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18-19 홈 벤탄쿠르치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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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1일 0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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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가 3개의 대회에서 여전히 경쟁하고 있는 지금, 선수단의 로테이션과 운영이 점점 더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Luca Cetta는 바로 그들이 이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을 향해 가면서 트레블을 노리는 구단이 만나게 되는 결정적인 문제가 키 플레이어들의 부상이다. 이런 종류의 문제는 구단의 고공행진을 끝장낼 수 있다.


콘테 전의 유벤투스가 세리에 A에서 가장 바쁜 메디컬 팀을 가졌던 것과는 현저히 다르게, 콘테가 3년간 이끈 유벤투스는 이같은 사안에 대해선 확실히 자유로웠다. 하지만 최근 알레그리의 유벤투스는 부상의 마수에 네 차례나 걸리고 말았다. 피를로와 포그바, 마르키시오와 카세레스가 그 피해자로, 특히 카세레스는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번주 피오렌티나와의 코파 이탈리아 2차전을 앞둔 유벤투스는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해선 적어도 2골을 넣었어야 했다. 마르키시오는 다행히 팀에 복귀했지만, 바르잘리와 테베즈 그리고 리히슈타이너의 공백이 갑자기 찾아왔다. 심지어 리히슈타이너는 선발 라인업에도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임시방편으로 구성된 유벤투스는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며 피오렌티나를 누르고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코파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많은 후보 선수들이 빛을 발한, 바로 폭넓은 선수단(squad depth)의 승리였다. 경기의 기억이 희미해져가는 이 때 의미 있었던 점들을 꼭 남겨봐야겠다.


돌아온 마르키시오 곁엔 기회를 확실히 잡은 스테파노 스투라로가 있었다. 이 이탈리아 미드필더는 임대 신분으로 제노아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올 1월 유벤투스의 부름을 받았다. 부상의 영향이 약간은 남아있는 듯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스투라로는 세 번의 경기에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비안코네리의 일원이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로베르토 페레이라는 예상대로 다른 경기에서처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피오렌티나전에 나왔다. 시즌 내내 첫 번째 미드필더 교체 자원으로 등장했던 게 결실을 맺었다. 알레그리는 전 우디네세 선수인 페레이라의 다재다능함 덕분에 다양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었다. 그의 공격적인 모습과 기꺼이 공을 향해 뛰려는 본능은 유벤투스에게 색다른 성격을 부여했다. 그의 드리블 횟수를 앞서는 선수는 오직 포그바와 테베즈뿐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이런 상황에서 알레그리가 찾게 되는 선수가 바로 시모네 파도인이다. 4일의 간격을 두고 중앙 미드필더에서 라이트백으로 옮긴 그는 수많은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을 정도로 포지션 적응력이 뛰어나다. 파도인은 경기에서 현란한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그는 그런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교체 선수로서 견고한 모습을 보장할 수 있다. 그리고 알레그리는 그 덕분에 다양한 구멍을 메울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이 여러 대회에서 순항하기 위해 필요하다. 파도인은 유벤투스의 지난 7경기에서 4차례 선발 출장했다.


다른 선수들도 피오렌티나전에서 빛났는데, 알레산드로 마트리와 마르코 스토라리가 바로 그들이다. 마치 자신의 유벤투스 첫 시즌을 연상케한 마트리는 본능적인 마무리와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이면서, 자신이 충분히 믿을만 한 자원임을 입증했다. 스토라리는 선방할 기회가 많진 않았지만 그때마다 확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물론 피오렌티나전에선 잠깐 나왔을 뿐이지만, 안젤로 오그본나, 킹슬리 코망 그리고 페르난도 요렌테는 앞으로 더 기회를 얻을 것이며 유벤투스의 예비 자원으로서 더욱 활약할 것이다.


스쿼드의 깊이라는건 감독에게 항상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부상자들이 소집되지 못할 경우엔 더 그러하다. 알레그리는 화요일의 경기에 승리한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에게 8달동안 안드레아 바르잘리가 없었고, 마르틴 카세레스와 콰도 아사모아는 거의 못뛴다는 걸 잊지 말자." 호물루, 시모네 페페 그리고 루카 마로네 또한 오랜 기간 경기장에 돌아오지 못했다(못하고 있다). 최근 터져나온 부상들은 선수단을 현명하게 운영해야 할 필요성을 자극했고, 이런 점에서 알레그리는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게다가 그는 여러 포메이션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상대팀이 경기를 준비하는 데 고생하도록 만들고 있다.


내일(우리나라 시간으로 12일 오전 1시) 강등권의 파르마를 만나는 알레그리는 지금까지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모나코와 대면하기까지 며칠 남지 않았고 리그에선 승점 14점을 앞선 상황에선, 키 플레이어들을 기용할(그래서 잘못하면 부상에 이르게 할)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폭넓은 스쿼드에서 나오는 강점은 또한 유벤투스가 모든 대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선수단을 강화한 운영진 덕분이다. 덕분에 유벤투스는 한두 명의 선수에 의존하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비안코네리는 경기의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주요한 선수들만큼의 가치를 가지는 두 개의 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http://www.football-italia.net/64993/many-faces-juven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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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1
카세레스가 유리몸인게 맘에 걸리네요ㅜㅜ카세레스만 안정적으로 쓸 수 있어도 수비 뎁스는 안정적일텐데. 아사모아도 필수적으로 돌아와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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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1
갓세레스 갓사모아 소리 듣던 양반들인데 ㅠ;; 그래도 아직 젊으니 복귀 후엔 별 문제 없을 거라고 믿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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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1
회원분들께서 짜파게티 단어를 안좋아하시지만 굳이 한번 써본다면
예전에 마로타가 삼선짜장 살돈으로 짜파게티 여러명 산다고 욕많이 먹었는데
결과적으로보면 그게 대성공입니다.
유베가 레알이나 바르샤처럼 미친듯이 한명에 돈 쓸수있는 형편도 아니고
현 부채와 재정을 생각했을때 마로타처럼 싼가격, 최상의 효율을 지닌선수들로 뎁스 늘리는 단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항상 고마움을 느끼네요.
현유베가 마로타 아니었음 없었을거라 확신하기에.
나중에 바르샤,레알처럼 수익구조가 체계가 잡힌다면 그때되서야 메가딜을 생각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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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1
선수를 싸게 여럿산게 잘터진점도 있지만 최근느끼는건데 기존의 중요선수들을 잘지킨것도 단계적으로 뎁스를 두껍게한데 크게 작용한것 같네요
콘테 부임때부터 지켰으면하는선수들은 거의 유지되고 싸게 사온 선수들이 추가됬죠 비달 포그바에 대한 다른 빅클럽들의 오퍼에도 끄떡없이 우리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한게 우리팀의 강점중의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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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1
카세레스도 너무 유리몸..파도인이 진짜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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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1
카세레스 아사모아는 참 뼈아프죠. 담 시즌은 안아프고 시즌 쭉 갔음 좋겠네요.
4월달 이 악물고 버텨서 5월은 수월하게 갔으면 하네요. 4월이 거의 마의 월간 수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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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1
파도인이 정말 ㄷㄷ
올시즌 잘나가는데는 빼놓을수 없는 선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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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1
파도인 첨 왔을때 존재감 생각하면 이렇게 오래 팀에 남아주고 도움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정말 고맙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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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3
진찌 선수단의 승리라는 말이 옳은 듯.. 순간순간 쟤 왜 저래 싶어도 결국 그 들이 모두 다 기여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잘 굴러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상자들도 마찬가지고요. 예외로 호물루랑 마로네의 기여도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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