나서 추가로 상각된 부분이 있으며, 제 계산에 따르면 약 0.6m 정도 되기 때문에 장부가액은 약 4.8m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하였던 거지만 다시 말씀드리자면 장부가액은 선수를 사올 때 들어간 총 비용을 계상합니다.  보통은 선수이적료가 가장 크기 때문에 선수 이적료와 비슷한 수치가 기록되지만, 폭바의 경우는 이적료가 0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적과 재계약시 지출한 에이전트 수수료 및 취등록 비용 등이 저기 8m을 구성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장부가액을 계약기간에 걸쳐서 균등하게 상각하는데요, 재계약을 해서 계약기간이 늘어나면 다시 새로운 계약기간에 맞춰서 상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간단하게 저 표를 해석하는 방법은, 첫째 열은 선수를 최초에 취득 시 장부에 기록한 장부가액, 둘째 열은 현 시점까지 재무제표에 비용으로 인식한 상각비의 총합, 셋째 열은 그래서 현 시점에 장부 상에 남겨놓은 장부가액으로 보시면 됩니다.

 

4. Agent 수수료 - 뭐 수수료라고 봐야 할지 이적료 배분금이라고 봐야 할지, 라이올라가 다 먹는지 폭바도 먹는 부분이 있는지 본인들이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이 항목의 차감금액이 크니깐 이슈가 되네요.  우선 여러 차례 언급된 바와 같이 20%로 놓고 계산했습니다.

 

5. 연대기여금 - 뭐 여러 분들이 잘 찾아봐 주시고 설명해 주신 관계로 저도 따로 설명은 안드리겠지만 총 이적료의 5%가 연대기여금으로 나가고, 유베도 23세까지 지분이 있기 때문에 net으로 나가는 금액은 줄어듭니다.

 

6. 기타 비용 - 2.9m은 제가 위의 차감 항목들을 적용하고 남은 금액을 plug-in한 거지만, 항상 뭐든 거래를 하면 잡다한 비용이 발생하고 그 비용이 전체 거래 금액의 2%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합리적인 계산으로 생각됩니다.  보통 취등록세나 각종 협회에 지급하는 등록/등록해지 수수료 등 행정처리비용이 대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적료는 105m이고, 유베는 맨유에게 선수를 105m에 판 것이 맞습니다. 절대로 72m에 판 것이 아닙니다.  나폴리가 장부가액 16m의 이과인을 유베에게 90m에 팔아서 차익 74m을 남겨도 유베에게 90에 판거지 74에 판 것이 아닌 것 처럼요. 그리고 이 딜로 유베가 낸 차익은 72.6m이 맞고요.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질문주시면 아는 한에서 최대한 답변드릴게요.

 

 

 

PS.  다른 글들을 보니 비달이나 모라따 이적 건에서 공시된 판매차익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비슷하게 보시면 됩니다.

비달 = 이적료 37 - 장부가 4.4 - 제반비용 ~1 = 31.7

모라따 = 이적료 30 - 장부가 13.3 - 제반비용 ~0.7 = 16

 

 

 

Profile
이호용 Lv.33 / 17,888p
댓글 24 건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잘 읽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추천
2
한줄 요약
매출 105m 영업이익 72.6m
프로필 이미지
title: 01-09 파벨 네드베드Kei
2016-08-09

휴.. 전 아무리봐도 금액이 아쉽네요..ㅠㅠ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추천
4

음... 사실 재무제표에서 매출로 잡히는 금액은 선수판매차익만 매출로 계상하기 때문에 72.6m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깔끔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항상 감사합니다~
기다렸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감탄x10,000,000
잘봤습니다 ^ㅇ^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믿고보는 재무표...이호용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아니 .. 제가 정보를 좀 못 들은걸수도있는데.에이전트 수수료 맨U쪽에서 낸다고한거 아니었나여? 그래서 120 m인가 140m인가 이야기 나왔던거고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추천
2

유벤투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측으로 에이전트 수수료를 떠넘기려 한다고 '언론'에서 실컷 떠들었었죠. 물론 소스 없이 나온 정보는 아닐겁니다만, 유벤투스측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그러면 105m 받은거 중에서 에이전트비 빠지는거군여 ...... 흐아.....................................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에이전트비 포함해서 100M 받으면 많이 받은거라고 봅니다. 어떤 클럽이 중앙 미드필더에 100M이나 투자하겠어요. 경기 자체를 뒤집어 버릴 수 있는 공격수에나 들어가는 금액입니다.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했다고 해도 정상적인 가격이 아니에요. 루머에 워낙 많이 치이셔서 힘빠지시겠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하면서 멘탈 치유해야죠. 그저 다음시즌에 충실히 응원하면 됩니다 :D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후.. 저포함 많은 분들이 전혀 많이 받은거라고 납득을 못하기에 슬프네여 ㅠㅠ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모라타 바이백으로 인하여 받는 실수령 금액이 생각보다 엄청 적네요...ㄷㄷ;;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비달, 모라타까지 설명해주시다니 ㅎㅎ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순익이 이과인보다 적은건가요? ㄷㄷ
프로필 이미지
2016-08-09
호용님의 분석에서 나온 74m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제해야 이과인 순익이 나올듯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6-08-10
추천
1
역시 믿고보는 호용님
프로필 이미지
2016-08-10

잘 봤습니다 최고!

프로필 이미지
2016-08-10
헐 수수료... ㅠ
프로필 이미지
2016-08-12

굿굿굿

이동
겔러리 목록
출석체크
아이콘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